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겠습니다, 마음 - 직장에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나를 위하여
“퍽퍽한 현실, 마음만이라도 괜찮을 순 없을까?”
능력자보다 멘탈甲이 부러운 당신,
상처받은 직장인으로 힘겹게 사는 당신에게 울타리를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아침 9시, 회사로 출근하는 수많은 직장인 모두 험난한 과정을 뚫고 직장에 들어왔을 것이다. 안정된 곳이라고 생각했던 회사에 막상 도착하니, 점점 내 마음이 고장 나고 다치기 시작한다. 감정노동에 격하게 시달리고, 일상은 무너진 지 오래다. 일에 대한 고민보다 나에 대한 고민만 늘어가는 직장생활, 다치지 않고 지치지 않게 회사를 다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대기업 10년 차, 힘들게 겪어온 회사생활에서 무엇보다도 마음을 이해하고 싶었던 저자는 심리학??인지치료, 철학과 불교 등 가리지 않고 공부하며 이 책을 썼다. 쓴 글을 동료들과 나누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무엇 하나 바꾸기 어려운 삶에서 마음은 지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된다는 걸 체감했다.
우리는 모두 상처받는다. 하지만 같은 일로 두 번 다치지 않게 할 수는 있다. 저자는 자꾸 자신에게 두 번째 화살을 겨누는 내 마음을 살펴보자고 제안한다. 내 마음을 지킬 수 있는 건 오직 자신뿐이다. 자꾸만 다치는 연약한 당신의 마음에, 이 책이 작은 울타리가 되어줄 것이다.
당신은 스스로를 향해 두 번째 화살을 쏘고 있다
판단과 감정으로 오해했던 내 마음, 이제는 지켜줘야 할 때
첫 번째 화살은 어디에서 날아왔을까
10년 차 직장인인 저자는 사원에서부터 대리, 과장까지의 경험을 책 속에 가감 없이 담아냈다. 좌충우돌하며 겪어온 회사생활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회사 내 이해관계를 조명할 수 있는 눈을 갖게 해주었다. 직접 겪은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조언을 전하고 싶었던 저자는 일을 자꾸 내 앞으로 돌려놓는 상사를 어떻게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지, 평생직장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면 어떤 점이 자유로워지는지, 하고 싶은 일과 자기계발을 혼동하는 일이 어떻게 내 시간을 갉아먹는지 이야기한다. 지금 내 상황과 똑 닮아 있는 사례들을 통해, 독자는 잘못 쓰고 있었던 감정들의 모습을 재인식하게 된다.
이어서 저자는 감정을 할퀴는 원인들은 갑자기 생겨나는 게 아니라고 지적한다. 감정의 어느 단계에서 상사와 마찰이 일어났는지, 생각이 왜 착각으로 흐려졌는지 거슬러 올라간다. 체념한 채 의욕 없이 일에 임하는 것도, 동료와 상사에게 무작정 반기를 드는 것도 답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내 마음을 괴롭히는 원인들과 긴장 관계를 형성하기보다는,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타협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고전 인물들의 대처능력, 심리학에서 자주 참고하는 실험들, 기업에서 자주 쓰이는 판단유형 등을 인용해 쉽고 설득력 있게 감정의 구조를 소개한다. 분노, 우울 의욕 저하 등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은 상사의 꾸지람과 부사수의 실수 같은 외부적 요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자꾸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는 두 번째 화살이 상처를 날카롭게 겨누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두 번째 화살을 막으려면 - 마음관리법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감정들을 점검했다면 마음을 바꾸어 현실에 맞게 태세 전환이 이어져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추구하는 마음 재정비다. 감정회로의 각 단계에는 무심코 지나치는 광고,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 판단 기준, 성급한 의미부여 등의 n 번째 화살들이 숨어 있다. 책을 통해 우리는 마음의 유연성, 주변인의 소중함, 지금의 중요성을 다시 정의해 상처에 더 이상 두 번째 화살을 겨누지 않도록 환기해야 한다.
제일 어려운 마음관리가 어떻게 현실적인 해결책일까? 저자는 마음 자체를 흰 도화지로 여기라고 조언한다. 때도 묻고, 찢어지거나 엉성하게 붙여진 부분도 있다. 그러나 감정이 생겨난 과정을 조금만 손보면, 더 이상 그런 감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키면, 우리는 새하얀 마음까지는 아니더라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의, 마음의, 삶의 주체인 나를 찾으면 마음은 당신만의 색으로 물들어갈 것이다. 오래 지속할 수 없는 방법은 마음을 더욱 지치게 한다. 작은 실천으로 마음에서 일상까지 지켜낼 수 있었다는 저자의 안내로, 독자 또한 두 번 다치지 않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