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고 애쓰지 않기.‘딱 좋은’ 나만의 선과 거리를 찾아가는 것에 대하여.인생은 호락호락하거나 쉽지 않다. 그러나 자신만의 시선과 태도를 가진다면 우리는 좀더 세상에 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에세이스트 황보름의 세 번째 책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는 세상과 자신만의 편안한 거리를 찾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더 늦게 전에 결혼해야지.” “억지로라도 좀 웃어라.” “너 왜 이렇게 살이 쪘니?” “이거밖에 못하는 거야?” 살아가면서 종종 듣게 되는 선 넘는 말들. 한때는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 더 잘 보이려고 웃고, 더 좋아하는 척하고, 더 착한 척하고, 즐거운 척하며 살아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사람들의 요구보다 내 마음부터 먼저 챙기게 된 사람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억지로 노력하지 않고,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나를 꾸미려 하지도 않는다. 가장 편한 서로의 거리를 찾아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내자 오히려 자신을 더 알아가게 됐다. 세상의 기준과 너무 가깝게 붙어 있다 보면 어느새 내 모습이 찌그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그녀는 삶이 쉽지 않다는 말을 자주 되뇌지만,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부지런히 찾아가며 자신만의 우아한 선을 완성해나가고자 한다. 우리를 잠 못 들게 만드는 고민─인간관계, 사랑, 결혼, 일, 현재와 미래─을 자신만의 거리에서 되돌아보는 그녀의 여백 가득한 태도는 의미를 잃어버린 우리에게 채도 높은 삶의 풍경을 보여준다.
저자소개
미니멀리즘의 세계를 동경하지만 읽을거리, 쓸거리는 언제나 넘쳐나는 텍스트형 인간. 세상을 글로 배우고 글이라는 렌즈로 먼저 살피는 이론파. 하지만 혼자서는 김치냉장고에서 김치통 하나 못 꺼내서 엄마와 협동해야 하는 타고난 저질체력을 극복하고자 몸을 ‘빡세게’ 굴려야만 하는 킥복싱을 시작했다. 힘 하나 없이 흐물거리며 근본 없는 몸부림을 시전하던 때를 지나 이제는 제법 체력이 붙고 동작에 절도가 생겼다. 체력과 근육만 붙은 게 아니라 운동에는 더 재미가 붙었다. 찔끔찔끔 했던 여러 운동을 돌고 돌아 만난 킥복싱이 운명처럼 자신에게 맞춤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LG전자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서른 즈음 일찌감치 퇴사하고 ‘매일 읽고 매일 쓰며 운동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 독서 에세이 『매일 읽겠습니다』, 운동 에세이 『난생처음 킥복싱』을 썼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휴대전화를 만드는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서른 즈음 일찌감치 퇴사하고 ‘매일 읽고 매일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 지금은 읽고 쓰는 와중에 운동도 하는 사람으로 거듭났다. 불쾌한 곳으로 자신을 데려가지 않기로 결심한 지 오래, 체육관은 전혀 불쾌하지 않고 갈수록 유쾌해지니 되도록 오래오래 다닐 생각이다. 다리 찢기와 물구나무서기가 숙원이다. 독서 에세이 『매일 읽겠습니다』를 썼다.
100퍼센트의 독서가. 독서가라는 말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는 사람. 마치 책에 관한 책을 곧 쓸 예정인 것처럼 살아온 사람. 처음 만난 사람에게서 책을 읽는 사람인가를 가장 궁금해하고 세상 사람들을 가방에 책을 넣고 다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누며, 타이머앱을 20분에 맞춰 놓고 "시작!”을 외치며 책에 몰입하기도 한다.
책상, 지하철, 침대, 도서관, 공원, 카페, 공항, 그 어디에서든 책을 읽는다. 때론 길을 걸으며 읽기도 한다.책에 관한 책, 책에 관한 이야기, 책에 관한 공상 모두 좋아한다. 그러다 책에 관한 책도 쓰게 됐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휴대전화를 만드는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서른 살에 회사를 그만두며 마흔 살까지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기로 계획했는데, 벌써 찾았다. 가능하면 평생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고 싶다고 매일 생각한다(정말, 가능하다면).
목차
프롤로그 1.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 잘 보이려 하지 않는다 - ‘인싸’보단 ‘아싸’ -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 - 어른스러운 어른은 되지 못했지만 - 누군가가 미워지면 내가 하는 일- 그 사람을 오래 봐야 알겠다2. 나에게 결혼은 짜장면 같은 것- 밤에는 택시를 못 타서요 - 제 외모에 대해 말하지 말아주세요-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옷차림 - 나에게 결혼은 짜장면 같은 것 - 연애를 하지 않아야 도달할 수 있는- 탈브라는 진행 중 3. 긴 시간 속에서 우리 삶의 궤도는 - 내가 잘 살아가도록 - 우리에 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 긴 시간 속에서 우리 삶의 궤도는- ‘쉽지 않아’라는 말 - 높은 차원의 호불호- 친구의 퇴사 4. 나는 매일매일 죽음을 생각할 거야- 삶이 더없이 단순해지는 곳- 치킨집 사장님의 미소- 어설픈 채식주의자- 나는 매일매일 죽음을 생각할 거야 - 누군가에게 마음을 쓰는 일- 우선 하고 보는 사람 - 가끔씩이라도 서로의 내면을 보자고- 서로 통한다는 건- 섣불리 말하지 않기- 진솔한 ‘라떼’ 타령가 - 선을 잘 그으며 살고 싶다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