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5 - 사자심왕 리처드의 반격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5 - 사자심왕 리처드의 반격

저자
김태권 글.그림
출판사
비아북
출판일
2013-08-01
등록일
2018-11-30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20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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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188년, 잉글랜드 왕자 리처드가 선봉에 나서서 살라딘을 저지하기 위한 제3차 십자군을 조직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십자군 참전 문제와 함께 영토상속 분쟁이 도화선이 되어 잉글랜드 왕국은 교황청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내전상태에 돌입한다. 아버지인 헨리 2세, 형제인 헨리, 조프리, 존과의 왕위 쟁탈전 끝에, 리처드는 1189년 화려한 대관식과 함께 잉글랜드 군주에 등극한다. 왕자시절부터 십자군 원정을 준비했던 리처드는 왕위에 오른 이후 나라의 모든 힘을 3차 십자군 원정에 쏟아 붓는다.
한편 살라딘은 1187년 예루살렘 왕국과 벌인 히틴전투에서 십자군을 대파하고 예루살렘에 입성한다. 패한 십자군 기사들은 코라도의 티루스 성으로 모여들어 전열을 재정비한다. 살라딘과 십자군의 공방전이 재개되고, 히틴전투에서 패한 예루살렘의 왕 기는 전략적 요충지인 아크레를 침공한다. 아크레 수비군과 기의 공격군, 아크레를 수비하게 위해 달려온 살라딘, 침공을 지원하러 온 코라도 군대의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이중 포위전이 전개된다. 이에 서유럽 최강의 세 군주가 이끄는 제 3차 십자군이 가세하여 아크레를 향하는데……. 리처드와 살라딘의 피할 수 없는 전면전이 시작된다.

■ 4권의 살라딘과 5권의 리처드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4권에서 살라딘의 면면을 다루었다면, 5권에서는 사자심왕으로 알려진 리처드를 그려내며 전쟁의 민낯을 공개한다. 십자군 전쟁을 둘러싼 유럽의 패권다툼을 추적하다보면 종교적 가치와 명분은 어느새 희미해진다. ‘성전(聖戰)’임을 내세우며 시작한 전쟁이 과연 이질적인 종교간의 붏가피한 충돌이었는지, 종교나 사상이 폭력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된 것은 아닌지 독자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길 기대한다.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는 본래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계기로 시작된 이야기로서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왔다. 세계적인 참극을 고발하던 김태권은 5권을 통해 한국사회로 시선을 옮겨온다. 강력한 군주의 대관식과 십자군 원정으로 대중의 흥분이 한껏 고조되고, 이 흥분이 반(反)유대인 폭동으로 분출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이 안에는 우리 사회를 향한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노련한 풍자를 통해 ‘타자’들을 규정하는 우리의 마음 습관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민자, 이주노동자, 다문화 가정에 ‘얼마나 한국음식을 잘 먹는가’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악의 없는 무관용을 경계한다. 이를 통해 다시 `관용과 공존`이라는 그의 화두로 회귀한다.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5권을 통해, 독자들은 작가의 세계관이 성숙해가며 다양한 결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 신의 이름 뒤에 숨긴 인간의 추악한 권력과 욕망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책!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는 어떤 책인가?

* 2011 평화박물관 추천도서 * 2009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청소년권장도서
* 2009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 2005 삼성경제연구소 CEO 추천도서
* 2005 서울시교육청 추천도서       * 2004 EBS <책, 내게로 오다> 메인도서 선정
* 2004 책따세 추천도서          * 2003 독자만화대상 선정, 시사풍자상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는 부시 대통령 때문에(?) 탄생했다. 부시 대통령은 ‘악의 세계를 제거하기 위해 미국이 벌일 21세기 첫 전쟁은 십자군전쟁’이라며 이라크를 침공했다. 이에 김태권 작가는 작가의 양심을 걸고 십자군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며 작업을 시작했다. 왜일까?
첫째, 역사 왜곡이다. 역사적으로 십자군전쟁은 정의로운 전쟁이 아니다. 이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십자군전쟁은 기독교가 전 세계에 저지른 악행이었다며 사과한 바 있다. 소설가 귄터 그라스는 “부시의 십자군 발언은 그 잔혹한 역사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십자군이 종교적 열정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멍청함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논평했다. 둘째, 서양 중심의 역사에 대한 문제 제기다. 마치 십자군전쟁이 서양의 선진 문명이 이슬람의 미개 문명을 일깨우려는 시도였고 이러한 계몽은 서구의 역사적 사명이자 숙명인 것처럼 미화되었는데, 이를 넘어서려면 이슬람에 대한 올바른 소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셋째, 불의에 대한 결말을 보여주고자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부시의 이라크전쟁과 서유럽의 십자군전쟁은 900여 년의 시차에도 불구하고 공통점이 있다. 바로 두 전쟁이 어떠한 명분도 도덕성도 정의도 없다는 것이다. 200년간 이어졌던 이 명분 없는 전쟁의 대가는 처참한 기아와 살육 그리고 당사자인 교회의 몰락이었다. 서유럽의 패배와 교황권의 추락을 가져온 십자군전쟁의 결말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오늘날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명분 없는 전쟁들의 참혹한 결말을 보여주고자 했다.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는 출간과 동시에 큰 사랑을 받았다. 만화를 좋아하는 독자층의 신선한 충격을 시작으로 중세 유럽과 이슬람의 역사를 바로 이해하려는 교양 독자층까지 확대되었다. 나중에는 선생님이 추천해서 학생들과 함께 읽었고, 넓고 다양한 시각이 필요한 CEO들의 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태권 작가는 힘없는 자의 무기가 ‘기억’이라고 이야기한다. 기억은 폭력에 대항하는 마지막 무기이다. 위정자들의 무지와 편견, 그리고 권력욕은 참혹한 전쟁으로 이어졌고, 힘이 곧 정의로 전락되었으며, 피를 부르는 적대만이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는 통치자들 앞에서 기억이 살아남을 수 있다면 그들의 독선은 언젠가는 무너지고 만다고 이야기한다.

* 기억을 조직하여 현재를 고발한 책 / 진중권(문화평론가)
* 이런 정보를 즐겁고 명료하게 얻을 수 있다니… 바로 만화의 힘이 아니던가! / 박재동(만화가)
* 십자군이란 말을 듣자마자 성스럽다, 용감하다, 자기희생적이다, 정의롭다… 이런 낱말들이 좌르르 연상된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 허병두(숭문고 교사)
* 중세 유럽을 이해하는 걸작 만화 / 최성일(도서평론가)
*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끄집어 내 현재와 미래의 폭력에 맞선다 / 박인하(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
* 십자군 전쟁을 통해‘온고지신’의 교훈을 찾아내고 있다 / 이영미(만화스토리작가)
* 기독교 중심이 아닌 이슬람 중심의 시선을 통해 균형 잡기를 시도한 책 / 이우일(북칼럼니스트)
* 중세 유럽과 이슬람권의 역사 이해는 이 책만으로도 부족함이 전혀 없다. / 김남훈(만화칼럼니스트)

■ 반전과 평화를 넘어… 관용과 공존을 생각한다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의 특징 및 의의
   
사실 우리에게 십자군전쟁은 낯설다. 성지인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해 서유럽 그리스도교도와 자신의 땅을 지키기 위한 이슬람교도들의 200년간의 기나긴 종교전쟁이라는 지식 외에 아는 것이 많지 않다. 하지만 십자군전쟁으로 인해 유럽은 교황이 지배하는 중세가 무너지는 역사의 큰 변환점을 겪었으며, 오늘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도 연결되는 중대한 사건이다. 십자군전쟁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해석은 향후 동서양 세계사 정립에 반드시 필요하며, 평화와 공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역사적 과제라 하겠다.
이런 면에서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는 내용과 형식에서 두드러진 의의와 특징을 갖는다.
   
* 국내 최초 십자군 관련 서적이다.
2003년 첫 번째 권을 출간할 때만 해도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조차 제대로 된 십자군 관련 이론서를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작가는 원서 수십 권을 독파하며 방대한 십자군 관련 사료를 검토했다. 십자군에 관한 평가가 전문가 사이에서조차 엇갈리는 것은 사료의 빈약함에서 기인한다. 중세의 역사여서 1차 사료가 많지 않고, 서유럽의 치부를 드러내는 전쟁이었기 때문에 국외의 이론서조차 대부분 편파적이었다. 십자군전쟁 참가자 숫자는 물론, 전쟁을 지휘한 기사의 이름이나 전투지 이름마저 책에 따라 다르게 기록되어 있어 비전문가가 문헌으로 십자군전쟁을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김태권 작가는 십자군전쟁을 파악하기 위해 60여 권의 책을 읽었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인용문의 출전과 학문적 근거를 꼼꼼히 밝혀놓았다.
   
* 서구 중심의 사관을 벗어나 세계사적 관점에서 서술했다.
우리는 서양인이 바라본 세계사에 익숙해지면서 은연중에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도 서양 중심적이다. 이 책은 무슬림이 바라본 십자군전쟁의 기록을 최대한 인용해 오리엔탈리즘에서 벗어나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십자군전쟁을 접근하고자 했다.
   
* 오리엔탈리즘이 가지는 계몽주의적 시각을 벗겨냈다.
서양 중심의 신화와 역사서를 보면 흔히 ‘서양은 문명인이고 전쟁을 통해 주변의 야만인을 문명화했다’는 계몽주의적 시각이 많이 침투해 있고, 이러한 시각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부시의 이라크전쟁과 같은 사건을 옹호해주고 있다. 김태권 작가는 서양뿐 아니라 이슬람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잣대와 기준을 두어서 계몽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인물을 드라마틱하게 구현할 때 문제시되는 역사 왜곡이나 영웅사관을 최대한 배제했다.
   
* 특히 이 시리즈는 우리 시대의 평화공존 교과서라 하겠다.
김태권 작가는 기독교와 이슬람이 십자군전쟁 이전까지 비교적 평화롭게 공존했고, 이슬람이 다른 종교 신자들을 강제로 개종시키지 않았으며, 두 종교 간의 ‘문명 충돌’ 개념이 십자군전쟁 동안 고의로 만들어져 돌이킬 수 없는 갈등의 씨앗을 뿌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1, 2권에서 평화를 위한 어떠한 전쟁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관용과 공존만이 인류의 밝은 미래를 약속할 수 있다(3~6권)고 강조한다.
   
* 중세 미술작품과 자료를 참고하여 등장인물을 구현했다.
김태권 작가는 중세의 유럽과 이슬람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중세의 대표적 미술작품인 바이외 태피스트리와 비잔틴·이슬람 회화 등을 참고했다. 주요 등장인물인 은자 피에르는 당시 은자 그림에서 의상을 참고했고, 동로마 황제 알렉시오스는 실제 초상화를 모델로 했다. 십자군 병사들은 로마네스크 양식, 이슬람 병사들은 비잔틴 양식으로 그렸다. 향후 2, 3차 십자군전쟁은 고딕 양식으로 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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