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10대 꿈도 희망도 없이 방황하던 나는 무작정 배우가 되고 싶었다. 왜냐하면 어렸을 때는 내가 잘생긴 것 같았고 배우는 쉽게 돈 많이 버는 것 같고 멋있으니깐.
그렇게 배우가 될까? 하고 막연히 살다가 20대 너무나도 빨리 생각보다 배우가 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배우가 되기를 쉽게 포기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실베스터 스텔론의 이야기를 접했다. 스텔론은 가난한 배우지망생이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록키였다.
영화사들은 앞 다투어 록키작품을 사려고 했다. 그러나 스텔론은 자신을 주인공 시켜주지 않으면 절대 록키를 팔지 않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조건을 내걸었다.
결국 스텔론은 영화사들의 반대에도 주인공이 되어 우리가 알다시피 엄청난 대스타가 되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소설을 쓰게 되었다. 소설을 잘 쓰면 영화배우가 될 수 있다는 지금 생각하면 철없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부끄럽기 만한 망상 때문에……. 그것이 어찌됐건 지금부터 5년 전 레이싱걸傑을 쓰게 된 계기였다.
그렇게 미친놈마냥 꿈을 정하고 지금 만25세 나는 갖가지 군대, 연애, 알바, 취업 기타 등등 될 수 있는 한 갖가지 핑계로 소설 쓰기를 끝끝내 미뤄왔다.
그러나 오히려 미뤄오면서 난 꿈이 있으니깐 이런 일 해도 되! 난 꿈이 있으니깐 나중에 잘 될 거야! 이런 ‘죽음의 복상사 여제 ’에도 소개된 프로이트가 말한 자기합리화 방어기제 덕분에 잔인한 현실을 잊을 수 있었다.
그것이 착각인줄도 모르고 말이다. 오히려 빨리 소설에만 집중해 소설을 평가받아 내가 계속 이 길을 가도되는지 평가 받기를 두려워했던 것 같다.
나에게 소설과 꿈이란 잔인한 현실을 잊게 만드는 마약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소설 쓰는 것을 미뤄왔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하루라도 빨리 내 꿈이 망상이었는지 정말 좋은 꿈이었는지 미루고 미뤄왔던 나의 현실과 한번 마주해 보려한다.
사실 지금에 나는 이렇게 말하지만 무척 두렵다. 출간을 앞두기 전 다른 잘 만든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그것들의 비해 맞춤법이며 여러 가지로 모자란 내 시나리오가 쓰레기처럼 느껴지는 열등감도 자주 느끼게 되었다.
또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소설에 억매이지 않고 남들처럼 대학이나 취업에 전념했으면 어땠을까? 자주 후회가 밀러온다.
그러나 “레이싱걸傑”의 시리의 말처럼 후회는 없고 반성만 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렇게 믿는 것이 방어기제의 자기합리화를 잘 활용하는 법이라 알고 있다. 물론 악영향도 많겠지만 정신건강에는 합리화만큼 좋은 것도 없는 것 같다.
그렇게 5년 전 순수했던 레이싱걸傑 이야기들은 발전된 것인지? 퇴색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연치 않게 왕좌의 게임, 그레이의50가지 그림자를 보면서.
예정에도 없던 19금 소설인 “죽음의 복상사 여제 ”라는 이름만 들으면 삼류취급 받기 딱 좋은 소설도 출간하게 되었다.
결과가 어찌되든 그동안 꿈이 있어줘서 행복했다. 앞으로 내 작품들이 잘 안 돼 다른 일을 하게 될지라도 최선을 다해서 후회하고 싶지는 않다.
또한 내 꿈이 더 이상 꿈이 아니라 좋았던 추억이 되 버릴 지라도 나는 꾸준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려고 노력할 것이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