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너의 시간이 다하더라도 - 같은 시간 속 다른 속도로 살아온 우리의 이별 준비

너의 시간이 다하더라도 - 같은 시간 속 다른 속도로 살아온 우리의 이별 준비

저자
김유민 지음, 김소라 그림
출판사
쌤앤파커스
출판일
2018-06-28
등록일
2018-11-3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2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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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너와 함께했던 날들의 소중함을 이제야 알 것 같은데
할 수만 있다면 최대한 천천히 안녕하고 싶은데…”

고마워, 내 곁에 있어줘서…. 행복했어, 너와 함께한 시간
수십만 반려견 가족을 울린 ‘김유민의 노견일기’ 드디어 출간!


“얼마 전 무지개 다리를 건너간 우리 강아지가 떠오릅니다….”
“같은 시간, 다른 속도… 마음에 내내 남네요.”
“저도 언젠가는 맞이하게 될 상황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려요.”

열일곱 해를 함께한 반려견 ‘복실이’와의 이별 준비로 수많은 반려견 가족들의 마음을 울린 ‘김유민의 노견일기’(<서울신문> 연재)가 드디어 책으로 출간되었다. 《너의 시간이 다하더라도》라는 제목부터 애견인들의 마음을 와락 껴안는 듯하다. 저자 김유민은 복실이와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더 늦기 전에, 후회하기 전에 둘만의 아름다운 기억을 남기고자 펜을 들었다. 그렇게 쓰기 시작한 글에 수많은 반려견 가족들이 공감해주었고 복실이와의 남은 시간을 기꺼이 함께해주었다.
책에는 연재 당시에는 차마 쓰지 못했던 저자와 복실이의 아스라한 일상, 이별을 준비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무너지곤 했던 감정들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따스하고 정감 어린 그림들로 수많은 에세이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 작가 김소라가 저자와 복실이 사이에 흐르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감동을 더한다.

같은 시간 속 다른 속도로 살아온
나이 든 반려견과의 이별 준비


복실이에게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기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저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수많은 나날들을 떠올렸다. 그러나 그 사랑스러웠던 기억도 잠시뿐, “다 쓴 필름이 스르륵 감겨버리듯” 이내 쓸쓸한 감정이 찾아들었다. 그리하여 저자는 행여 떨어뜨릴까 조심 또 조심했던 새끼 복실이와의 첫 만남부터 종기가 나서 살이 짓무르고, 이빨이 하나씩 빠지고, 이름처럼 ‘복실복실’했던 털에서 윤기가 다 빠져버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추억들을 마음에 새기듯 하나씩 풀어놓는다. “그렇게 늘 같은 자리에서 나를 지켜준 너. / 그렇게 늘 한결같은 사랑을 선물해준 너.”
여전히 사랑스러운 강아지와의 이별 준비 과정이 매 장마다 마음을 건드리지만 이 책이 반려견 가족들에게 더 큰 공감과 여운을 남기는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 그것은 같은 시간 속에서 마냥 행복하게 지내는 동안 저자도 모르는 사이 좀 더 빠른 속도로 살아왔던 복실이의 마지막을 진작 준비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움과 후회이다. “늙어버린 개와의 하루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고 감사해 놓치고 싶지 않다.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하고 싶고, 정해진 시간보다 하루만 더 우리가 함께할 수 있었으면 하고 욕심을 부린다.”

최대한 함께, 남은 시간들을 소중히 보내기
늙은 개, 아니 여전히 사랑스러운 강아지와의 이별 준비


2018년 현재 우리나라의 반려견 인구는 1000만을 넘어섰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5조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SNS에 올라온 예쁘고 앙증맞은 강아지들의 사진을 보던 어느 날 저자는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다들 어디로 갔을까?” 해시태그 ‘#노견’을 검색했다. 푸석한 털, 빛바랜 코…. “그곳에 또 다른 복실이‘들’이 있었다.”
때로는 맹목적일 만큼 인간에게 충성하고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반려동물을 마지막까지 ‘책임진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쉽지 않은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너의 시간이 다하더라도》는 노견을 떠나보내는 한 애견인의 감상을 넘어 지금 우리 곁에 있고, 우리 곁으로 오게 될 수많은 반려동물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은 지금 이 시간에도 반려동물과 동고동락하는 사람들에게 더 늦기 전에, 후회하기 전에 당신의 ‘아가들’을 오늘 조금 더 사랑해주고 오늘 조금 더 안아주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저자와 함께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복실이는 사람으로 치면 여든이 훨씬 넘은 노인으로, 축 늘어진 채 잠으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낸다. 오랜만의 산책을 위해 복실이를 품에 안고 엘리베이터를 탄 어느 날, 거울에 비친 제 모습에서 눈을 떼지 않는 복실이를 보며 저자는 가만히 속삭인다.
“복실아, 너도 어느새 늙어버린 네 모습이 아쉽고 슬퍼서 그러니? 그래도 괜찮아. 누구보다 예뻤고 눈부시게 반짝였던 그 시절은 누나의 기억 속에, 우리 가족 모두의 기억 속에 언제나 또렷이 남아 있을 테니까. 지금의 이런 네 모습도 그때의 너만큼 귀하고 사랑스러워.”
이처럼 책에 실린 수많은 고백과 속삭임은 복실이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반려견과 그 가족들에게 사랑과 위로의 언어가 되어 닿을 것이다.
“예쁘지 않아도 괜찮아. 그런데,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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