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딱 90일만 영어 베이비 - 미국 아기처럼 영어를 습득하는<따라 말하기>의 기적
억지로 암기할 필요 없다.
영어회화 공부의 새로운 트렌드
<따라 말하기>의 놀라운 기적
미국 아기처럼 따라 말하기로 영어 배우기, <오늘부터 딱 90일만 영어 베이비>
영어회화 학습의 최강자가 등장했다. 따라 말하기다. 얼마 전까지 영어회화를 이끌었던 키워드는 ‘암기’였다. 언어는 습득하는 것이므로 이해보다 암기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방법이다. 500문장 암기, 책 한 권 암기, 300패턴 암기 등이 좋은 예다. 그런데 <오늘부터 딱 90일만 영어 베이비>는 억지로 외울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영어는 수학이나 과학과 달리 머리로 공부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익히는 것처럼 일부러 외우지 않아도 몸이 저절로 기억하도록 만들면 됩니다. 그게 ‘따라 말하기’입니다.”
<오늘부터 딱 90일만 영어 베이비>의 저자 양선호 이야기다. 그는 6원칙 따라 말하기 방법으로 2개월 만에 말문이 열리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전한다. 그가 머리가 좋아서? 아니다. 자신을 부러워하는 주변 지인들에게 테스트한 결과, 늦어도 3개월 안에는 기초적인 영어회화가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외국어 능통자들이 있습니다. 5개 국어를 한다거나 10개 국어를 한다는 분들이 그렇죠. 그분들이 쓰는 방법이 따라 말하기입니다. 미국 정부가 2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고용한 언어학자들도 똑같은 방법으로 병사들에게 언어를 가르쳤습니다. 단기간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따라 말하기였던 거죠.”
영어 못하는 서울대생은 있어도 영어 못하는 미국인 노숙자는 없다
양선호 저자는 독학으로 영어회화를 마스터했다. 어학연수 한 번 다녀온 적도 없고, 해외에 거주한 경험도 없다. 하다못해 학원에 다닌 적도 없다. 주변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없었다. 대신 그에게는 <따라 말하기>라는 간단한 방법이 있을 뿐이었다. 군대에 있던 시절, 영어로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방법을 찾은 끝에 미국 아기들이 영어를 배우는 방법에서 힌트를 얻었다. 서울대생 중에는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있지만 미국인 노숙자 중에는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없다. 왜냐하면 영어 공부라는 게 머리로 하는 게 아니며 누구나 따라 말하기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 과정을 거치며 영어를 공부한 한국인에게는 영어학습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책상에 앉아서, 문법부터, 문자를 통해서, 눈과 손으로, 외워가며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수년간 그런 학습법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영어 학습에 자꾸만 실패하게 되고, 그래서 영포자가 되는 것이죠.”
영어회화 학습의 끝판왕
저자는 가성비 높은 따라 말하기를 위해서 6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이 6가지 원칙 중에는 기존 학습법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예컨대 통문장 학습이라든가, 패턴을 활용한 학습 따위가 그렇다. 그러나 한국어 설명이 먼저 나오고 영어 문장이 뒤에 이어지는 음성파일을 활용해야 한다든가, 2미터 앞에 있는 사람에게 말하듯이 큰 소리로 따라 말하기, 또 누군가에게 영어로 말한다고 상상하기, 마지막으로 6회 반복과 복습은 미국 아기가 언어를 배우는 방식을 최대한 모방하고 있다. 그러나 속도는 더 빠르다. 한국인은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최소 수백 개의 기본 어휘와 기초적 문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저자의 말마따나 ‘할 수 있느냐 못하느냐’의 개인적 역량 차이가 아니라 ‘하거나 말거나’의 선택 문제가 된다.
영어, <따라 말하기>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시작됐다. 그러나 이번이 종착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