취향의 발견
미칠수록 행복해지는 12명의 취향저격자를 만나다.
오랜 시간 자신의 취향을 지켜온 12명의 취향저격자를 통해 깊고 다양한 취향의 세계를 소개한다. 이들의 취향은 책 읽기와 영화 감상은 물론, 소설을 쓰기나 책을 만드는 일로도 이어진다. 이들은 취향을 수집하기도 한다. 포크음반과 로봇, 책을 수집하며 손에 잡히는 단단한 취향을 쌓아 나간다. 책에서는 이 외에도 마라톤, 바둑, 블로그를 넘어 음주와 대화에 이르는 다채로운 취향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의 모든 취향저격자에게 힘내라는 응원의 말을 전한다. 취향저격자들의 삶을 통해 진정으로 몰입할 수 있는 열정의 대상을 발견하길 바란다.
취향, 나나랜드로 가는 길을 안내하다.
어느 한 분야에 푹 빠진 사람을 난감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때가 있었다. 놀림의 대상으로 삼았고, 때로는 비난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나나랜드’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당당하게 추구하는 삶이 주목받고 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기보다는 스스로의 행복을 추구하는 일이 당연한 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다면 내 행복을 이끌어 주는 페이보릿, 즉 자신의 취향을 즐기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
“취향저격자와의 만남은 감히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 다스의 취향을 통해 미칠수록 행복해지는 삶을 발견하다.
<취향의 발견>은 12명의 12가지 이야기가 차례로 담긴 책이다. 독서가 취향이라는 이봉호 작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저자와 취향의 맥이 같은 취향저격자의 이야기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취향에도 경력을 붙일 수 있다면 이들은 모두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이다. 이 정도 경력이라면 단단한 취향의 세계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들은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사회적 편견의 벽을 뛰어 넘고 험난한 미안함의 산을 넘었다. 이 책은 그렇게 자신의 취향을 확실하게 좇으며 스스로에게 미안하지 않은 삶을 살아간 이들에 대한 기록이다. 등장하는 모두가 취향의 매력을 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취향과 함께하기에 취향저격자의 삶은 언제나 열정적이다.
“인생은 당신이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순간 시작된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 나다움을 지켜주는 취향의 힘을 말하다.
<취향의 발견> 속 등장인물 또한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어찌 어려움이 없었겠는가? 잔뜩 쌓인 책에 깔려 죽지 않을까 염려하는 개인적인 고민도 있고, 열과 성을 다했던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당한 사연도 있다. 수집 생활을 하다 경영난으로 가게 문을 닫기도 하고, 생계에 치여 취향을 잊은 적도 있었다. 평범하게 살고자 노력해도 힘든 세상 속에서, 취향이란 세상과 척을 두는 어려운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취향을 지키기 위해 지나온 인고의 세월이 삶을 살아갈 지혜와 용기를 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언제 어느 순간에도 자신의 취향을 확실히 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스스로가 진정 좋아하는 일을 찾아 행하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확고한 취향이 온전한 나다움을 지키고 즐길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주는 것이다. 취향을 고수하는 일이 힘들고 두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두려움을 극복하면 나를 지키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용기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행복이 아닐까?
저자는 ‘삶이란 취향의 연속이며 취향이란 빛나는 삶을 보장해주는 든든한 응원군이자 다정한 벗‘이라 말한다. 12명의 취향저격자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온전한 나의 인생을 살아가는 용기를 전한다. 자신만의 취향과 인연이 닿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취향의 발견> 12개의 문장으로 먼저 만나다.
“책만 읽으면 하루 일당을 지급하는 바람직한 세상이 도래한다면,
그렇게 독서만 줄곧 해야 살아남는 행성이 존재한다면 좋겠다.”
- 독서향 가득한 인생, 이봉호 -
“음악의 마력에 중독된 이들은 안다.
빠지면 빠질수록 세상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진다는 아픈 현실을.
사회와 척을 둘수록 취향의 기쁨과 즐거움이 따른다는 비밀을.”
- 최강 희귀음반 수집가, 김영준 -
“관절을 지탱하는 연골이 녹아 없어지는 순간까지
달리는 생을 택한 남자.
그에게 달리기란 가족처럼 자신의 분신이자 버팀목이다.”
- 달리는 자의 각오, 이병철 -
“공포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걷어낸다면
생각지도 못했던 작품에서 무서운 기운을 경험할 수도 있다.”
- 공포영화 마니아, 김수진 -
“그냥 주절주절 의미 없는 말을 떠들고 싶을 때가 있다.
나의 생각과 나의 친구와 그리고 나의 음악들을
레코드판을 긁어대는 바늘처럼 그저 그렇게 재생하면 그걸로 족할 뿐.”
- 블로그 글쓰기의 달인, 최우석 -
“그는 소설을 포기하지 않는다.
소설 창작은 생명 못지않은 소중한 가치였다.”
- 예술가를 욕망하는 처사, 이해동 -
“그는 알고 있다.
바둑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한 치의 방심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전태환은 바둑으로 자신의 미래를 디자인한다.”
- 아마 4단 바둑광, 전태환 -
“하루에 10개의 초합금 로봇을 입양한 적도 있다.
그날 카드값이 백만 원을 가볍게 돌파했다.
며칠 전에는 오래전 구입한 로봇 모형을 다시 구입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세상은 넓고 로봇은 많다.”
- 아키하바라로 향하는 열혈남아, 김현일 -
“주종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혼술도 부담 없이 즐기는 애주가다.
양주를 혼술의 대표선수로 꼽는다.
빨리 취하고 싶을 때 양주만큼 편리한 술은 없으니까.”
- 로터스를 마시는 남자, 이상건 -
“살아오면서 최고의 보람은
“지금까지 자신의 힘으로 완성한 50여 권의 책이다.
직업이 일상으로, 일상이 취향으로 자리 잡은 풍경이다.”
- 모든 작가에게 희망을, 김유경 -
“그는 사려 깊고 다정한 대화법을 구사한다.
1년에 무려 5만 명의 환자와 대화를 나누는 의사인 그에게
대화란 진료를 그만두는 날까지 이어질 소중한 취향이다.”
- 크리슈나무르티에서 칼 세이건으로, 김인섭 -
“바닥에서 천장까지 책 향기로 가득 찬 신비의 집,
그곳에 사는 자라면 후회 없는 여생을 보내리라.”
- 중앙신인문학상 당선자, 이재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