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무처럼 느려도 괜찮아 - 소심해도 사랑스러운 고양이 순무의 묘생 일기
“순무처럼 느릿느릿 행복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17만 랜선집사를 거느리는 냥스타그램 슈퍼스타!
고양이 ‘순무’의 소소하지만 진한 행복 이야기
이 책은 SNS에서 17만 명이 넘는 랜선집사를 거느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고양이 순무의 묘생 일기다. 더불어 생애 처음 집사가 되어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가치와 진정한 행복을 깨달은 저자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순무는 아이보리색 털에 군데군데 연한 갈색으로 포인트가 있다. 그 모습이 갓 뽑은 순무와 닮았다고 해서 ‘순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거기에 동글동글한 얼굴과 체형, 앞으로 살짝 접힌 귀에 우주 같은 눈동자, 한 번 보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엉뚱함까지 가진 매력 만점 수컷 고양이다.
순무는 어릴 적 좋지 않은 환경에서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자란 탓에 경계가 심하고 겁이 많다. 그래서 저자와 가족이 된 후에도 한동안 책상 밑 구석과 소파 밑에서 숨어 지냈다. 하지만 저자의 무한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순무만의 삶의 방식을 지켜준 덕분에 순무는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로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 책은 상처 때문에 세상 뒤로 숨었던 순무가 세상 한가운데로 나오는 성장과정을 담았다.
순무가 저자를 만나서 큰 변화를 얻은 만큼 저자도 순무를 만나 많은 것이 달라졌다. 저자는 남들보다 조금 느리지만 확실한 순무의 성장과정을 함께하면서 현재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의 가치와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깨달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과 시야도 달라졌다고 말한다.
책 속에는 SNS에서 볼 수 없었던 순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신만의 방식과 속도를 지키며 매일매일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순무의 묘생을 따뜻하고 감성적인 글과 사진으로 담아냈다. 세상의 기준에 맞추느라 자신의 속도를 잃고 있다면, 소소하지만 울림 있는 메시지를 통해 나만의 속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7만 랜선집사를 울고 웃게 한 고양이 ‘순무’의 묘생 일기
올해로 두 살인 동글동글한 눈망울과 얼굴, 아이보리색에 연한 갈색의 복슬복슬한 털이 고루 섞인 생명체가 있다. 귀족적인 얼굴을 가졌지만 우주 최강 겁쟁이에, 고양이 세계에서는 최고 순둥이라고 불리는 존재, 바로 고양이 ‘순무’다.
수많은 고양이 SNS 중에서도 순무가 17만 랜선집사를 거느리는 냥스타가 될 수 있었던 건 예쁘고 사랑스러운 외모도 한몫했지만, 그의 특별한 성장배경 때문이다. 귀족적인 외모를 가진 지금과 달리 순무는 어릴 적 좋지 않은 환경에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자라다가 5개월 때, 지금의 집사인 저자를 만나 한 가족이 되었다. 어릴 적 기억 때문인지 겁이 많고 경계심도 심했던 순무가 저자의 사랑을 받으면서 하루가 다르게 씩씩하게 변하고, 저자의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스스로 최선을 다해서 세상과 친해지려는 모습이 많이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고, 그 덕분에 많은 랜선집사에게 사랑을 받게 됐다.
부족해도 사랑스러운 순무의 자발적 고군분투기
이 책은 SNS에 게시된 순무의 밝고 엉뚱한 일상부터 그 이면에서 상처받은 순무가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스스로 용기 냈던 모습과 도전 과정까지 모두 담았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순한 고양이지만 처음 목욕을 하게 됐을 때 순무는 그동안 숨겨왔던 야수성을 분출시켜서 많은 랜선집사들을 놀라게 했는데, 책 속에 그 사건의 전말이 상세하게 담겨져 있다. 어디 그뿐일까. 순무가 냥춘기에 접어들면서 슬슬 치기 시작하는 소소한 사고들, 너무 엉뚱해서 저절로 웃음을 짓게 만드는 행동부터 소심하게 반항하는 모습까지 모두 고스란히 담았다.
남들이 보면 골치 썩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저자는 순무의 이러한 변화가 싫지 않다. 소심하고 겁 많던 순무가 세상과 친해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저자뿐 아니라 순무를 오랫동안 지켜보던 랜선집사들도 순무의 엉뚱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러면서도 뭉클한 성장기에 응원을 보낸다.
소심하고 겁 많은 한 사람과 고양이 한 마리의 성장 스토리
저자와 순무는 많이 닮았다. 순무와 저자는 낯선 것에 경계가 심하고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널 정도로 조심성이 많다. 그래서 낯선 사람을 만나는 걸 두려워하지만, 내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앞뒤 가리지 않고 무한한 애정을 준다. 또 외로움을 심하게 타지만 이러한 감정을 부정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오히려 좋은 감정을 더 강하게 표현해서 좋을 일을 더 많이 만들도록 한다.
저자는 순무와 닮은 점을 발견할 때마다 많은 걸 깨닫고 배운다. 분명 비슷한 성격인데 받아들이는 게 다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소심한 자신의 성격에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순무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족한다. 저자는 이러한 순무의 삶의 방식을 보면서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며,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됐다. 순무가 세상으로 나온 걸음만큼 저자도 크게 성장했다.
“순무야, 느려도 괜찮아. 우리 천천히 가자.”
순무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보면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이 모두 정답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순무는 어릴 적 몸이 아파서 지금까지도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병원에서 처방을 해준 사료만을 먹어야 하지만, 그럼에도 아주 씩씩하고 사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을 안다.
햇살 좋은 날에 맘껏 일광욕을 할 수 있고, 애정이 담긴 집사의 손길과 가장 좋아하는 오리 장난감으로 노는 30분, 맛있는 간식 한두 가지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하고 행복해하며 숨김없이 맘껏 골골송을 부른다. 남들보다 아주 조금 느리고 부족해 보이지만, 그래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준다.
상처와 아픈 기억들이 있어도, 남들보다 조금 소심하고 부족해도,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해도 괜찮다. 모든 이들이 삶을 살아가는 각자의 방식이 있고, 속도가 있다. 지금 조금 느린 것처럼 보여도 결국 우리는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고 있다. 마치 순무처럼 말이다.
순무를 통해 세상에서 진짜 중요한 가치를 배운 저자는 작게나마 그 가치를 세상에 나누기 위해 이 책의 인세 일부를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의 고양이입양센터 설립 기금에 기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