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걱정 어디서 왔을까
여러분의 걱정 읽어드립니다
고민 많은 인생에 답을 ‘컨닝’할 수 있다면?
JTBC <다수의 수다> 출연한 신부님, 목사님, 교무님, 그리고 성진 스님!
4인 4색 종교인이 뭉쳐 국내 최초로 종교 통합 중창단 결성!
유튜브 <사피엔스 스튜디오>의 ‘마음 읽어드립니다’ 홍창진 신부님과 함께한 성진 스님의 유쾌한 걱정 해소법
인생에도 ‘커닝페이퍼’가 있다면 어떨까. 정답만을 콕 집어줄 수는 없지만, 어깨너머로 힌트를 보고 답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말이다. 사실 인생에 하나로 정해진 답은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갈림길에 설 때마다, 모퉁이에 맞닥뜨릴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답을 원한다. 누군가 답을 알려주길 바라는 막막함을 끌어안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고민 많은 인생에 커닝하라고 기꺼이 모범 답안을 모아 내어주신 성진 스님의 말씀을 엮었다. 인생의 답을 몰라 걱정으로 차오르는 사람들에게, 걱정이 어디서 왔는지부터 알아나가면 스스로 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음을 일러준다.
▶ 여러분의 걱정 읽어드립니다
잠들기 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으로 밤을 지새운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실체 없는 불안은 머릿속에서 순식간에 덩치를 불려 압도하곤 한다. 이를 내려놓는 방법을 저자는 이 책에서 아래와 같이 제시한다. 상상 속에서 거대해진 걱정에 실체를 부여하면 된다. 종이를 꺼내고, 연필을 들고 걱정을 적어보자. 불교에서는 발원문이라고 부처에게 비는 소원을 적는다. 이때 적는 소원이 바로 지금의 걱정을 해결하는 단서가 된다. 실체를 갖게 된 걱정은 두려워하던 것에 비해 한결 작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어떻게 풀어나갈지 스스로 던지는 질문이 지친 내 마음을 돌보는 진료가 된다.
걱정, 고민, 불안, 근심, 우울, 고통. 이들은 출처가 어디일까요. 어디서부터, 도대체 어디서부터 온 걸까요. 그 상태의 감정만 해소하고자 급급해하지 마시고 감정이 일어난 정확한 원인을 먼저 찾아보세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럴 때 내가 내 몸과 마음의 의사가 될 수 있지요. 진료는 바로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_〈내 걱정 어디서 왔을까〉 중에서
자칫하면 걱정으로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 자체에 잠식되기 쉽다. 이때 한 발짝 떨어져서 질문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왜 우울한가? 무엇이 걱정인가? 걱정을 일으킨 뿌리를 찾으면 그걸 제거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몸이 병들면 어디가 아픈지 확인하여 치료하는 것과 똑같다. 내 걱정이 어디서 왔을까, 질문을 던져 찾아간 원인에 힘겨운 감정을 해소하고 벗어날 답이 있다.
▶ 정답지 대신 질문지를 펼치는 성진 스님의 인생 커닝법
누군가 정해준 답이 없기에 우리는 수도 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서 무엇 하나 확실하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을 일삼는다. 이 선택이 옳은지 현시점에서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삶의 여로에서 매번 이 길이 맞는지 걱정하는 모습이 마치 시험지를 받아들고 정답이 맞는지 고민하는 것과 똑 닮았다.
그래도 인생은 시험 시간처럼 고독하게 홀로 싸우지 않아도 된다. 맞나 틀리나를 두고 머리를 싸맨 채 혼자 괴로워하지 않아도 괜찮다. 커닝페이퍼를 들춰보듯, 인생의 답을 찾아 헤맬 때 지혜를 나눠줄 동료가 있다. 당신의 곁에 성진 스님의 《내 걱정 어디서 왔을까》가 커닝페이퍼처럼 슬쩍 놓인다. 성진 스님은 당신의 고민에 대한 힌트를 직접 던지는 질문 안에서 찾아보라 말한다.
불교는 질문합니다. 내 마음에, 내 마음속에 있는 타인에게 물음표를 답니다. 출제자도, 채점자도 그리고 수험생도 ‘나’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미 우리 손에 커닝페이퍼가 쥐어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정답 또한 내게 있기에 나에게 던지는 질문, 그 물음이 답을 쓰기 전 볼 수 있는 커닝페이퍼입니다.
나라는 커닝페이퍼에는 우리가 담겨 있습니다. 답을 찾아 헤매고 답을 손에 쥐고 있는 우리가 질문 속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_〈커닝페이퍼〉 중에서
끝없이 질문을 던지고 질문에서 답의 실마리를 쫓아가는 시간이 쌓이고 쌓여 한 사람의 생을 이룬다. 이 과정을 달리면서 내리 시험 보듯 쫓기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실은 그 누구도 백 점짜리 인생으로 살 수 없음을 떠올리길 바라본다. 오답인 줄 알고 슬퍼했던 순간도 지나고 돌아보면 옳은 결정, 정답인 행동이었기도 하다. 성진 스님의 일상을 하나씩 짚어주는 명쾌한 말씀이 이정표가 되어 당신이 나아갈 길에 걱정을 덜어주길 바란다.
▶ 벽을 넘어 함께하고자 합니다
‘종교’라는 이름이 주는 막연한 어려움과 거리감이 느껴지는 벽을 넘어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고자 성진 스님이 떼신 발걸음을 담았다. 2천 년이 넘는 세월 대중의 고민을 듣고 풀어주는 일이 종교의 본분이었고, 그렇기에 더는 사람들과 떨어져서는 존재할 수 없다며 거리로 직접 만나러 나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며 사람들이 비대면 시대에 고립되면서 절, 성당 등에서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응어리를 털어놓던 시간을 잃어버리는 모습을 보며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체감했다고. 이를 위해 각종 방송에도 출연하고 책으로도 만나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 많은 순간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군대에서 장병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법하고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인생을 그리는 장을 펼쳐주고자 한다.
아이들이 저를 따르기보다는 제가 아이들을 더 많이 따랐습니다. 저는 길의 진입을 도울 뿐이었고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고 공부해가는 과정이 저를 깨닫게 해주었으니까요. 사실 어른이 불교를 고이게 만드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불교를 더 어렵게, 더 심오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면 그렇지 않은데 말입니다. 진짜 포교란 그 포교의 대상자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그런데 불교를 어른의 입장으로 설명하면 그건 어른의 말에만 고여 있고 말지요. 불교를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게 말해줘야 합니다. 이 친구들이 뛰어놀 그림을 만들고 장을 여는 게 어른의 몫이지요. 많은 장소를 만들고 더 쉽게 다가가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지요.
_〈주인공은 사실 너희일 텐데〉 중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하면 듣는 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사람 마음에 잘 닿는지를 고심한 성진 스님. 포교하는 동안에 타인이 불교를 접하는 방식을 고민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더 정진하여 나아가고자 했다. 자신과 만났던 이들이 지금도 불교를 믿는지는 모르지만, 선택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기꺼이 말한다. 그저 힘든 시절에 좋은 추억을 남겨주는 데 불교가 보탬이 되었다면 그거대로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에게도 부디 몸과 마음을 쉴 장소를 마련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 관념을 허물고 마주하는 첫걸음, 종교 통합 중창단
유튜브 채널 <사피엔스 스튜디오>(구독자 150만 명)의 ‘마음 읽어드립니다’에 성진 스님과 홍창진 신부님이 함께 출연하여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시즌2로 성진 스님과 함께하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까지 네 종교인의 종교 통합 중창단을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네 종교의 첫 만남부터 4인 4색의 종교인들이 어울리며 쌓여가는 연습 시간 속에 서서히 관념의 벽이 허물어지는 과정을 영상에 담았다.
군종장교를 다녀와서 신부님과 목사님을 많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즉 이런 기회로나마 마주치지 않았다면 서로에게 가졌던 선입견과 관념이 너무 강해 미처 몰랐을 것입니다. 이렇듯 관념은 마주치고 경험해야지만 그 벽이 허물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어색하고 너무 다르지만, 그 다름을 경험하며 이해하게 됩니다. 지금 여러 다른 종교의 성직자분들과 방송을 편하게 하고 친하게 지내는 것도 같이 생활했던 경험 덕분입니다. 그분들을 만나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여러분도 관념의 벽을 허물고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_〈3대 종교가 군대에 다 같이 있으면 벌어지는 일〉 중에서
“다름을 경험하며 이해하게 된다”라는 성진 스님의 말씀처럼, 서로의 진실한 모습은 직접 마주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함께 보내야 비로소 들여다볼 수 있다. 선입견에 가려 미처 몰랐던 각자의 진실한 본질이 비로소 만난다. 종교의 다름마저 뛰어넘어 음악이라는 마음 선율을 통해 다름 속에 이어진 서로가 세상을 위로하고자 하나 된 공감의 하모니를 노래한다.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종교 통합 중창단이 들려줄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가 널리 울려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