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철학적 사유의 훈련장, 비판적 지성의 무기고!”
오늘의 우리 삶을 조망할 수 있는 철학사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세상의 모든 철학
강신주 철학의 결정판! 《철학 VS 철학》 개정 완전판 출간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철학자 강신주의 대표작 《철학 VS 철학》 개정 완전판이 나왔다. 2010년 2월 첫 출간된 지 6년 만이다. 출간 당시에도 이 책은 3,500매가 넘는 대작이었다. 그런데 이번 개정 완전판에서 저자 강신주는 3,000매에 달하는 원고를 더 추가했다. 열 개의 장이 새로 추가되었고, ‘처음, 철학이란 무엇인가?’ ‘지금,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글도 새로 썼다(추가된 철학자 항목은 다음과 같다. 힐베르트 VS 브라우어, 그람시 VS 벤야민, 클레 VS 로스코, 하이젠베르크 VS 프리고진, 메를로-퐁티 VS 리오타르, 순자 VS 송견, 스티라마티 VS 디그나가, 정약용 VS 최제우, 청년 신채호 VS 장년 신채호, 이어령 VS 김수영). 더군다나 초판에는 없는 ‘고찰(Remarks)’이란 새 꼭지를 만들어서 기존 철학자들의 입장을 대거 보충했다. 이 ‘고찰’을 통해서 저자는 대립 관계로 철학사를 집필하느라 놓칠 수도 있는 중요한 철학사적 쟁점과 정보들, 그리고 해당 쟁점과 관련된 비교철학적 전망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곳을 통해 독자들은 한층 더 완전한 철학사적 조망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울러 논의된 철학적 쟁점이 오늘날 우리 삶을 조망하는 데 왜 중요한지 납득하게 될 것이다.
부록으로 묶은 ‘인명사전’ ‘개념어사전’의 내용도 보충했고, 20페이지가 넘는 ‘철학사 연표’도 내용이 충만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동서 철학의 비교철학적 관점이 더욱 강화되었다는 점이다. 강신주는 이번 책에서 나가르주나, 장자, 스피노자, 비트겐슈타인 등 동서 철학을 아우르며 그 누구도 아닌 철학자 강신주만이 쓸 수 있는 철학사를 완성한 셈이다. 그야말로 이번 개정 완전판은 강신주 철학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완전히 새로 쓰다시피 집필에 몰두한 탓인지, 사실 개정판이라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는다. 집필 시간도 과거보다 거의 두 배나 할애되었고, 원고도 과거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되었다. 그 대가는 치명적이었다. 6년 전보다 더 심한 육체적 후유증이 찾아왔으니 말이다. 오른쪽 어깨가 컴퓨터 자판을 칠 수 없을 정도로 탈이 나고 만 것이다. 나름 치료를 받고는 있지만, 머리말을 쓰는 지금도 내 어깨에는 찌릿한 통증이 여전하다. 6년 전 《철학 VS 철학》이 안겨준 결막염이 작은 묘목을 심은 대가였다면, 지금 《철학 VS 철학》이 남긴 오른쪽 어깨의 통증은, 그 묘목이 풍성한 잎사귀의 큰 나무로 자랐다는 증거일 듯하다.”
서양의 철학사도 아니고 동양의 철학사도 아닌 ‘우리의 철학사’
그동안 독자들은 《철학 VS 철학》을 왜 좋아했을까? 아마도 이 책이 주체적으로 쓰인 철학사라는 점이 가장 큰 작용을 했을 것이다. 저자 강신주가 철학사를 쓰는 관점은 “‘동양철학의 우리’가 아닌 ‘우리의 동양철학’을, ‘서양철학의 우리’가 아닌 ‘우리의 서양철학’”을 모색하는 것이다. 곧 서양의 철학사도 아니고 동양의 철학사도 아닌 ‘우리의 철학사’, 즉 주체적인 철학사를 도모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관점을 통해 저자는 독자들로 하여금 독창적인 안목을 제시한 철학자들과 그들의 텍스트를 직접 읽을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자신의 주관적인 입장을 강하게 피력하기도 한다. “결국 철학사에는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관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과거의 철학자와 현재의 철학사가 사이에 치열하고 정직하게 펼쳐지는 진실한 대화만이 존재할 뿐이니까. 과거 철학자들에 대한 맹종도 아니고, 또 철학사가로서 나 자신의 독백도 아니어야 한다. 중요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진지하게 경청하고, 이어서 나의 소감과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 이것이 바로 나의 철학사다.”
《철학 VS 철학》은 기존의 철학사 책의 아쉬운 점을 메우는 책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동양과 서양의 사유가 교차되는 역동적인 시공간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에게 아주 유용한 철학사 책으로 널리 알려져왔다. 서양에도 치우지지 않고, 동양에도 치우치지 않는 제3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철학사. 서양철학의 중심지도 아니고, 동양철학의 중심지도 아닌 한국에서 필요한 철학사. 동서양의 철학을 아우르는 철학사. 이것이 바로 《철학 VS 철학》의 최대 장점이고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이유이다. 그리고 저자는 동양과 서양의 철학이 그리 이질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간 우리는 동양과 서양의 차이점만을 강조한 경향이 있었는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비교철학적 작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는 물론 명실상부한 철학사, 혹은 주체적인 철학사를 구성하고 싶었던 나의 속내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서양철학에도 치우치지 않고 동양철학에도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이런 균형감이 없다면, 특정 사유 전통에 대한 종교적 맹목이 싹트게 될 것이다. 이런 균형감을 유지하려고 나는 때로는 동양과 서양, 혹은 과거와 현재를 부단히 충돌시켰고, 때로는 그 사이의 대화를 집요하게 시도했던 것이다.”
인류 최고의 철학자 132명이 질문을 던지다
그리고 《철학 VS 철학》은 어렵지 않다. 철학책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쉽고 재미있게 철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다양한 예시를 통해 철학자마다의 까다로운 개념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66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수치상으로 132명 이상의 철학자가 등장한다. 저마다 인류 최고의 철학자로 평가받는 사람들이고, 매 장마다 이 철학자들이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거리들을 던져주고 있다.
66장은 모두 다음과 같은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 각 쟁점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여기서는 각각의 철학적 쟁점과 관련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기본 문맥, 동서양 사유 전통에서 이 쟁점을 이해하는 방식, 혹은 본론에서 다루지 못한 중요 철학자들의 사유 등에 대해 언급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각 쟁점에 대해 상이한 입장을 표명한 철학자들의 견해를 밝힌 곳으로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각 철학자들의 입장을 생생하게 음미하려면 그들의 말을 직접 들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법이다. 그래서 해당 철학자의 사유를 보여주는 중요한 원문을 최소 두 가지는 직접 인용하려고 했다. 마지막 넷째는 ‘고찰(Remarks)’이란 표제가 붙어 있는 곳이다. 대립 관계로 철학사를 집필하느라 놓칠 수도 있는 중요한 철학사적 쟁점과 정보들, 그리고 해당 쟁점과 관련된 비교철학적 전망들을 소개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곳을 통해 독자들은 한층 더 완전한 철학사적 조망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울러 논의된 철학적 쟁점이 오늘날 우리 삶을 조망하는 데 왜 중요한지 납득하게 될 것이다.
각 장에는 최소 두 명의 철학자가 등장해서 철학 쟁점을 가지고 격렬하게 토론을 한다. 그 논쟁들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그 철학자의 사상과 우리 삶을 둘러싼 여러 문제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야말로 철학적 사유의 훈련장이라고 할 수 있다. “66장의 철학적 쟁점들을 제대로 통과하면, 누구라도 나보다 백배나 탁월한 인문주의자로 성숙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이 철학사는 권력과 체제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인문주의자를 키우는 일종의 훈련장인 셈이다. 이 철학사의 본문을 구성하는 66장은 고수가 되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무협영화에 등장하는 관문들인 셈이다. 진지하고 성실하게 넘다보면 체제와 권력에 길들여진 수동적인 자아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인간의 자유와 사랑을 찬양하는 능동적 주체가 자라나게 될 것이라 믿는다.”
남을 지배하지도 남에게 지배받지도 않는 자유인의 정신
궁극적으로 저자가 이 《철학 VS 철학》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자유와 사랑이 지고한 가치이며, 인간에게는 삶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자유와 사랑을 긍정하는 입장에 있는 철학자들을 옹호하고, 체제와 권력을 옹호하는 입장에 있는 철학자들을 비판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남을 지배하지도 남에게 지배받지도 않는 자유인의 정신’ ‘새로운 마주침을 통한 기쁨의 연대’ ‘타자와의 관계와 사랑의 어려움’ 등 철학자 강신주가 그동안 주장해온 내용들이 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암울한 철학자들의 내적 논리의 허약함, 그리고 인간에 대한 그들의 비관적인 전망을 폭로해야만 한다. 오직 그럴 때에만 대다수의 우리 이웃들이 암울한 철학자들의 논리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진정으로 의도했던 것은 바로 이 점이다. 나는 유쾌한 기억과 소망스러운 미래를 약속했던 철학자들을 제 위치에 복원시키고, 반면 암울한 기억과 잿빛 미래를 구가했던 철학자들의 내적 논리를 폭로하려고 했다. 그래서 이 철학사로 인문주의적 철학자들을 지킬 수 있고, 동시에 인문주의를 능욕하려는 제도권 철학자들의 침입도 격퇴할 수 있는 든든한 성곽을 쌓고 싶었던 것이다.”
저자소개
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동서양 인문학을 종횡하며 끌어올린 인문 정신으로 어떤 외적 억압에도 휘둘리지 않는 힘과 자유, 인간에 대한 사랑을 쓰고 말해왔다. 지은 책으로 『강신주의 노자 혹은 장자』, 『비상경보기』,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철학이 필요한 시간』, 『강신주의 감정수업』, 『김수영을 위하여』, 『상처받지 않을 권리』 등이 있다.
목차
차례
개정 완전판 머리말 4
머리말 6
프롤로그 19
처음, 철학이란 무엇인가? - 소크라테스와 공자 29
1부 서양철학
1. 본질은 어디에 있는가? 플라톤 VS 아리스토텔레스 36
본질을 넘어서 자유로 37
플라톤: “개별자에게 본질은 초월적이다.” 41
아리스토텔레스: “개별자 안에 본질은 내재한다.” 46
고찰: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본질! 52
2. 세계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플라톤 VS 루크레티우스 54
동서양 우주발생론의 차이, 초월주의와 내재주의 55
플라톤: “우주는 제작자가 만든 것이다.” 60
루크레티우스: “우주는 원자들의 마주침이 만들었다.” 65
고찰: 의미의 위상, 사전성과 사후성 사이의 간극 72
3. 행복은 언제 가능한가? 에피쿠로스학파 VS 스토아학파 74
미래 서양철학 그 가능성의 중심, 헬레니즘 철학 75
에피쿠로스학파: “당신의 즐거움을 사유하고 배려하라!” 79
스토아학파: “전체와의 조화를 도모하라!” 86
고찰: 서양철학의 과제, 에피쿠로스학파와 스토아학파의 통일 92
4. 보편자는 존재하는가? 아퀴나스 VS 오컴 94
실재론과 유명론의 정치적 속내 95
아퀴나스: “보편자는 신이 만든 실재이다.” 99
오컴: “보편자는 인간의 정신이 만든 것이다.” 103
고찰: 중세철학의 두 보석, 스코투스와 오컴 108
5.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파스칼 VS 데카르트 113
인문학의 탄생과 인문정신의 숙명 114
데카르트: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존재이다.” 119
파스칼: “인간은 허영에 물든 심정적 존재이다.” 124
고찰: 데카르트적인 것과 파스칼적인 것 129
6. 국가는 불가피한가? 홉스 VS 클라스트르 131
절대주의와 아나키즘 사이에서 132
홉스: “국가는 야만을 극복한 문명상태이다.” 137
클라스트르: “자유로운 사회는 국가에 저항했다.” 143
고찰: 사회계약론의 맨얼굴, 국가주의 150
7. 소통은 가능한가? 스피노자 VS 라이프니츠 152
근대철학의 맹점, 타자 153
스피노자: “기쁨을 주는 타자와 연대하라.” 158
라이프니츠: “예정되어 있는 소통에 조바심치지 말라.” 163
고찰: 관계는 외재적인가, 아니면 내재적인가? 168
8. 선함은 언제 드러나는가? 흄 VS 칸트 170
선악을 넘어서 윤리의 세계로 171
흄: “고통의 경험으로 타인에 대한 동정심이 발생한다.” 174
칸트: “자율적 행동만이 선할 수 있다.” 179
고찰: 주체의 윤리학을 넘어 타자의 윤리학으로 185
9. 사유재산은 정당한가? 로크 VS 루소 189
보이는 것만 소유할 수 있다. 190
로크: “내가 손댄 것은 전부 나의 것이다.” 193
루소: “사유재산제는 모든 불평등의 주범이다.” 199
고찰: 사랑의 공동체를 만드는 방법, 소유에서 무소유로 205
10. 타자는 왜 중요한가? 버클리 VS 들뢰즈 207
경험론과 합리론이란 구분을 넘어서 208
버클리: “신이 보고 있기에 세계는 존재한다.” 211
들뢰즈: “타인은 내가 못 보는 걸 보고 있다.” 215
고찰: 타자에 대한 신뢰, 그것은 목숨을 건 모험! 222
11. 물자체는 존재하는가? 칸트 VS 니체 224
하나의 생명체가 죽으면 하나의 세계가 사라진다. 225
칸트: “알 수는 없지만 무언가 바깥에 존재한다.” 228
니체: “우리가 느끼는 세계만이 존재한다.” 233
고찰: 도플갱어, 서양 근대철학과 불교 철학 240
12. 기억은 긍정적인가? 피히테 VS 니체 242
플라톤을 가볍게 넘어갔던 동양의 전통 243
피히테: “주체나 세계는 모두 기억이 만든 것이다.” 246
니체: “망각만이 창조와 생성을 가능하게 한다.” 250
고찰: 비인칭성, 새로운 자아 탄생의 계기 255
13. 역사는 무엇이 움직이는가? 헤겔 VS 마르크스 257
‘역사적’이라는 말의 의미 258
헤겔: “역사는 절대정신이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260
마르크스: “물질적 생산력이 인간과 사회를 변화시킨다.” 264
고찰: 제도적 마르크스주의 유감 273
14. 아름다움은 어떻게 느껴지는가? 칸트 VS 부르디외 278
칸트, 진선미를 구분하다. 279
칸트: “무관심한 관심에서 미적인 것은 탄생한다.” 283
부르디외: “칸트의 미학은 부르주아의 미학일 뿐이다.” 287
고찰: 관람의 미학에서 창조의 미학으로 293
15. 에로티즘은 본능적인가? 쇼펜하우어 VS 바타유 299
쾌락원리와 현실원리 사이에서 300
쇼펜하우어: “생의 맹목적 의지가 인간의 성욕을 촉발한다.” 304
바타유: “사회적 금기가 성욕을 인간적으로 만든다.” 308
고찰: 다이아몬드 수레에 탄 에로티즘 314
16. 마음은 언제 움직이는가? 하이데거 VS 메를로-퐁티 319
서양의 마음이 동양의 심心과 만날 때까지 320
하이데거: “마음은 낯선 상황에서만 깨어나 작동한다.” 325
메를로-퐁티: “마음은 몸과 무관하게 움직일 수 없다.” 331
고찰: 현상학, 우리 시대 철학하기의 다른 이름 336
17. 이름은 바뀔 수 있는가? 러셀 VS 크립키 339
고유명사에도 내포가 있을까? 340
러셀: “고유명사도 일반명사들로 번역할 수 있다.” 343
크립키: “고유명사는 모든 가능세계에 그대로 적용된다.” 348
고찰: 분석철학의 이카루스, 러셀 355
18. 자유는 가능한가? 사르트르 VS 알튀세르 357
칸트의 자유를 넘어 대붕의 자유로 358
사르트르: “인간은 자유롭도록 저주받은 존재이다.” 362
알튀세르: “이데올로기가 인간을 주체로 탄생시킨다.” 368
고찰: 노년의 지혜, 사르트르와 알튀세르의 화해 374
19. 무한은 잡을 수 있는가? 힐베르트 VS 브라우어 376
무한에 발을 내디딘 현대 수학의 운명 377
힐베르트: “무한의 세계에서도 이성의 법칙은 보편타당하다.” 383
브라우어: “인간의 이성은 삶을 넘어서려고 해서는 안 된다.” 388
고찰: 힐베르트의 꿈과 비트겐슈타인의 미소 394
20. 언어는 무엇인가? 청년 비트겐슈타인 VS 장년 비트겐슈타인 399
내 생각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400
청년 비트겐슈타인: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만 한다.” 403
장년 비트겐슈타인: “언어는 삶의 문맥과 떨어질 수 없다.” 407
고찰: 치료로서의 철학, 비트겐슈타인과 나가르주나 416
21. 진실은 어떻게 전달되는가? 그람시 VS 벤야민 421
진실에서 방편으로, 혹은 용기에서 애정으로 422
그람시: “대중과 함께 움직이고 인도하라!” 426
벤야민: “사람들을 놀라게 해서 깨워라!” 432
고찰: 당혹감, 냉소주의의 해독제 437
22. 전체주의는 왜 발생하는가? 아도르노 VS 아렌트 439
나치즘과 하이데거 사이의 은밀한 동거 440
아도르노: “이성이 추구하는 동일성이 배제와 억압을 낳는다.” 444
아렌트: “무사유란 타자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448
고찰: 축제의 열기, 그 이면의 싸늘한 논리 453
23. 미래는 어떻게 도래하는가? 베르그손 VS 레비나스 456
마음에서 찾은 시간의 비밀 457
베르그손: “기대하는 마음 때문에 미래가 가능하다.” 461
레비나스: “타자와 마주쳐야 미래가 열린다.” 465
고찰: 표상적 시간론을 넘어서 469
24. 자본은 무엇으로 사는가? 베버 VS 보드리야르 476
자본이 살아가는 방법 477
베버: “금욕정신이 없다면 자본의 생산력은 저하된다.” 479
보드리야르: “방탕한 소비는 자본을 생기롭게 만든다.” 485
고찰: 우리 시대의 타짜, 자본가 491
25. 사랑은 하나가 되는 것인가? 헤겔 VS 바디우 494
“사랑해”라는 말의 내적인 논리 495
헤겔: “결혼과 가족은 불완전한 사랑을 완성한다.” 499
바디우: “사랑은 둘의 경험이자 무한히 열린 관계이다.” 504
고찰: 사랑의 철학 혹은 철학의 사랑 510
26. 과학사는 연속적인가? 포퍼 VS 쿤 513
과학의 혁명성 사이에서, 하이데거와 바디우 514
포퍼: “과학은 비판적 지성처럼 연속적으로 발전한다.” 518
쿤: “과학은 불연속적인 혁명의 과정을 거친다.” 523
고찰: 바슐라르, 과학과 문학 사이에서 530
27. 그림은 어떻게 우리를 흔드는가? 클레 VS 로스코 535
재현의 위기, 혹은 세잔의 고뇌 536
클레: “선으로도 다른 세계를 표현할 수 있다.” 541
로스코: “작열하는 색들만이 비극적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547
고찰: 슈베르트의 선율에서 비트겐슈타인이 느낀 것 557
28. 욕망은 부정적인가? 라캉 VS 들뢰즈 564
욕망이란 개념의 저주가 풀릴 때까지 565
라캉: “나는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567
들뢰즈: “욕망은 새로운 관계를 만들려는 힘이다.” 573
고찰: 가장 단독적이어야 가장 보편적일 수 있다는 역설 579
29. 소리는 어떤 힘이 있는가? 데리다 VS 들뢰즈 581
유식불교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 582
데리다: “내면의 소리는 텍스트에 오염되어 있다.” 585
들뢰즈: “외면의 소리는 시각적 세계를 전복시킬 수 있다.” 591
고찰: 우리의 뇌, 그리고 예술의 힘! 596
30. 과학은 결정론적인가? 하이젠베르크 VS 프리고진 599
기계론적 세계관의 흔들리는 토대 600
하이젠베르크: “미시세계는 확률이 지배하는 불연속적인 세계이다.” 604
프리고진: “무질서는 파괴뿐만 아니라 생성도 가능하게 한다.” 612
고찰: 자연과학, 형이상학, 그리고 정치철학 618
31. 생명은 어떤 논리를 따르는가? 도킨스 VS 마투라나 621
유전자의 논리를 넘어서 생명의 논리로 622
도킨스: “인간은 유전자의 매체에 불과하다.” 625
마투라나: “진화는 자연선택이 아닌 자연표류의 결과이다.” 629
고찰: 뉴로부디즘Neuro-Buddhism 혹은 시냅스와 해탈 636
32. 영화는 얼마나 새로운 매체인가? 메를로-퐁티 VS 리오타르 639
몽타주, 동양적인 너무나 동양적인 640
메를로-퐁티: “우리는 영화에서 행동을 배운다.” 643
리오타르: “영화는 전복적인 쾌락을 제공할 수 있다.” 647
고찰: 벤야민, 영화적 상상력 그리고 영화적 인문학 652
33. 정치는 어디로 가는가? 슈미트 VS 아감벤 654
새로운 정치철학의 패러다임, 푸코의 ‘생명정치’ 655
슈미트: “정치적인 것은 개체들을 적과 동지로 구분한다.” 658
아감벤: “정치는 배제에 대한 공포를 우리 내면에 각인시킨다.” 663
고찰: 대의제를 넘어서 민주주의로, 혹은 치안을 넘어서 정치로 668
2부 동양철학
1. 사랑은 어떻게 실현되는가? 공자 VS 묵자 676
공자가 주장했던 사랑은 보편적인 것이었나? 677
공자: “지배층의 화목이 사회 전체의 화목을 가능하게 한다.” 680
묵자: “일체의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을 아끼고 도와야 한다.” 685
고찰: 묵자로서 살아가는 자긍심 690
2. 자아는 무엇인가? 로카야타학파 VS 싯다르타 693
범신론 혹은 범아일여의 세계 694
로카야타학파: “인간은 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697
싯다르타: “인간에게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존재한다.” 702
고찰: 아찔한 균형, 중도의 어려움 709
3. 승리는 무엇이 결정하는가? 손자 VS 오자 711
제도화된 전쟁 기구로서의 국가 712
손자: “싸울 수밖에 없는 형세에 병사들을 던져 넣어라!” 716
오자: “병사들의 자발적 복종을 유도하라!” 721
고찰: 장 지오노의 혜안, 전쟁이 국가의 아킬레스건일 수도 있다 726
4. 도道는 어디에 있는가? 노자 VS 장자 729
진리와 도 혹은 서양과 동양 사이 730
노자: “만물에 선행하여 그것들을 낳는 일자가 존재한다.” 733
장자: “우리가 걸어가야 그 흔적으로 길은 만들어진다.” 737
고찰: 일자의 사유 VS 타자의 사유 744
5. 논리학은 동양에서 가능한가? 혜시 VS 공손룡 747
오랫동안 망각된 고대 중국의 논리적 사유 전통 748
혜시: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만이 만물의 동일성을 발견한다.” 751
공손룡: “경험론과 화용론만이 논증의 기초가 될 수 있다.” 757
고찰: 논리학, 그리고 수사학과 위타비량 763
6. 몸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유부 VS 편작 765
되살아나는 유기체적 자연관 766
유부: “기계를 다루듯 몸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769
편작: “몸은 기계가 아니라 부분이 전체를 반영하는 유기체이다.” 772
고찰: 음양과 오행, 동아시아 전통 자연관의 중심 778
7. 인간성은 선한가? 맹자 VS 순자 787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인성론을 넘어서 788
맹자: “선한 본성이 있기에 인간은 자율적으로 선해질 수 있다.” 791
순자: “성선설은 공권력과 규범의 존재 이유를 무력화시킨다.” 795
고찰: 진정한 인성론자, 고자 801
8. 삶은 어떻게 보호되는가? 양주 VS 한비자 803
적과 동지, 혹은 정치적인 것을 넘어서 804
양주: “국가로부터 자유로운 공동체는 가능하다.” 808
한비자: “법치국가만이 전쟁과 살육을 종식시킬 수 있다.” 812
고찰: 다시 읽고 깊게 새겨야 할 양주의 철학 818
9. 인정투쟁은 불가피한가? 순자 VS 송견 821
소심한 인정투쟁을 넘어 당당한 주체로 822
순자: “인간은 사회적 인정을 욕망하는 존재이다.” 827
송견: “인정욕구가 모든 대립과 갈등의 원인이다.” 832
고찰: 당당함이란 우아한 미덕 836
10. 우발성은 존재하는가? 동중서 VS 왕충 838
우발성의 철학과 필연성의 철학 839
동중서: “하나의 필연적 인과관계가 세계를 지배한다.” 846
왕충: “모든 것은 우발적인 마주침에서 생성된다.” 851
고찰: 동아시아 사유의 뇌관, 왕충 857
11. 해탈은 어떻게 가능한가? 나가르주나 VS 바수반두 862
기억, 부재, 그리고 집착의 메커니즘 863
나가르주나: “개념이 실재를 가리킨다는 형이상학적 착각에서 벗어나라.” 865
바수반두: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기억 의식과 완전히 단절하라.” 872
고찰: 인도 불교의 네 학파, 설일체유부, 경량부, 중관학파, 유식학파 878
12. 공空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니야야학파 VS 나가르주나 884
논리에서 수사학으로, 혹은 집착에서 해탈로 885
니야야학파: “모든 것이 공하다는 주장은 자기모순에 빠진다.” 890
나가르주나: “공은 모든 것의 상호 의존을 나타내는 개념일 뿐이다.” 894
고찰: 칸토르의 역설과 나가르주나의 지혜 898
13. 정신은 영원한가? 혜원 VS 범진 900
고대 중국인은 몸과 마음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901
혜원: “마음은 몸의 변화와 무관한 것이다.” 904
범진: “마음과 몸은 우리 삶의 두 측면이다.” 908
고찰: 철학과 종교 사이에서, 혹은 정량부의 고뇌 912
14. 일자는 존재하는가? 왕필 VS 곽상 916
낡은 형이상학에서 새로운 형이상학으로 917
왕필: “나무의 이미지로 세계를 사유하라.” 921
곽상: “만물의 관계는 조화롭도록 예정되어 있다.” 925
고찰: 중국 최고의 아나키스트 포경언 931
15. 경전은 진리인가? 스티라마티 VS 디그나가 935
믿음, 혹은 목숨을 건 비약 936
스티라마티: “불경의 가르침은 신성불가침한 것이다.” 939
디그나가: “음미되지 않은 싯다르타의 말은 진리가 아니다.” 945
고찰: 인도 철학의 심장, 디그나가 952
16. 집착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신수 VS 혜능 955
혜능의 전설이 만들어질 때까지 956
신수: “집착하는 마음은 때가 낀 거울과 같다.” 961
혜능: “마음을 거울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집착이다.” 963
고찰: 화엄종과 선종, 그 사이에서 찬란했던 천태종 969
17. 부처는 무엇을 보는가? 의상 VS 원효 974
원효와 의상, 한국 지성이 걸었던 두 갈래 길 975
의상: “부처에게는 개체가 전체이고 전체가 개체일 뿐이다.” 978
원효: “해탈한 마음에는 타인의 고통이 사무치게 전달된다.” 986
고찰: 원효의 사유, 그 가능성의 중심 992
18. 불교는 권력을 초월할 수 있는가? 법장 VS 백장 999
대승불교와 정치권력 사이의 은밀한 관계 1000
법장: “화엄의 세계관으로 동양적 전체주의의 길을 열다.” 1002
백장: “차별 없는 육체노동에서 권력으로부터의 자유를 모색하다.” 1008
고찰: 불교는 유학자의 조롱을 반박할 수 있는가? 1016
19. 마음은 무엇인가? 종밀 VS 임제 1019
우리는 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1020
종밀: “거울 이미지로 마음을 체계화하다.” 1022
임제: “관조적 의식을 넘어 삶의 세계에서 자유를 꿈꾸다.” 1028
고찰: 불교의 정수, 무상과 찰나멸의 가르침 1035
20. 세계는 무엇이 지배하는가? 장재 VS 주희 1039
공자와 맹자를 업데이트한 신유학의 탄생 1040
장재: “기는 자발적으로 운동하는 유일한 실체이다.” 1046
주희: “만물을 낳으려는 세계의지가 세계를 통제한다.” 1051
고찰: 원문으로 접해보는 주희 심성론과 수양론의 핵심 1057
21. 태극은 존재하는가? 육구연 VS 주희 1061
주희 형이상학의 근거, 《태극도설》 1062
육구연: “노자로부터 유래한 태극 개념은 버려야 한다.” 1065
주희: “태극은 수많은 강물에 달그림자를 만드는 달과 같다.” 1069
고찰: 주희를 곤혹스럽게 만든 어느 젊은 원리주의자 1074
22. 이理는 마음을 넘어서는가? 주희 VS 왕수인 1076
이理, 사물과의 관계를 보장해주는 목적론적 원리 1077
주희: “사물에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법칙이 존재한다.” 1080
왕수인: “사물의 법칙은 항상 우리 마음과 관련된다.” 1083
고찰: 자신도 모르게 주희를 닮아가는 왕수인 1090
23. 돈오는 가능한가? 지눌 VS 성철 1093
794년 티베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1094
지눌: “가야 할 곳을 알고 길을 가려고 해야 한다.” 1097
성철: “가야 할 곳을 정말 안다면 우리는 이미 도착한 것이다.” 1101
고찰: 쌈예와 서울, 한 번은 비극으로 또 한 번은 희극으로! 1106
24. 사단은 초월적인 감정인가? 이황 VS 이이 1111
군주와 유학자의 갈등에서 유학자 내부의 갈등으로 1112
이황: “윤리적 마음은 개체의 일상적 마음을 초월한다.” 1116
이이: “일상적 마음 중 선한 것이 윤리적 마음일 뿐이다” 1121
고찰: 도덕정치학으로서의 유학 1128
25. 인간과 동물의 본성은 같은가? 이간 VS 한원진 1131
조선 후기 유학자들의 딜레마, 청제국 1132
이간: “세계의지의 결과물이기에 인간과 동물은 같다.” 1140
한원진: “수양이 가능하기에 인간은 동물과 다르다.” 1144
고찰: 인물성논쟁의 이면, 사서四書의 불균질성 1150
26. 주자학은 극복 가능한가? 이지 VS 대진 1152
주자학의 내적 논리, 일자의 존재론과 욕망 부정의 수양론 1153
이지: “일자로부터 다자가 나올 수는 없다.” 1155
대진: “욕망이 부정되면 인간관계도 불가능해진다.” 1160
고찰: 동아시아의 니체, 이지 1165
27. 공자는 누구인가? 이토 진사이 VS 오규 소라이 1168
공자는 신적인 인물이었을까? 1169
이토 진사이: “공자, 타자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철학자.”1172
오규 소라이: “공자, 제왕의 꿈이 좌절된 야심가.” 1176
고찰: 주희 사유의 맹점, 타자 1181
28. 이理와 기氣는 어떻게 변주되는가? 정약용 VS 최한기 1183
이理와 기氣는 서양철학 개념으로 번역될 수 있는가? 1184
정약용: “이理와 기氣는 속성과 실체일 뿐이다.” 1186
최한기: “기氣는 에너지이고 이理는 법칙이다.” 1190
고찰: 신유학의 세 패밀리, 이학, 심학, 기학 1196
29. 동양철학은 어디로 가는가? 정약용 VS 최제우 1199
신유학적 사유와 마테오 리치의 충격 1200
정약용: “기독교적 인간관으로 자기 검열의 주체를 복원하자!” 1207
최제우: “수평적 연대를 위해 동양적 범신론을 재정립하자!” 1212
고찰: 동학의 핏빛 절규, 칼의 노래 1219
30. 민족주의는 극복 가능한가? 청년 신채호 VS 장년 신채호 1224
적에게 감금된 우리의 아나키스트, 신채호 1225
청년 신채호: “영웅, 민족, 국가를 삼위일체로 묶어야 한다.” 1230
장년 신채호: “삶의 주인만이 지배를 받지 않는다.” 1236
고찰: 아나키즘의 꿈, 연대와 자유의 공동체 1242
31. 제국주의는 사라졌는가? 니시다 기타로 VS 가라타니 고진 1244
제국 논리의 동양적 기원, 노자 철학 1245
니시다 기타로: “전체에 참여하려면 자신을 부정해야 한다.” 1249
가라타니 고진: “타자의 논리는 제국주의를 붕괴시킨다.” 1255
고찰: 역사의 희비극에서 벗어나려면 1261
32. 문학은 순수한가? 이어령 VS 김수영 1263
문학의 꿈, 혹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상상력 1264
이어령: “문학의 순수성을 위해 정치에 무관심해야 한다.” 1269
김수영: “불온하지 않다면 문학은 자유일 수 없다.” 1277
고찰: 문학은 죽지 않는다! 1285
33. 한국 철학은 가능한가? 박종홍 VS 박동환 1287
이 땅에서 철학하기, 그 슬픈 자화상 1288
박종홍: “주희와 헤겔의 안내로 계몽주의자가 독재의 손을 잡다.” 1291
박동환: “한반도에는 보편적인 철학이 항상 존재했다.” 1296
고찰: 주변부 지성인의 사명 1303
지금, 철학이란 무엇인가? - 들뢰즈와 바디우 1305
에필로그 1311
부록
인명사전 1325
개념어사전 1375
더 읽을 책들 & 참고문헌 1456
철학사 연표 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