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손길을
욕창이 나서 엉덩이가 까맣게 타들어간 사람들, 스스로 움직일 수 없어 목욕도 못하는 사람들, 수 개월 수 년째 햇빛을 보러 밖에 나오지도 못한 사람들, 그러한 사람들을 골짜기 골짜기 찾아가 목욕 봉사로 반찬 배달로 섬기며 그들의 삶을 마음 깊이 아파하고 나누는 모습에서 따뜻함과 사람 살아가는 정을 가슴 깊게 느끼게 해준다.
각박한 세상이지만은 그래도 따뜻한 손길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에 위로와 훈훈함이 전해진다.또 한편으로는 음지에 있는 사람들의 아픔에 마음 한 켠이 싸함으로 다가온다.
‘가난하고 외롭고 병들고 나이들어 쇠약해진 노인 어른들, 장애를 지닌 사람들, 그들을 찾아 다니며 도우며 더불어 살아 가는 모습이 따뜻하다.
섬김이 그대로 삶에 녹아 있음을 느낀다.
섬길 수 있어 감사하다. 모든 것이 감사다. 모든 것이 즐거움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기에 마음이 행복하고 부자인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목사님의 깊은 감수성을 따라 전해지는 글맛은 각박한 생활 빨리빨리가 입에 붙은 삶에 영혼의 해갈을 시켜 주는 단비와 같다. 문학을 공부한 것도, 글을 쓰고자 습작을 한 것도 아니다. 삶 가운데서 몸으로 배우고 가슴으로 느낀 삶이 그대로 목사님의 가슴에 그림이 되어 담겨져 있고 전해진다. 영혼이 고갈 되었는지도 모르고 달려왔던 삶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책이다.
사람의 마음 속 깊은 곳, 영혼 깊은 곳에는 선을 원하고, 따뜻함을 원하고, 아름다움을 그리워하는 본향에 대한 갈증이 있다. 그 갈증을 있음을 일깨우고 곳곳에 그 갈증을 채우는 아름다운 수고의 소식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낀다.
인생길 가는 동안 인연 맺은 분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이 되어 주기를 원하는 ‘새사람공동체’지킴이의 아름다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