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 - 망설이지 않고, 기죽지 않고, 지지 않는 불량 페미니스트의 대화 기술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 - 망설이지 않고, 기죽지 않고, 지지 않는 불량 페미니스트의 대화 기술

저자
니콜 슈타우딩거 지음, 장혜경 옮김
출판사
갈매나무
출판일
2016-12-19
등록일
2017-05-2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5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세상의 편견에 맞서
내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배우는 순간,
변화는 시작될 것이다.”

“왜 그때 아무 말도 못하고 바보처럼 있었을까?”
“왜 자꾸 나만 참으라고 하는 거지?”


“여자는 모름지기 다소곳하고 정숙해야 한다, 여자는 상사와 동료들 비위를 잘 맞춰야 한다, 여자는 어느 곳에 가든 분위기 파악해서 눈치껏 처신해야 한다, 자고로 여자에게는 시부모 속마음을 정확히 알아맞히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 남편과 아이들의 출세는 여자의 책임이다, 여자는 조신하게 보여야 하지만 동시에 섹시하고 도발적인 면이 없으면 매력 꽝이다…….”
21세기가 시작된 지 한참 지난 오늘이지만, 특히나 2016년은 출판 트렌드에서 페미니즘이라는 네 글자를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여성주의에 폭발적인 관심이 모인 시간이었지만, 여자의 행동거지를 단속하는 시선과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말, 갈고 닦은 실력과 부단한 노력을 등한시하는 부당한 폄하와 차별은 여전하다. 남자가 여자에게 향하는 성차별적인 조롱도 문제지만 여자가 여자에게 가하는 폭력적인 언행은 또 어떤가. 문제는 아주 많은 여성들이 그런 억압에 짓눌려 스스로를 못 믿고, 그런 언어 공격에 기가 꺾이고 풀이 죽어, 그나마 남아 있던 자존감마저 자진해서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시킨다는 점이다.

이 책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의 저자이며 독일의 커뮤니케이션 전문 코치인 니콜 슈타우딩거는 수많은 여성들을 만나면서 여성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반격의 기술을 정비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리고 되도록 많은 여성들과 이 기술을 나누기 위해 워크숍을 열고 이 책을 썼다. 바로 3초 안에 맞받아치는 ‘순발력’이라는 무기를 여성들에게 전파하기 위해서다. 핵심은 말문이 막히는 순간 뒤로 물러서고 움츠리는 것이 아니라, 순발력을 발휘해 당당하고 재치 있게 맞받아쳐야 비로소 자존감을 회복하는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여유 있고 단호하게, 부드럽고 강하게 자기 의견을 전하는 순발력을 통해 독자들은 여성으로서, 한 사람으로서 나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우리에겐 유쾌하게 맞받아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일상에서나 일터에서 여자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순발력 레슨


이 책은 여성들에게 세상이 왜 바뀌지 않느냐고 원망하며 주저앉는 대신 스스로 일어나 세상을 바꾸라고 말한다. 저자는 굳이 거창한 ‘투쟁’을 하지 않고도 지금 당장 우리가 먹고 자는 일상 곳곳에서 매순간 주고받는 말로 그 변화를 끌어올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 키우고 살림하는 가정, 챙겨야 할 것투성이인 집 안팎,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터, 삶의 활력과 의미를 던져주는 교우 관계 등 삶의 구석구석에서 마주하는 차별과 공격의 순간에 우아하고 단호하게 맞서는 방법은 분명히 있으며, 그것은 누구나 반드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또한 여성들에게 날아오는 공격의 화살을 뽑아서 휙 던져버리라고, 애초부터 발에 맞지 않는 구두를 억지로 내미는 사회에 거절 사인을 보내라고 코치한다. 이와 함께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같은 길을 가는 여성 동지들을 믿고 서로를 떠받들고 격려하라고 조언한다.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이 책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의 진가는 여성들이 눈부시고 당당한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전 대화 기술을 차근차근 장착해주는 순발력 레슨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또한 풍부하고 피부에 와 닿는 현장 사례를 아낌없이 제공하면서 우리의 평정심을 뒤흔드는 쓸데없는 언어공격에 맞서 여자로서의 자존감을 단단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일러주고, 느긋하고 여유 있는 대응을 가능하게 할 이론적, 심리적 근거까지 빠뜨리지 않는 실용 화술의 결정판이다.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는 말문 막힌 여성들의 입이 속 시원히 터지는 과정을 총 3부에 걸쳐 안내한다. ‘1부 준비운동 : 당신은 왜 그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나요?’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저자가 지금 이 시대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듣고 사는 언어적 공격이 어디서 온 것인지, 왜 여성들이 비난과 억압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지 페미니스트의 시각으로 풀어놓는다. 그리고 세상과 남성의 시각이 아닌 자신의 기준으로 당당해질 것을, 또한 다른 여성들과 손 내밀고 연대할 것을 주문한다. ‘2부 순발력 레슨: 망설이지 않는다, 기죽지 않는다, 내 자존감은 내가 지킨다!’에서는 실제 여성들의 일상과 일터에서 벌어지는 언어적 공격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짚어보고 그것에 대처하는 실전 전략을 하나하나 제시하며 여자들의 머리와 가슴을 단단히 무장시킨다. 저자는 여성들이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많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간 느긋하면서 단단한 마음가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그 마음가짐을 기반으로 주관 있게 맞받아치는 기술을 하나씩 늘려가는 방법과 당당한 순발력의 여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마지막 ‘3부 실전대화기술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에서는 삶의 현장에서 순발력 화술이 진가를 발휘하는 장면이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1부를 통해 여성들이 언어공격을 맞닥뜨렸을 때 처하는 답답한 상황을 설명하고 공감해준 저자는 2부에서 그런 상황을 이겨내는 현장 밀착형 대응 기술을 알려주며, 마지막 3부에서는 단지 여성이라서 겪는 부당한 편견과 공격에 당당히 맞설 때 실제 삶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보여주며 마무리한다.

착한 여자는 천국에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든 간다.
: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실용 페미니즘 안내서


삼십대 초반의 당신. 혼자 묵묵히 일하고, 학위 따려고 시간 쪼개가며 공부에 매달렸다. 살얼음판 같은 직장에서 남자 동료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일하느라 네일아트나 명품 가방에 딱히 관심을 둘 여유도 없었다. 결혼은 못했거나 안했다. 연애 역시 그만큼 중요한 다른 일을 하느라 시간과 여력이 없었다. 그런데 세상은 이런 당신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아이와 남편이 없어서 문제라고, 일만 잘하지 나긋나긋하고 여자다운 구석이 없다며 멋대로 힐난한다. 때로는 직접적으로, 때로는 자기들끼리만 아는 은근한 눈짓과 웃음으로…….
“뭐? 넌 뭘 믿고 아직도 결혼 안 했어? 옷은 그게 뭐니? 살은 또 왜 그렇게 쪘고?”

이렇듯 갑자기 날아온 한마디에 변변히 대응하지 못하고 혼자 분을 삭이면서 이를 갈거나, 바보 같았던 자신을 떠올리며 한밤중에 이불킥을 날려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일이지만, 그 공격이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로 날아온 것이라면? 여자의 적은 남자도, 여자도 아니다. 스스로 자존감을 꺾고 자신을 의심하게 만드는 ‘고정관념’이다.
그러나 이로부터 비롯된 부당한 언어 공격이 너무나 뿌리 깊게 우리 일상을 점령한 나머지, 여성들은 스스로 저항할 용기를 내지 못할 때가 있다. 아니, 그것이 명백한 공격이므로 저항해도 된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왜 그래야 하는가? 왜 우리 여성들은 세상이 제멋대로 정해놓은 기준에 스스로를 끼워 맞춰야 하고, 항상 나보다 남을 이해하려 애써야 하고, 부당한 비난과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 눈물을 흘려야 하는가.

이 책은 역사상 참으로 견고하게 이어져온 성차별이 21세기에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역설한다. 그래서 매일 그런 발언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역전시키는 피해자 탓하기(Victim Blaming)가 발생하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런 차별들이 여성의 자아상을, 여성의 자의식과 여성의 순발력을 망가뜨리기 때문이고, 결국은 스스로와 남을 사랑하는 힘도 앗아가기 때문이다.
개성과 주관을 뚜렷하게 지키며 살기 위해서는 비단 뛰어난 업무능력과 전문성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여자를 향한 터무니없는 언어공격에 위축되지 않으려면 불공정한 성역할 이분법과 성차별적 편견을 간파하는 안목, 그리고 그것을 튕겨내는 기술도 필요하다.
저자는 타인이 무심코 혹은 악의적으로 던진 말에 유독 여성들이 잘 상처받고 주눅 드는 이유가 성차별적 고정관념 때문인 경우가 많음을 지적하며, 무엇보다 여성 자신부터 그런 고정관념에 굴복하지 말고 우아하고 단호하게 방패를 치켜들라고 말한다. 요컨대 부당한 상대의 말을 듣고 3초 안에 맞받아치는 능력은 현란한 말재주가 아니라 의연한 삶의 자세, 내면의 자세에서 진정으로 솟아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원하고 꼼꼼한 글이다. 미처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해야 할 말을 못하고 돌아서며 후회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격하게 공감하며 읽어내려 갈 수 있을 것이다. 실제적인 사례를 통한 연습 방법 또한 생생하게 제시하고 있다. 나는 여자를 위한 회사는 없지만, 여자를 위한 전략은 있다고 말하곤 한다. 이 책의 저자 니콜 슈타우딩거 역시 같은 말을 한다. 세상은, 타인은 쉽게 바뀌지 않겠지만 나를 바꾸는 순간 변화가 시작된다고. 결국은 타인이나 세상이 아닌 오로지 나와 경쟁하는 거라고. 그래서 해볼 만하고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여러분에게도 이렇게 조언하고 싶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 내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배우는 순간, 변화는 시작될 것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당차고도 유쾌한 전략을 따라 용기 있게 세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_최명화, 《PLAN Z: 여자를 위한 회사는 없다》 저자, 최명화&파트너스 대표, 전(前) 현대자동차 상무

망설이지 않는다, 기죽지 않는다, 지지 않는다.
: 불량 페미니스트의 순발력 레슨 A to Z


살다 보면 머릿속이 하얘지는 순간이 종종 찾아온다. 본사 윗분들의 방문에 맞춰 몇 주간 공들여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가족들과 진지하게 토론하고 고민하여 내린 어린 자녀의 어린이집 등원 결정, 트집 잡기 좋아하는 시어머니의 비위를 맞추느라 신경 써서 준비한 명절 상차림, 암 치료 후에 재활을 위해 이를 악물고 시작한 운동과 다이어트……. 그러나 이런 온갖 노력 앞에 찬물을 끼얹는 황당하거나 잔인한 한마디 말. 상대가 그런 말을 할 줄 상상도 못했기에, 상대의 입에서 나온 말이 하도 어이가 없기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그 한마디 말은 내 폐부를 찌르고 모든 의욕을 빼앗아가며 끝내는 분노와 절망감에 휩싸이게 만든다.

문제는 그럴 때마다 여성들이 기어코 그렇게 한 상대의 속사정을 이해하려고 애간장을 태운다는 사실이다. “그래, 오늘 일진이 안 좋았나 보지. 어린 시절에 엄마한테 사랑을 못 받아서 저래, 알고 보면 불쌍한 사람이야…….”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그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불쌍한 사람’이 지금 나를 공격 했고, 영원히 말문 막힌 채로 씩씩대고 물러날 것인지 3초 안에 후딱 대응해서 상처 입을 뻔한 자존감을 구출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물론 저자는 ‘그 불쌍한 사람’운운하는 짓을 이제 그만 끝내라고 주문한다.

저자는 여성들에게 부디 상대방이 한 말의 행간을 읽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빨리 방패를 치켜들거나 깃발을 세워 올리라고 말한다. 또한 그런 말을 들은 자신에게 뭔가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고, 상대의 공격을 돌려주거나 튕겨내 버리라고 권고한다. 또 말의 내용이 아무리 당당해도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거나 시선이 바닥으로 향한다든지 몸을 웅크리면 소용이 없다고 조언한다. 신체언어가 당당하면 남들에게 보이는 이미지도 달라지는 것은 물론 스스로도 더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성들이 흔히 사로잡힌 외모 콤플렉스나 청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집이 좀 지저분하거나 머리 손질이 잘 안 되어 있으면 어떤가. 남의 손가락질을 받을 이유는 없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자신의 능력과 무능 모두를 담담하게 인정하는가이다.

갑작스런 언어 공격에도 상처받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는 기술을 총망라한 이 책은 이외에도 사과하기와 거절하기, 분노 표현하기 등 불편한 상황에서 순발력 있게 자신을 표현하는 대화 기술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명백하게 잘못이나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질질 끌지 말고 담백하게 사과할 것, 싫은 제의에는 유머를 활용하든 정색을 하든 단호히 거절할 것, 창피한 순간에는 스스로를 웃음의 대상으로 삼을 것, 분노가 쌓였다가 한꺼번에 폭발하지 않도록 그때그때 표출할 것, 지나간 일일지라도 아닌 건 아니라고 선을 그을 것 등이다. 오랫동안 현장에서 여성들을 위해 언어적 측면에서의 자기방어 전략을 교육해온 저자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책 속의 순발력 레슨 A to Z은 일상에서 난감한 순간이 닥쳐왔을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팁을 제공할 것이다.

저자는 반복과 연습만이 순발력이라는 신무기를 우리 안에 단단히 장착하게 도울 것이라고 역설하며, 여성들에게 간절히 당부한다. 이제 더 이상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묻지 말고, “내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야 한다고. 다른 사람 마음에 들려고 애쓰는 대신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집중하라고 말이다.

돌이 되기 전부터 우리는 말을 배우기 시작한다. 초등학생만 되도 못하는 말이 없다(우리 아들딸들이 엄마한테 요구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던가?). 그런데 정작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말이 안 통해 미치고 팔짝 뛰는 일 천지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여자이기 때문에 겪었고 어떻게 맞받아쳐야 할지 몰라서 가슴을 쳐야 했던 순간 필요한 대응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는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결정짓는 일이다. 그렇기에 필요한 순간 할 말을 못하고 집에 돌아와 잔뜩 후회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유쾌하게 받아치는 법’은 너무나 절실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방법들이 어찌나 속 시원하던지……. 그야말로 ‘사이다’ 같은 소통 방식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_이언경, 《남자를 이긴 여자들》 저자, 전직 MBN, 채널A 아나운서

실패를 끌어안고 전전긍긍할 것인가, 지금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할 것인가.
: 여자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유쾌한 파수꾼 같은 책


걸핏하면 당신을 괴롭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는가? 그런 일을 당하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우리 모두는 아무 말도 못하고 어이없이 당했던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로 인해 며칠이나 가슴앓이를 했던가? 며칠? 몇 주? 몇 년도 가능하다, 얼마든지……. 그런 상황에서 재치 있는 대답이 딱 떠오른다면 어떨까? 재치가 없어도 좋다. 무슨 말이라도 해서 받아쳤다면 어떨까? 어떤 기분이 드는가? 여유 있는 표정으로 순발력 있게 대답하는 자신을 상상하기만 해도 용기가 불끈 솟아오르지 않는가. 이제 부드럽지만 단호한 저항이 얼마나 유익한지 직접 경험해볼 시간이다.

이 책《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의 가장 큰 미덕은 여성 대상 전문 코치이자 유쾌한 페미니스트인 저자가, 이미 널리 검증된 순발력 대화법의 핵심 스킬들을 여성주의적인 시각으로 잘 버무려 맛깔스럽게 전한다는 데 있다. 허풍 치기, 과장하기, 되돌려주기, 정색하기, 거리두기, 속담 명언 인용하기, 꼬치꼬치 캐묻기, 아이러니로 폭로하기, 영혼 없는 감탄사 날리기 등 상대의 터무니없는 언어공격에 맞서는 유명한 방식들을 이 책에서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을 사용하는 여성들의 일상적인 상황에 맞는 맞춤 대처 방식을 현실적이고도 꼼꼼하게 담았다는 점, 또 그것을 여자의 자존감 지키기와 접목했다는 점은 이 책만의 차별성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지점이다.
남자들과 달리 상대의 속뜻을 헤아리느라 에너지를 낭비하고 그로 인해 굳이 없는 상처까지 만들어 받는다든지, 진심 어린 칭찬에 익숙하지 않아 당황하고 마는 것이 여자들의 습관이다. 저자는 이런 여성들에게 제안한다. 때론 쿨하게 상황을 해석해서 홀가분하게 소통할 것, 그리고 때론 특유의 감수성과 솔직함으로 타인과의 만남을 기적으로 만들 것을 말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여자들이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할 것을 주문한다. 당신은 이미 슈퍼우먼이고, 좋은 대접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믿어 의심치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상대의 공격에 응대하다가 말이 꼬일까 봐, 괜히 맞받아치다 상대가 더 날뛰어서 오히려 창피를 당할까 봐 무서워 시도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그냥 신나게 실패해보라고 권한다.
때론 자화자찬과 자기애가 최고의 자원이 되기도 한다. 중요한 건 마음의 자세다. 뻔뻔해 보이면 어떤가? 잘 모르는 얘기를 좀 하면 어떤가? 처음 용기를 내기가 어려울 뿐 용기를 끌어내기만 한다면, 그 다음에는 자신을 믿고 일단 해볼 수가 있다.

파티 좋아하고 스타일리시하고 유머러스한 그녀, 이 매력적이고 미워할 수 없는 불량 페미니스트인 저자는 이 책을 읽는 여성 독자들에게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가자고 독려한다. 순발력은 삶의 자세, 내면의 자세가 달라졌을 때 겉모습을 통해 드러나는 법이며,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기만 하면 변화가 시작된다고. 내 잘못부터 찾아내는 습관을 버리고 상대의 공격을 그대로 되돌려주자고. 마음의 태도가 바뀌는 순간 저절로 신체 언어와 말투도 달라진다고. 그렇게 마음과 몸, 언어가 바뀐 여자는 그 누구에게도 함부로 상처 입지 않는다고.

여성을 향하는 공격은 그야말로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곤 한다. 예상치 못한 공격, 우물쭈물하는 사이 지나가는 ‘3초’, 그리고 그날 밤 어김없는 ‘이불킥’…….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는 이불 속에서 발길질하며 후회한 경험이 있는 모든 여성들에게, 왜 나의 ‘3초’가 그렇게 어영부영 흘러가버렸는지를 경쾌하고 깔끔하게 설명해준다. 이 책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결국 나만의 ‘성공킥’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 우리에겐 반격에 성공한 경험이 더 많이 필요하다. 이것이 그저 말싸움에서 한번 이긴 정도로 그치겠는가. -문미정,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 강사

QUICKSERVIC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