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로 말하라 - 지금 그들은 누군가의 삶이 되었다
독서로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우리는 학교에서 세상을 살아갈 기초를 배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교과서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없다. 세상은 변하고 삶은 단순하지도, 행복하지만도 않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다. 따라서 멈추지 않고 배우는 사람만이 늘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책이다. 책을 읽는 것만이 홀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편이 되고 세상을 견딜 수 있는 관점을 가져다준다.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뜬다. 새로운 사실, 가려진 진실을 알게 되면 세상일을 보는 태도가 바뀐다. 인생을 보는 관점이 생긴다. 고통을 이겨내는 힘을 키운다. 삶이 변한다.
저자는 수십 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서 진정한 공부가 무엇인지 오랫동안 고민했다. 그가 찾은 답은 독서였다. 책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얻었고 든든한 자신감도 얻었다. 제대로 책을 읽자고 결심하고 목표와 의지를 가지고 독서를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했다. 독서 노트를 쓰고 SNS에 공유했다. 최적의 독서법을 연구하고 독서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그 결과물이 이 책이다.
저자에게 책이란, 독서란 무엇일까?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책이란 삶의 기쁨, 존재의 의미, 인생의 품격과 함께 단단한 나를 만드는 생각의 도구다. 공부 잘하는 것과 독서 잘하는 것은 다르다. 자기발전을 위한 최고의 방법은 독서다. 이 책은 그 새로운 길로 안내서이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언제 읽어야 할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 읽을 책을 고르는 일도 마찬가지다. 학생 손에 쉽게 닿는 책이 있고, 직장인이 고르는 책이 다르다. 여성과 남성이 가진 독서 취향도 다르다. 어떤 사람은 소설과 역사서를 읽고 싶어 하고, 에세이를 싫어하거나 고전이나 신간만 찾는 사람도 있다.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직장 상급자나 동료가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곤란하다. 독서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20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쳐온 저자는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해 나름의 기준을 세웠다.
① 세계사, 국사 교과서에 실린 책은 대부분 읽는다.
② 독서가가 추천한 책을 읽는다.
③ 국회도서관이나 출판사 서평을 보고 읽을 책을 고른다.
④ 실용도서를 읽는다.
⑤ 책 속에서 책을 찾는다.
⑥ 세계 유명 대학이 선정한 책을 찾아 읽는다.
그러면 책은 언제 읽어야 할까?
많은 사람이 직장생활 하면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시간이 없어 몹시 어려운 일이란다. 독서가 좋은 것은 알지만, 한가한 사람에게나 해당한다고 말하기 쉽다. 그만큼 우리는 독서라고 하면 먼저 ‘책 읽을 시간이 없다’라고 변명을 댄다. 저자는 되묻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중국을 통일한 마오쩌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가한 사람이던가?
시간은 쪼개낼 수 있다. 출장을 마친 자투리 시간, 주중 새벽과 퇴근 후 시간, 주말, 직장 근무 중 쉬는 시간, 휴가 기간에 책을 읽는다.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다는 논리는 수긍하기 어렵다. 책은 시간이 남으면 읽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어 읽어야 하는 대상이다.
수없이 다양한 ‘책 읽는 법’
폐문 독서의 참 맛을 느끼자.
저자는 책 읽는 방법에 대해서도 풍부하게 알려준다. 책 읽는 법에는 딱 정해진 법은 없고 읽는 사람에게 가장 편안하고 알맞으며 취향에 맞는 방식을 택하면 된다고 강조한다.
첫째, 밑줄 긋고 메모하며 읽는다. 평가와 주석을 달고 독서일기를 쓴다. 마오쩌둥이 대표적인 사람이다.
둘째, 많이 읽도록 애쓴다. 저자는 매년 100권을 읽기 위해 노력한다. 빌려 보기보다는 되도록 사서 읽는다. 책을 읽은 뒤에는 반드시 독서노트를 쓴다.
셋째, 폭넓게 읽는다. 독서의 기초는 다양하게 읽는 것이다. 분야를 넓혀가며 관심과 식견도 넓힌다.
넷째, 비판적으로 읽는다. 저자의 말에 무조건 동조하지 않고 의심하고 추리하면 읽는다. 비판적 읽기를 꾸준히 하면 다른 책의 논조나 저자의 인식까지 유추해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 다섯째, 이어가며 읽는다. 지적 호기심을 풀 때 쓰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법이다. 한 분야를 정하고 기본서부터 시작해서 수준을 올려간다. 한 분야에 연관된 다른 분야로 확장해간다.
여섯째, 천천히 읽는다. 독서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바는, 다독이 꼭 독서의 기본은 아니라는 것이다. 많이 읽기보다 책 한 권을 천천히 읽는 것도 좋다. 역사서, 철학서, 소설보다는 산문을 읽을 때 어울리는 방법이다. 일곱째, 지도책을 펴놓고 함께 읽는다. 소설이든 인문서든 책 속 이야기에는 꼭 공간이 등장한다. 지도책에서 지금 책이 말하는 공간을 더듬어가며 독서를 하면 이해도가 높아지며 뜻하지 않게 다른 분야와 연결되는 통찰의 순간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독서를 즐기는 가장 높은 단계로 폐문 독서를 든다. 폐문 독서란 말 그대로 문을 닫아 놓고 책을 읽는 것인데, 그냥 고립된 공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도 끊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도 하지 않고, 사람도 만나지 않고, 커피 담배 등 기호식품도 끊은 채 독서에만 열중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외부와 접촉을 끊고 오로지 책 읽기에 몰입하는 것이다. 쓸데없는 말을 줄이고 불필요한 만남을 절제한 채 공부만 하기 위해서다. 폐문 독서의 맛을 알게 되면 공부하는 태도와 자세가 몸에 배게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진정한 삶의 변화로 안내하는 독서 예찬론
독서를 통해 세상일을 흑백논리로 판단하지 않고, 패러다임의 변화를 알아채고 싶다. 호기심을 채워가며, 나를 내 삶의 선장으로 만들고 싶다.
저자는 공부와 독서는 별개라고 강조한다. 공부 잘한다고 꼭 독서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학창시절 공부를 잘하지 못했더라고 독서를 통한 지식과 의식의 확장은 온전히 개인의 노력에 달려 있다. 독서는 삶의 기쁨을 되새겨주고,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독서야말로 단단한 자신을 만드는 생각의 도구다.
독서를 하면 생각이 바뀌고,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고, 볼 수 없던 세계를 보게 된다. 세상일을 흑백논리로 판단하지 않게 되고, 패러다임의 변화를 알아챌 수도 있다.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삶을 효율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다양한 관점을 가지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삶에 변화를 만들어낸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랫동안 책을 읽으며 느낀 점과 변화의 과정을 오롯이 담았다. 책 읽는 기술과 요령도 풍부하게 소개했다. 저자의 독서 분투기이자 독서 예찬론인 이 책이 독자의 삶에 작지 않은 자극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