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어떻게 자유로워질 것인가? -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

어떻게 자유로워질 것인가? -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

저자
에픽테토스 지음, A. A. 롱 엮음, 안규남 옮김
출판사
아날로그(글담)
출판일
2020-12-14
등록일
2021-02-0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1MB
공급사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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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현대 독자가 질문하고 고대 철학자가 답하다!’
프린스턴대 ‘현대 독자를 위한 고대의 지혜’ × 아날로그 아르고스 시리즈


어떻게 분노를 다스릴 것인가? 어떻게 자유로워질 것인가?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진실된 우정은 어떻게 쌓을 수 있으며 열린 마음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근본적으로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사람들은 먹고사는 문제에서 벗어나 더 높은 차원의 질문을 던질 때가 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아날로그 아르고스 시리즈는 고대 철학에서 그 답을 찾는다. 이 시리즈는 프린스턴 대학교 출판부가 기획하고 고전 철학을 연구하는 저명한 학자들이 세네카, 키케로 같은 고대 철학자의 삶과 글에서 찾아낸 지혜를 엮은 <현대 독자를 위한 고대의 지혜 시리즈>를 우리말로 옮긴 것으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2,000년이 흘러도 여전히 유의미한 인생의 기술을 만날 수 있다.

《어떻게 자유로워질 것인가》는 아날로그 아르고스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노예로 태어났으나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학자가 된 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과 『대화록』에서 현대의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만을 가려 뽑고, 현대의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덧붙였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남보다 더 뛰어나야 한다는 욕망,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에 대한 분노나 슬픔 등으로부터의 자유를 얻을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로마 시대 노예 출신의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
자유에 대해 논하다


에픽테토스(약 AD 55~135년)는 노예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로마에서 노예로 일하며 지냈다.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같은 동시대의 쟁쟁한 철학자들에 비하면 대중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그의 이름 에픽테토스의 의미가 ‘획득된’이라는 점만 보아도 그의 출신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에픽테토스는 끝내 자유민이 되었고, 로마와 그리스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리고 약 2,000여 년이 흐른 오늘날, 그의 이름은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학자로 꼽힌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 존재했던 노예제로 인해 자유는 “당시 사람들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할 만큼 고도의 긍정적인 가치(p.8)”를 지녔다. 그의 제자였던 아리아누스가 에픽테토스의 강의에 깊은 감명을 받아 거의 그대로 옮겨 적은 『대화록』은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을 예리하고 인상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그가 치유법을 제시하는 두려움, 불안, 질투, 분노, 원한, 슬픔 등의 감정은 고대 로마 제국에 살든 현대 국가에 살든 누구나 경험하는 것(p.10~11)”이다. 그래서 여덟 권으로 이루어진 『대화록』은 요약한 『엥케이리디온』은 16세기에 최초로 편집, 인쇄된 이래 수많은 언어로 번역, 중역되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욕망, 분노, 슬픔에 휘둘리는 현대인을 위해 고전에서 가려 뽑은
마음의 자유를 되찾는 방법!


에픽테토스는 어려운 철학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마치 말하듯 단순하고 평이한 언어로 자유의 가치를 전한다. 에픽테토스는 많은 이들이 과도한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무리하게 운을 시험하며 불가능한 목표를 추구하고, 그 결과 최고의 잠재력인 자유의지를 상실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해석에 따르면 의자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노력을 통해서 도달할 수 있는 철학적 성취가 된다.

“신발의 척도가 발이듯, 몸은 각자의 욕망의 적절한 척도이다. 이 원칙을 지키면 척도를 지킬 수 있지만, 이 원칙을 넘어서면 종국에는 척도를 잃게 된다. 발이 한계를 벗어나면 신발도 한계를 벗어난다. 처음에는 금박 입힌 신발이 오고, 그 다음에는 자주색으로 수놓아진 신발이 온다. 일단 척도를 넘어서면 더 이상 한계는 없어진다.” --- 『엥케이리디온』 20

SNS를 통해 스스로를 과시하는 행위가 유행하고, 남들보다 물질적으로 더 부유해지는 것이 무엇보다 높은 가치를 지니는 현대에는 욕망이나 집착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현대인이 거의 무의식적으로 접하는 광고에서는 오히려 그러한 삶의 태도를 지향하라는 메시지를 매일 같이 전달한다. 그러나 에픽테토스의 말에 따르면 남보다 더 부유해지는 것, 어떤 사람보다 더 유명해지는 등의 일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며, 결국 “내 것이 아닌 것을 욕망하는 한 나는 방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대화록』 4)다.

무엇이 자유의 성취를 어렵게 하는가?
“자유를 가져올 수 있는 힘과 옳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힘은 내 안에 있다.”


에픽테토스에게 자유는 단순히 인간으로서의 권리나 정치적 권리가 아니다. 이는 내적 성찰의 산물이자, 오로지 우리 자신만이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다. 에픽테토스는 이를 얻기 위해 “스스로에게 달려있는 것과 달려있지 않은 것”(『엥케이리디온』 1)을 구분할 것을 주문한다. 그는 “자유롭기를 바라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달려있는 것은 무엇이건 바라서도 회피해서도 안 된다.”(『엥케이리디온』 14)고 말한다.
에픽테토스가 말하는 자유는 오늘날 조언할 때 흔히 쓰는 “현실을 직시해”, “철 좀 들어”, “네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줘”, “순리에 맡겨”, “참견 말고 네 일이나 신경 써” 같은 말과 비슷한 내용이다. 외부의 상황에 휘둘려 뜻대로 되지 않는 일에 일일이 화를 내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달려있지 않은 것이라면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넘기라고 말이다.

“명심하라. 욕망은 원하는 것의 획득을 추구하고 혐오는 원하지 않는 것의 회피를 추구하며,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불행해지고 원치 않는 것과 만나면 비참해진다. 그러니 만일 자연을 거스르는 것 가운데 네게 달려있는 것만 피할 수 있으면 원하지 않는 일은 하나도 겪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병이나 죽음, 가난을 피하려 든다면 비참한 결과를 맞이할 것이다. 그러니 우리에게 달려있지 않은 모든 것을 피하려 들 것이 아니라 자연을 거스르는 것 중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에 대해서만 회피를 추구하라. 우리에게 달려있지 않은 것에 대한 욕망은 지금 당장 버려라. 어떤 것이든 우리에게 달려있지 않은 것을 욕망한다면 너는 불행해질 수밖에 없고 우리에게 달려있는 욕망해도 좋은 것마저 얻지 못할 것이다. 오로지 원하는 것의 추구와 원하지 않는 것의 회피에 집중하되, 무리하지 말고 조건부로 이러한 태도를 실행에 옮겨라.” --- 『엥케이리디온』 2

『어떻게 자유로워질 것인가』는 에픽테토스의 철학을 그가 살던 고대의 맥락 속에서 살펴보면서 스토아적 자유의 현대적 의미를 제시한다. 남들보다 더 나아지고 싶다는 욕망과 같은 아주 일상적인 일부터 가족이나 친한 친구의 죽음 같은 극한의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삶의 마음의 자유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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