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잭의 고백
일본 서평가들이 격찬을 아끼지 않은 미스터리 스릴러!
“지금 이 도시 어딘가에서 합법적인 살인이 벌어진다.”
작가의 비판적 시각이 묻어나는 사회파 미스터리 서스펜스!- 『살인마 잭의 고백』
매 작품마다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반전을 선보여 ‘반전의 제왕’이라 불리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신작『살인마 잭의 고백』. ‘살인마 잭 사건’은 1888년 8월부터 11월까지 런던 화이트 채플에서 일어났던, 적어도 다섯 명의 매춘부를 잔인하게 죽이고도 결국엔 미궁에 빠진 채 종료된 연쇄 살인 사건이다. 작가는 125년 전 런던을 공포로 몰아넣은 희대의 살인마를 되살려 현대의 도쿄에 풀어 놓고, 생명 윤리를 뒷전으로 하는 의학, 자본의 논리에만 빠진 언론, 마녀사냥을 즐기는 여론 등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자리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들춰내고 있다.
또한, 이 소설은 목적을 알 수 없는 연쇄 살인에 전염병처럼 번지는 대중의 공포, 운명에 저항할 수 없는 인간 태생적 나약함, 익명성과 집단 이기주의 뒤에 숨은 현대인의 비겁함을 촘촘하게 그려내며, ‘어떻게 인간답게 살 것인가’라는 문제를 심층적으로 고찰한다.
작가는 우리 사회가 떠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를 적절히 녹여냈다. 작품의 마지막에 이를 때까지 철저하게 베일에 싸인 잭의 정체와 예상치 못한 반전, 진한 여운을 주는 결말이 독자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