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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돈 모르고 어른 될 뻔했다! - 부모와 아이의 운명을 바꿀 돈공부

하마터면 돈 모르고 어른 될 뻔했다! - 부모와 아이의 운명을 바꿀 돈공부

저자
하수정 지음
출판사
어바웃어북
출판일
2019-07-31
등록일
2019-12-24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144MB
공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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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열심히 일하는데도 좀처럼 ‘빈곤의 중력장’을 벗어날 수 없다. 흙수저·금수저로 표현되는 경제적 계급은 부모에게서 자녀로 세습되며 더 공고해지고 있다. 평생 돈에 질질 끌려다니느라 행복할 틈 없는 인생, 아이들에게 이런 인생을 물려줄 수밖에 없는 걸까?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는 열쇠는 ‘돈’이다. 돈을 알아야 돈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한국 부모들의 관심은 온통 입시 교육에 쏠려있다. 한결같이 아이들이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돈을 많이 벌기를 원하면서도, 정작 아이의 돈공부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경제원론에 나올만한 내용을 암기과목 가르치듯 주입할 뿐이다. 아이들은 온종일 책상에만 앉아 있다가 불쑥 사회로 내몰린다. 아무런 준비 없이 팍팍한 현실을 마주한 아이들은 절망할 수밖에 없다. 20대는 금융이해력이 경제 일선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 있는 60대보다 낮다. 20·30대의 금융사기 피해액은 60대보다 크다. 청소년들은 부자 되기를 열망하면서 정작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지는 모른다. 돈공부의 부재는 우리 아이들을 돈 모르는 어른으로 만들었다.
돈공부는 투자 기법을 배우는 것도, 경제 용어나 개념을 외우는 것도 아니다. 돈의 가치를 알고 돈을 어떻게 벌고, 쓰고, 불리고, 나누면 좋은지를 고민하고 알아가는 일련의 과정이다. 그래서 돈공부의 목표는 ‘부자 되기’가 아니다. 아이를 독립적이고 합리적인 경제인으로 키우는 것이다. 아이가 공부하는 이유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른이 되어 부모로부터 홀로서기 할 힘을 기르기 위해서다. 돈공부 역시 마찬가지다. 돈공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기술을 배우는 것이다.
‘돈을 밝히는 것’과 ‘돈에 밝은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돈을 밝히면 돈의 노예로 살지만, 돈에 밝으면 돈의 주인으로 산다. 돈의 가치를 알고 쓰임을 제대로 이해해야 돈의 주인으로 살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돈 때문에 인생의 행복과 품격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돈을 공부하자!

◎ 흙수저 물고 태어나 요람에서 무덤까지?
게임의 룰을 바꾸려면 돈을 공부하라!

여기 한 나라가 있다. 이곳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다섯 계급으로 나뉜다. 하나의 난자에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지만, 계급별로 지적·육체적 조건이 조절된 채 태어난다. 이 나라는 교육과 세뇌로 사람들의 의식과 무의식을 통제해, 그들이 속한 계급에 맞는 ‘맞춤형 인간’을 대량생산한다. 인구는 계획에 따라 상류계급은 9분의 1, 하층노동자계급은 9분의 8로 일정하게 조절된다.
1932년 영국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가 『멋진 신세계』라는 제목의 소설에서 그려낸 미래 사회의 모습이다. 헉슬리가 그린 미래 사회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놀라울 만큼 닮았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는 다섯 계급은 흙수저·금수저로 표현되는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경제적 계급을 떠올리게 한다. “흙수저 물고 태어나 요람에서 무덤까지 간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큼, 우리는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자녀에게 고스란히 대물림되는 세습 사회에 살고 있다.
열심히 일하는데도 좀처럼 ‘빈곤의 중력장’을 벗어날 수 없다. 대학생 때는 학자금 대출, 결혼 후에는 집값 걱정에 시달린다. ‘남들만큼만’이라고 되뇌며 아이 사교육비 대느라 허리가 휘어질 지경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노후자금은커녕 자식 결혼 비용 마련에 남은 재산을 탈탈 털리는 게 현실이다. 평생 돈에 질질 끌려다니느라 행복할 틈 없는 인생, 아이들에게 이런 인생을 물려줄 수밖에 없는 걸까?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는 열쇠는 ‘돈’이다. 돈을 알아야 돈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 돈 모르는 어른을 만든 부모의 한 마디
“돈 신경 쓰지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해”

취미가 ‘돈 걱정하기’요, 특기는 ‘돈 때문에 한숨 쉬기’인 대한민국 보통의 부모들. 그토록 돈에 관해 많이 걱정하면서도 정작 아이에게 돈을 가르치는 부모는 찾기 어렵다. ‘아이에게 무슨 돈 이야기냐’며 터부시하거나, ‘크면 저절로 알게 된다’고 등한시한다.
한국 부모들의 관심은 온통 입시 교육에 쏠려있다. 한결같이 아이들이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돈을 많이 벌기를 원하면서도, 정작 아이의 돈공부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경제원론에 나올만한 내용을 암기과목 가르치듯 주입할 뿐이고, 이마저도 교육 시간은 쥐꼬리만큼이다. 아이들은 온종일 책상에만 앉아 있다가 불쑥 사회로 내몰린다. 아무런 준비 없이 팍팍한 현실을 마주한 아이들은 절망할 수밖에 없다. 20대는 금융이해력이 경제 일선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 있는 60대보다 낮다(116쪽). ‘청년실신(청년 ‘실업자’와 ‘신용불량자’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가 대변하듯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빚 수렁에 빠진 젊은이들이 허다하다.
청소년들은 어떨까? ‘10억을 준다면 감옥에 갈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50% 아이들이 ‘그렇다’고 답변했다(70쪽). ‘감옥에 가지 않겠다’고 대답한 아이들의 이유도 충격적이다. ‘전과자가 되면 직업을 갖기 힘들다’, ‘빨간 줄 그어지면 아무것도 못 하는데, 10억 원 가지고는 강남 건물도 못 사요.’ 등등.
아이들은 ‘돈은 인생의 전부’, ‘부자만이 성공한 것’이라고 답하면서도, ‘돈을 어떻게 벌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못했다(80쪽). 무엇이 아이들을 돈 모르는 어른으로 만드는 걸까? 공부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돈공부 기회를 박탈한, 부모들이다. 자녀에게 돈을 가르치는 건 부모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의무’다.

◎ 돈공부는 인생공부
돈공부는 투자 기법을 배우는 것도, 경제 용어나 개념을 외우는 것도 아니다. 돈의 가치를 알고 돈을 어떻게 벌고, 쓰고, 불리고, 나누면 좋은지를 고민하고 알아가는 일련의 과정이다. 그래서 돈공부의 목표는 ‘부자 되기’가 아니다. 아이를 독립적이고 합리적인 경제인으로 키우는 것이다. 아이가 공부하는 이유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른이 되어 부모로부터 홀로서기 할 힘을 기르기 위해서다. 돈공부 역시 마찬가지다. 돈공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기술을 배우는 것이다.
돈에 대한 관심은 아이가 미래를 그리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돈을 벌어볼 생각을 했거나, 돈을 벌어본 경험이 있으며, 돈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한 아이들은 더욱 구체적인 직업 목표를 가지고 있다(83쪽). 경제관은 인생관의 한 부분이다. 내 인생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인지하는 것이 바로 경제관념을 바로 세우는 주춧돌이 된다. 스스로 꿈을 찾은 아이는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나간다.

◎ 돈을 밝히면 돈의 노예로 살고,
돈에 밝으면 돈의 주인으로 산다!

미국, 유럽 등은 우리보다 일찍 돈공부의 필요성을 각성하고, 가정과 공교육 안으로 돈공부를 끌어안았다. 이들 국가의 돈공부는 한국과 많이 다르다. 돈 버는 법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부모는 아이의 아르바이트를 지지하고, 학교에서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아이들에게 펀딩(자금모집)과 영업을 시킨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이들에게 돈 버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아이들의 돈공부는 대부분 용돈 교육에 머물고, 이마저도 ‘절약’과 ‘저축’만 강조한다. 어떻게 돈을 벌어서 먹고살아야 하는지 생존 기술을 알려주지 않는다.
이 책은 아이에게 돈과 노동의 관계를 알려주는 순차적인 방법을 안내한다. 부모가 아이의 첫 번째 고용주가 되어 홈 아르바이트를 시키고, 친지와 이웃집으로 아이 일터를 확장하고, 진짜 사회생활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실패하고 상처받으면 어쩌나 고민할 필요는 없다. 성공한 경험뿐만 아니라 시행착오 역시 아이들의 자산이다. 돈 버는 일의 고단함을 깨닫는 순간, 돈을 대하는 아이의 태도가 바뀐다.
“돈을 어떻게 쓰는 게 좋을까?”라고 아이에게 물으면 열에 아홉은 “아껴 써야 해요”라고 답한다. 돈의 쓸모를 제대로 배우지 못해 그렇다. 아이에게 돈을 아껴 쓰는 법뿐만 아니라 돈을 행복하게 쓰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나의 꿈을 위해 돈을 쓸 때 성취감이 높아지고, 남을 위해 돈을 나눠 쓸 때 만족감이 커진다는 사실을 어려서부터 체험하도록 부모가 노력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돈을 지혜롭게 관리할 수 있을까? 돈에 소비, 저축, 투자, 기부라는 네 개의 꼬리표 붙여 관리하면 된다. 돈의 네 가지 용도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어김없이 삶에 위기가 찾아온다. 버는 것보다 더 많을 돈을 소비하고, 불안한 미래에 저당 잡혀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뒤로 미루고, 일확천금을 좇아 인생 한 방을 노리고, 성과를 혼자 독식하려 온갖 꼼수를 쓴다. 어릴 때부터 돈에 꼬리표를 달고 관리하는 습관을 키운 아이의 20년, 30년 후 미래는 아무 생각 없이 돈을 써버린 아이와 엄청난 차이가 날 것이다.
부의 대물림이 심한 한국에서 부자는 태어나는 존재라고 인식한다. 그러면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못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그러나 돈공부를 통해 부자는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 증거로 자신의 손으로 부를 일군 부자들을 집중 탐구했다. 백종원, 방준혁,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 이들을 부자로 만든 건, 부모에게 상속받은 재산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확립된 돈에 대한 가치와 부모의 조기 경제 교육이었다.
‘돈을 밝히는 것’과 ‘돈에 밝은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돈을 밝히면 돈의 노예로 살지만, 돈에 밝으면 돈의 주인으로 산다. 인간의 몸과 마음을 잘 이해해야 좋은 의사가 되고, 자동차의 볼트 하나까지 속속들이 아는 정비사가 차를 잘 고치듯이, 돈의 가치를 알고 쓰임을 제대로 이해해야 돈의 주인으로 살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돈 때문에 인생의 행복과 품격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돈을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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