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은 뒤에 네가 해야 할 일들
▶평생을 나란히 살아가는 엄마와 딸,
그들이 전하는 그림 에세이 『내가 죽은 뒤에 네가 해야 할 일들』 출간!
자식이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엄마에게는 늘 어린 아이로만 보인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몸과 마음이 다 자란 어엿한 사회인이 되고, 심지어 그 자식이 자식을 낳게 되더라도 엄마에게는 늘 불면 꺼질까 쥐면 터질까 걱정이 되는 존재인 것이다. 게다가 그 자식이 딸일 경우에는 상황이나 감정이 좀 더 깊고 복잡해진다. 같은 여자로서 비슷한 삶의 궤적을 따라갈 딸을, 엄마는 자신의 분신으로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엄마는 자신과 주변인들의 삶에 비추어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삶의 모습을 그려 내고 딸이 바로 그 모습대로 살았으면 하고 바란다. 혹은 자신의 뼈저린 실수나 실패를 후회하며 딸은 자신과 같은 길을 걷지 않도록 어렸을 때부터 엄격하게 훈육하기도 한다. 모두 다, 사랑하는 딸을 위해서이다.
딸은 엄마의 믿음직스런 이끎과 든든한 보호 속에서 성장해 나가며 엄마에게 더욱 의지한다. 때론 친구처럼 때론 인생의 선배처럼 또 때로는 인생의 동반자처럼 함께 늙어 간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만약 엄마가 곁에 없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내가 엄마 없이도 잘 살 수 있을까?’ 두려운 이 생각들에서 시작된 『내가 죽은 뒤에 네가 해야 할 일들』이 에프(f)에서 출간되었다. 엄마가 자신의 죽음 뒤에 남겨질 딸에게 전하는 사랑과 조언이 가득 담긴 그림 에세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