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딸
“심리 서스펜스 소설들 중 단연 돋보이는 수작!”_<라이브러리 저널>
■ 책 소개
Universal Pictures 영화화 확정!
스웨덴, 독일, 이탈리아,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18개국 번역 출간!
한 ?㈏愍?어두운 과거가 다른 여자의 치명적인 미래가 된다!
2003년, 레베카 윈터가 사라졌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같이 일하는 오빠를 짝사랑하고, 단짝친구와 깜찍한 일탈을 즐기며 여느 또래들처럼 평범하게 생활하던 예쁘고 쾌활한 열여섯 소녀. 어느 날부터인가 그녀를 뒤쫓는 불길한 시선이 느껴지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러다 하루아침에 연기처럼 사라진 그녀,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1년 뒤, 자신이 레베카 윈터라고 주장하는 가짜가 나타난다. 새엄마 친구들의 신용카드를 슬쩍해 쇼핑을 즐기다 부모에게 들통 나자 가출을 단행한 철없는 20대 중반 여성이다. 이후 슈퍼마켓에서 먹을 것을 훔치다 경찰에게 넘겨지고 임시변통으로 들이댄 거짓말로 인해 레베카의 인생에 뛰어들게 된다. 잠깐 위기만 모면하고 기회를 틈타 도망칠 계획이었지만, 전에 없던 사랑으로 대해주는 가족과 레베카의 행복해 보이는 과거 모습에 현혹되어 레베카의 인생을 대신 살기로 결심한다. 자신이 내뱉은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와중에, 집요하게 사건을 파고드는 형사와 자꾸만 따라붙는 검은색 밴에 시달리다 진짜 레베카의 비밀을 직접 캐내기 시작한다. 그때 불현듯 깨달은 현실. 11년 전 레베카를 데려간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진짜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게다가 여전히 자기 주위를 맴돌며 계속 위협하고 있는 듯하다.
어느 날 눈앞에 툭 떨어진 행운인 줄로만 알고 자기가 살아온 인생을 부정해가며 기꺼이 거머쥔 인생. 그 안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어둡고 끔찍한 진실이 도사리고 있다.
쫓고 쫓기는 심리전, 치밀한 구성, ‘신빙성 없는 화자’라는 장치를 통해
끝까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심리 스릴러!
《외동딸》은 두 명의 화자가 11년의 시차를 두고 서로 교차해가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자신의 기존 인생을 숨긴 채 화목하고 단란한 가정의 ‘착한 딸’ 행세를 하기로 한 ‘나’와 가족의 진실을 외면한 채 명랑하고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려는 레베카. 이 두 주인공은 각자 서로의 관점에서 가족과 주변인들을 관찰하고 소통하며 끝내는 같은 운명을 공유하게 된다.
철부지 20대인 ‘나’는 주어진 상황에 맞게 자신을 연출하는 일이라면 얼마든 자신이 있고, 자기에게 유리하게끔 사람들을 쥐락펴락하는 일에 능란?求? 납치당한 희생자를 자처하며 남의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눈치껏 교묘하게 난처한 상황을 은근슬쩍 넘기곤 한다.
레베카는 사춘기 소녀의 어린 마음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마냥 해맑고 천진한 모습으로만 보이고 싶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뭣 모르는 어린애 취급하는 건 ‘노, 땡큐’다. 어른으로 대접받고 싶고 성인들과 어울려 이야기하고 노는 게 좋다. 머릿속에는 과거에 본 끔찍한 기억들이 자꾸 떠오르고 간혹 ‘내가 미쳐가는 건가?’ 할 정도로 악몽과 불길한 일들에 시달리지만, 그런 것들은 자신의 인생에 어울리지 않는 걸로 치부하고 철저히 외면하기로 한다.
한편 ‘레베카 실종사건’을 담당했던 형사 안도폴리스는 11년 만에 돌아온 레베카가 무척 반갑기는 하지만 사건의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사실에 강박적인 집착을 보이며 사건 해결에 몰두한다. 피해 당사자도 나타났으니 범인 검거는 시간문제일 것이고, 그 동안 묵직하게 가슴을 조이던 미제사건을 드디어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웬걸. 레베카가 사건 충격에 의한 ‘기억상실’을 내세우며 도무지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 이때부터 가짜 레베카와 안도폴리스 형사 사이에 쫓고 쫓기는 심리전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안도폴리스 형사는 도대체 왜 레베카의 비밀을 이리도 캐내려는 걸까? 그는 왜 실종사건이 일어나기도 전에 있었던 일까지 집요하게 파고드는 걸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11년 전 레베카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가족의 치부를 알게 된다면,
당신은 어디까지 감쌀 수 있을까?
레베카의 가족은 누가 보아도 단란하고 이상적인 중산층 가정이다. 무탈해 보이는 부모와 장난꾸러기 쌍둥이 아들 둘, 그리고 밝고 명랑한 외동딸 레베카. 레베카는 나이 차가 좀 많이 나는 쌍둥이 동생들이 다소 지나칠 정도로 장난을 쳐대도 그저 사랑스러울 뿐이다. 엄마가 동생들을 과잉보호하는 것 같아 유감이고 어린 동생들 때문에 자기에게 좀 소홀한 게 불만이긴 하지만, 귀염둥이 동생들을 보고 있자면 불만이고 짜증이고 싹 가실 정도다.
언제부터인가 밤에 악몽을 꾸고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되지만, 아침에 일어나 까불까불 웃어대는 동생들을 보고 나면 지난밤의 사건들이 머릿속에서 씻은 듯 사라진다. 또한 제2의 가족이나 다름없는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동료들도 그 알 수 없는 두려움의 해소제가 되어준다. 더구나 그중에는 짝사??오빠도 있다. 그와 함께라면 아무리 끔찍한 악몽이라도, 어떤 두려움이 닥쳐도 끄떡없을 것 같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그 모든 일들이 가족이기에 어쩔 수 없었던 선택 때문이라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리는 어디까지 서로의 잘못을 용납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