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침묵에서 말하기로 - 심리학이 놓친 여성의 삶과 목소리

침묵에서 말하기로 - 심리학이 놓친 여성의 삶과 목소리

저자
캐럴 길리건 지음, 이경미 옮김
출판사
심심
출판일
2020-12-06
등록일
2021-02-0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1MB
공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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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남성 위주의 심리학계를 뒤흔든 혁명적 고전
“이제 그 누구도 여성들에게 침묵을 강요할 수 없을 것이다.”

저명한 심리학자 로렌스 콜버그는 인지발달이론의 영향을 받아 아동기에서 성인기에 이르는 6단계의 도덕 발달 이론을 만들었다. 그의 이론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의 모든 심리학 교과서에 실리며, 인간 발달 이론의 토대가 된다. 하버드대학교 최초의 여성학 교수이자 현재 뉴욕대학교에서 인문학 및 응용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캐럴 길리건은, 1970년대 초 콜버그와 함께 연구 조교로 일하며 그가 옹호하는 이론이 각 목소리의 특수성을 간과하고, 특정 관점이 구성되는 사회구조를 외면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33쪽) 길리건은 콜버그의 도덕 발달 이론이 남성의 발달은 순차적으로 설명하지만, 여성의 발달은 설명하지 못하거나 퇴행하는 것으로 해석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발달 이론의 정설로 여겨지던 콜버그의 이론에 비판을 가한다. 또한 각 목소리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특성으로 보면서, 콜버그의 이론이 백인 남성을 토대로 도출되었기 때문에 보편적인 인간 발달 이론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한다.
길리건은 심리학의 굳건한 토대인 프로이트와 에릭슨, 콜버그, 피아제 등의 이론을 여성에게 적용할 때 생기는 괴리를 발견한다. 그는 여성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점, 심리 이론과 도덕 이론이 남성의 목소리에만 집중한 결과물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침묵에서 말하기로(원제: In A Different Voice, 심심刊)》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심리학 이론이 여성을 지속적으로 배제해왔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여성의 삶을 포함할 때 심리학과 역사가 송두리째 달라진다고 말한다. 길리건은 직접 여성과 남성의 목소리를 듣고 관찰한 후 ‘돌봄의 윤리’를 여성의 도덕 발달 기준으로 제시하며, 여성의 목소리를 포함할 때 비로소 인간의 도덕 발달에 관한 포괄적인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혁명의 시작이라 불리던 이 책은 심리학이 놓친 여성의 빈자리를 지적한 최초의 책으로 이후 수많은 연구와 교육, 정치적 논쟁에 영감을 주었으며, 남성 위주의 심리학계를 근본부터 바꾸는 불씨가 되었다. 미국에서 1982년 처음 출간된 이후 19개국에 번역되며 꾸준히 여성심리학과 발달 심리학, 여성학 분야의 고전으로 손꼽혀온 이 책의 메시지는 40여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 메시지가 지금도 이토록 깊은 울림을 준다는 것은 페미니즘이 현대 사회의 큰 화두가 되었음에도 아직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1997년 동녘에서 《다른 목소리로》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어 많은 독자에게 영감을 주었던 여성 심리학의 고전, 캐럴 길리건의 역사적인 첫 책이 《침묵에서 말하기로》라는 제목으로 돌아왔다.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저자 장영은 작가의 말처럼 “이제 그 누구도 여성들에게 침묵을 강요할 수 없을 것이다.”

프로이트, 에릭슨, 콜버그, 피아제…
위대한 심리학 이론들이 놓친 것은 여성이었다

여성들은 아동기에서 성년기에 이르는 성장 과정에서 자신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과 ‘일반적으로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지는’ 남성적 기준 사이의 충돌로 딜레마를 겪는다. 사회가 추구하는 ‘성인다움’의 특징이 남성성을 기준으로 하며 여성의 특성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순된 성인관을 체화하면서 여성들은 여성이자 성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혼란을 느끼게 된다. 외부의 기준과 자신의 내면적 목소리 사이에 모순과 괴리가 생기는 것이다.
심리학 교과서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위대한 심리학자들은 남성과 여성의 도덕 발달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의 이론을 수정하지 않았다. 심리학자들은 남성을 보편적 인간의 기준으로 상정하면서 여성들을 여담처럼 색인에 언급하거나(피아제(1932)),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겼다(콜버그(1958, 1981)). 사실상 콜버그의 도덕 발달 이론에는 여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콜버그의 단계설은 그가 20년 이상 관찰한 84명의 남아에 대한 경험적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그는 자신의 가설이 보편적이라고 주장했지만, 그의 초기 표본에 속하지 않는 집단 대다수가 그의 발달 단계를 따르지 않았다.(90~91쪽)
이외에도 남성을 인간의 보편적 기준으로 삼은 예시는 많다. 심리학자 재닛 레버는 또래 집단의 놀이 활동에서 나타나는 성차를 살피면서, 남아의 기준이 현대의 성공 요건에 들어맞기 때문에 더 우월하고 여아의 기준은 시장가치가 거의 없으며 심지어 성취를 방해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 그는 독립적인 성인이 되려면 여아들이 남아의 특성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72~74쪽)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단계 적용 대상 또한 남아다. 에릭슨은 여아는 남아와 다른 발달 단계를 거친다고 말하며, 성별 간의 차이를 관찰하지만 자신이 제시한 삶의 주기를 수정하지는 않았다. 프로이트는 여성이 보여주는 연결의 개념을 심리 이론에 포함한다면 그가 묘사했던 본능적 삶뿐만 아니라 자아와 관계의 표상 또한 바뀔 것을 알았지만, 자신의 이론을 수정하지 않고 여성을 예외적인 존재, “심리학의 ‘어두운 대륙’”으로 남겨둔다.(104쪽)

에릭슨(1950)은 심리사회적 발달을 8단계로 나누었는데 청년기는 그중 다섯 번째 단계다. 이 단계에서 행위자는 청년기의 불연속성을 극복하고 일관된 자아관을 형성해 성인으로서 사랑하고 일할 수 있는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 그런데 에릭슨이 말하는 체계가 적용되는 것은 누구일까? 이번에도 남아다. 에릭슨(1968)은 여아는 남아와 다른 발달 단계를 거친다고 말한다. (…) 그러나 에릭슨은 성별 간의 차이를 관찰했음에도 자신이 제시한 삶의 주기를 수정하지 않았다. 남성 경험을 중심으로 삶의 주기 개념을 정의하다 보니 정체성의 형성은 늘 친밀한 관계의 형성을 앞선다. (…) 그리고 애착은 여성의 발달을 평가할 때 그러했듯 발달에 장애가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77~80쪽)

프로이트는 남성의 삶에 근거하여 인간의 성장 과정을 도식화했기 때문에 여성의 삶에서 인간관계, 도덕, 명확한 자아 개념이 발달하는 것을 포착하지 못한다. 그는 자신의 이론이 여성의 경험에 맞아떨어지지 않자 여성을 따로 분리하고, 여성이 맺는 관계를 그들의 성생활과 마찬가지로 “심리학의 ‘어두운 대륙’”이라 칭했다(1926, 212쪽). (103~104쪽)

이렇듯 지배적인 심리학 이론들은 여성과 남성의 발달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간과하고, 남성을 보편적 인간으로 상정하여 연구를 진행했으며, 남성의 관점에서 결과를 해석하고 이론을 도출했다. 이런 환경에서 심리학자들은 “남성 행동을 ‘정상’으로, 여성의 행동을 정상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았으며, 여성들이 이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여성에게 결함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편견이 공고해지면서 여성의 발달은 점차 결함이 있거나 이상한 것, 열등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심리학에는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
여성의 삶과 목소리는 어떻게 심리학의 빈칸을 채우는가

이에 반하여 길리건은 여성의 도덕 발달과 도덕적 선택을 독자적으로 연구하여 관계와 연결에 입각한 새로운 도덕 발달 이론을 제시한다. 그는 남성 중심의 심리학에 대응하는 관점을 모색하면서, 여성들이 다른 사람에게서 독립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는 기존의 해석을 거부하고 연결의 관점에서 여성의 심리 발달을 재구성한다.
길리건은 책 전반에 걸쳐 자아와 도덕 개념, 도덕적 갈등과 선택의 경험에 대한 인터뷰를 토대로 하는 세 개의 연구를 언급한다. 각각의 연구는 이 책의 주요 가설을 반영하며,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그들이 맺는 인간관계가 그들의 세계관을 드러낸다고 가정한다. 인터뷰는 연구 대상자의 논리와 언어를 따라가며 진행되었고, 응답의 의미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보충 질문을 덧붙이는 방식을 썼다.
‘대학생 연구’에서는 도덕적 선택과 정치적 선택 과목을 수강한 대학생 중 25명을 무작위로 선발하여 각각 4학년이 되는 시점과 졸업 후 5년이 지난 시점에 인터뷰했다. 길리건은 연구 대상자들에게 도덕적 갈등과 선택에 관한 경험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와 도덕에 대한 생각의 흐름을 좇는다. ‘임신 중지 결정 연구’에서는 사회 계층과 인종, 결혼 여부와 자녀 유무 등의 요인에서 다양한 양상을 띠는 29명의 여성을 인터뷰했다. 그는 이 여성들이 임신 중지를 고민하던 임신 3개월 이내에 첫 번째 인터뷰를 하고, 임신 중지를 선택하고 일 년이 지난 후에 후속 인터뷰를 했다. 이 연구에서 길리건은 임신 중지라는 도덕적 딜레마가 여성들의 생각을 어떻게 바꾸고, 그들의 도덕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목한다. ‘권리와 책임 연구’는 연령별로 구분된 아홉 개의 집단에서 남성과 여성 표본집단을 구성하여 진행되었으며, 이 연구를 통해 자아와 도덕 개념, 도덕적 갈등과 선택의 경험, 제시된 도덕적 딜레마를 판단하는 방식에 관한 자료를 모으고 연구 가설들을 심화하고 정교화했다.
길리건은 이 연구들의 주요 내용을 이 책에 발췌함으로써 심리학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여성의 발달 과정을 알고, 특히 청년기와 성인기에 접어든 여성의 정체성 형성과 도덕 발달에 관한 의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 연구들을 통해 그는 친밀한 관계와 돌봄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과 그들의 도덕 발달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밝히고, 남성과는 다른 여성의 주요한 심리 발달 노선을 확인한다. 그리고 여성의 도덕 발달이 인간 발달 이론에 포함될 때, 인간에 대한 훨씬 더 풍성하고 정확한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여성들은 관계의 맥락에서 자신을 정의하고, 돌봄 능력으로 자신을 판단한다. 남성의 삶의 주기에서 여성의 자리는 양육자, 보호자, 배우자였으며, 여성은 자신이 의지하는 이러한 관
계망을 직조하는 사람이었다. 여성들은 이렇듯 남성들을 돌보았지만 남성들은 경제구조에서처럼 심리 발달 이론에서도 돌봄을 당연시하거나 가치 절하했다. 개인화 혹은 개인의 성취에 대한 강조가 성인기까지 확대되고 성숙함이 개인의 자율성과 동일시되면서, 관계에 대한 관심은 인간이 가져야 할 강점이 아니라 여성의 약점이 되었다(Miller, 1976). (88쪽)

여성을 중점에 두고 그들의 삶에서 발달 이론을 구성한다면 프로이트, 피아제, 콜버그의 관점과는 다른 도덕관이 등장할 것이며 발달에 관해서도 다른 설명이 나타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도덕 문제는 권리의 충돌이 아니라 책임의 충돌에서 발생하며, 형식적이고 추상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라 맥락적이고 서술적인 사고방식을 해결책으로 요구하게 된다. 공정성으로서의 도덕 개념이 권리와 규칙의 이해를 도덕 발달의 중심에 두는 것처럼, 돌봄과 관련된 도덕은 책임과 관계의 이해를 도덕 발달의 중심에 둔다. (92쪽)

길리건은 남성들이 위계질서로 관계를 구성하고, 독립을 발달의 중요한 과제로 삼으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정의의 원칙을 고수하는 것처럼 여성들은 관계를 그물망으로 인식하고, 친밀한 관계를 중시하며, 타인을 염려하고 보살피는 ‘돌봄의 윤리’를 채택한다고 말한다. 이 대조적인 관점은 순차적이거나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이며, 어떤 판단도 다른 판단에 비해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다.

“남성이 인간을 대변한다는 이론에 던지는 도전장”
여성을 포함하는 심리학의 탄생

경제·정치·역사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심리학에서도 여성은 배제되어왔다. 여성의 삶과 목소리를 빠뜨리고 남성만을 표본으로 만들어진 심리학 이론은 여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 따라서 여성의 사고방식이나 논리, 선택은 이해할 수 없거나 미숙한 것, 혹은 발달에 실패한 것으로 여겨졌고, 굳어진 생각은 남성적 특성을 우월한 것으로 여성적 특성을 열등한 것으로 보게 했다. 이는 여성들이 진정한 자신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자신과는 맞지 않는 남성적인 기준을 따르게 만들었고, 자신의 삶에서 모순과 괴리를 느끼며 주변적인 위치에 남게 만들었다. 사회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배제된다고 느낄 때 여성들은 자신을 기존의 사회적 합의, 즉 남성이 만들고 남성에 의해 시행되는 합의나 판단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여기며 침묵하게 된다. 여성이 등장하는 새로운 심리학 이론은 여성을 끊임없이 배제해야 지속 가능한 가부장제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성의 경험을 재조명하고 그들의 삶을 포함하는 것이 당연한 일임에도 급진적인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여성의 목소리를 포함하는 것은 가부장적 질서의 토대, 즉 권위와 권력을 쥔 남성들의 목소리가 곧 도덕과 법의 목소리고, 착한 여성은 이타적이거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침묵해야 한다는 사회의 암묵적인 합의를 폭로하고 이에 도전한다. (11~12쪽)

《침묵에서 말하기로》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서 나는 내가 글을 쓰면서 계속해서 겪어 온 두 단계의 과정을 자주 발견했다. 하나는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여성이 새롭고 다른 방식으로 말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 다른 방식의 말하기가 그것의 신선함을 놓치고 다름은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 혹은 여성은 남성보다 우월한가 열등한가와 같은 고리타분한 이분법의 사고 범주에 빠르게 동화되는 것을 보는 것이다. 내 주장이 여성과 남성의 본질적 차이를 묻는다거나 우월 정도를 저울질하는데 인용된다는 말을 들으면 목소리가 소거되는 느낌이 든다. 나는 이런 질문을 던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질문은 현실과 진실의 인식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아는지, 어떻게 듣는지, 어떻게 보는지, 어떻게 말하는지와 같은 것들 말이다. 내 질문은 목소리와 관계에 관한 것이며, 또한 심리적 과정과 이론, 특히 남성의 경험이 모든 인간의 경험을 대변한다는 이론에 던지는 도전장이다. (22~23쪽)

길리건이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것은 여성과 남성의 선천적 차이를 따지거나 대조되는 가치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다. 그는 여성을 포함하는 새로운 발달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다양한 도덕적 관점이 상호보완적으로 존재할 수 있으며, 이 사실을 인정할 때 인간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더욱 깊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가부장제 구조 속에서 성장하는 여성들은 사회적인 ‘여성성’을 학습하고 내재화한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순과 괴리는 여성의 내면에 끊임없는 충돌과 의문을 만든다. 이러한 사회에서 자라온 여성들에게 이 책은 그들이 느껴온 인지부조화와 부적절감의 근원을 찾는 실마리가 된다. 또한 독자들은 우리 이전 세대의 여성들 역시 자신을 배제하는 사회 구조에 치열하게 대항하고, 변화를 만들어왔으며, 우리가 그들과 이어지는 거대한 연대와 변화 속에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 책은 여전히 활발하고 뜨거운 논쟁 속에 있다. 보편적 인간의 범주에 여성을 포함하고, 이 변화가 먼 과거에서 오랜 시간 이어져왔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 내면의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내고, 세상과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뿌리부터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가부장제가 공고하게 지켜온 침묵의 둑을 무너뜨렸던 《침묵에서 말하기로》가 돌아왔다. 이 책은 다시 한 번 독자들의 삶을 뒤흔들어 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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