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양장 특별판)
뉴욕타임스 선정 118주 베스트셀러
12월 27일 개봉하는 영화 <원더>의 원작소설
R. J. 팔라시오의 데뷔작 『원더』는 헬멧 속에 자신을 숨겼던 아이 ‘어기’가 처음 만나는 세상의 편견에 맞서며 진짜 자신을 마주하는 용기를 전하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탄탄한 구성과 개성적인 인물, 흥미로운 스토리는 작가의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준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출간 후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성원으로 즉각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우리나라에도 2012년에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아름다운 아이』(책과콩나무)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사랑은 물론 여러 정부기관이나 독서단체들로부터 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원더』는 성인 독자들을 위한 양장 특별판으로 제작된 것이다.
『원더』 출간 후 지금까지 118주 연속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 후 전 세계 45개국에서 출간되어 500만 독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줄리아 로버츠, 제이콥 트렘블레이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우리나라에서 12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작가는 작품 속 잭이 처음으로 어거스트를 만나게 된 바로 그 장면처럼,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어거스트와 비슷한 여자아이를 보고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작가도 잭의 보모였던 베로니카처럼 두 자녀를 데리고 있었고, 여자아이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 울음을 터뜨리는 아들 때문에 유모차를 몰고 황급히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우연치 않게 나탈리 머천트의 <원더>라는 노래를 듣고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이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었다니, 어찌 보면 이 이야기의 탄생 자체를 ‘기적’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선천적 안면기형인 얼굴을 제외하곤 모든 게 지극히 평범한 아이,
열 살 소년 어거스트 풀먼의 파란만장한 일반학교 적응기!
여기, 한 아이가 있다. 얼굴을 제외하곤 모든 평범한 아이. 아이는 지금껏 스물일곱 번이나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아이를 괴물이라고 부른다. 아이는 스스로 헬멧 속에 자신을 가둔다. 무려 2년 동안이나. 이제 아이는 헬멧을 벗고 세상 밖으로 나아가려 한다. 과연 세상은 아이를 기꺼이 받아 줄까? 이 세상엔 과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까?
『원더』는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태어난 열 살 소년 어거스트 풀먼이 처음으로 학교에 들어간 뒤 벌어지는 일 년 동안의 일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어거스트가 안면기형이라는 자신의 장애, 얼굴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사람들의 편견, 아이들의 끈질긴 괴롭힘을 불굴의 의지와 가족의 사랑과 친절을 베푸는 친구의 우정의 힘으로 극복하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로 거듭나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평범하지 않은 얼굴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던 어거스트에게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다. 언제나 부모의 보호 속에서만 자라게 할 수 없다는 엄마 아빠의 결정에 난생처음으로 학교에 다니게 된 것이다.
어거스트는 헬멧을 벗고 무한한 사랑을 주는 가족 품을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아이들은 사람의 얼굴만 보고 그 사람을 쉽게 단정하고 평가해 버리기도 한다. 어거스트의 끔찍한 얼굴을 보고 괴물이라고, 전염병을 옮기는 병균이라고 피해 다니고 따돌리기도 한다. 그러기에 아이들은 어거스트의 얼굴 뒤에 숨겨진 진면목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어거스트가 얼마나 똑똑한 아이인지, 얼마나 재미있는 아이인지, 얼마나 섬세한 아이인지 알지 못한다.
만약 옳음과 친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친절을 택하라!
누구나 살면서 한 번은 기립박수를 받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세상을 극복하니까.
『원더』는 주인공인 어거스트를 비롯해 어거스트라는 태양의 괘도를 도는 다섯 인물(비아, 서머, 잭, 저스틴, 미란다)까지 모두 여섯 사람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어찌 보면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어거스트의 이야기가 커다란 줄기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전혀 산만하지 않고, 오히려 앞부분에 나왔던 사건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다시 전개가 되면서 더 심도 있게 이야기에 몰입하게 해 주고 뜻밖의 반전을 이루어 궁금증을 자아내며 작품을 흥미진진하게 읽게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 독자 입장에서는 결국 여섯 사람 모두의 입장에 공감하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누니 캐릭터가 아닌 어거스트의 누나인 비아나 친구인 잭처럼 때로는 갈등하고 배신 아닌 배신을 하는 사실적이면서도 복합적인 캐릭터들로 인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어거스트의 경우는 ‘안면기형’이라는 장애를 지녔지만, 비단 장애뿐일까. 외모지상주의가 판치는 요즘 세상에 뚱뚱해서, 못생겨서, 혹은 생김새가 달라서 등등, 우리 주위에는 어떤 식으로든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오해와 편견에 시달리는 수많은 ‘어거스트’가 존재한다.
작품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지만 앞으로 어거스트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거라는 사실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까닭은 어느 때고 어거스트를 응원해 주는 이들이 나타나리라 믿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터시먼 교장 선생님 말씀대로 ‘여유가 있어서 친절을 베푸는 게 아니라, 친절을 선택하는’ 그런 이들이 많으리라는 그런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어거스트의 금언대로 누구나 살면서 적어도 한 번은 기립박수를 받아야 한다. 헬멧을 벗고 세상을 극복한 어거스트가 기립박수를 받는 모습을 보며, 이 세상의 온갖 오해와 편견에 맞서 세상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어거스트’들에게도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