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엄마가 틀렸어

엄마가 틀렸어

저자
미셸 뷔시 지음, 이선화 옮김
출판사
달콤한책
출판일
2019-09-30
등록일
2019-12-2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0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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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이의 기억과 모성애의 한계를 파헤친 놀라운 심리스릴러!

★ 2019년 국내 최초 프랑스 드라마 페스티벌 상영작
(2019. 9. 20.~2019. 10. 20. 주한프랑스문화원과 프랑스 TV5 공동주최, LG유플러스 방영)
★ 2018년 프랑스 추리작가 TOP 1
★ 2018년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TOP 2
★ 2018년 프랑스 2TV(TF2) 드라마 방영
★ 2015년 고등학생이 뽑은 상당크르상 수상

내겐 엄마가 여러 명 있다. 그중에 한 명은 곧 죽는다.
혹시 나 때문일까?
난 진짜 엄마를 기억하지 못하니까.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미셸 뷔시는 이번에 아이의 기억과 모성애를 주제로 한 심리스릴러로 돌아왔다. 이전 책들처럼 흡입력과 서스펜스와 예상치 못하는 반전을 보장하며 가족애에 대한 감동적인 드라마까지도 선사하는 그는 다시 한 번 색다른 스릴러의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이야기는 두 축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10개월 전에 있었던 은행강도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 엄마가 진짜 엄마가 아니라고 말하는 네 살 아이 말론의 이야기이다. 오그레스 경감은 숨어 있던 강도를 쫓다가 학교 심리상담사인 바질 드라공만을 만나게 된다. 말도 안 되는 말론의 이야기를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은 오직 바질 드라공만뿐이다. 아이의 기억이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바질은 오그레스 경감에게 긴급하게 수사를 촉구하는데 그 누구도 아이의 말 속에 감춰진 것들을 상상할 수 없다.
아이의 말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아이는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거나 거짓말로 이 모든 것들을 지어낸 것일까?
동화와 암시와 신화가 뒤섞인 이 소설은 타고난 상상력으로 놀라움을 선사하는 미셸 뷔시의 재능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부서진 기억의 조각들

인생의 첫 기억은 몇 살로 거슬러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 살 정도 이후의 경험만을 기억한다고 한다. 그 이전의 기억들은 진짜 기억이 아니라 부모나 주위 사람들의 얘기, 혹은 아기 때 사진을 보고 저장한 이미지일 가능성이 높다. 매일매일 새로운 일들을 접하는 아기들은 쏟아지는 정보들을 습득하기 위해 이전의 정보들을 밀어내고 망각하기 때문이다. 어릴수록 그전의 경험을 기억하는 기간도 짧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일상적인 경험이 많이 쌓이게 되면 특별한 일들은 쉽게 기억하고 그 기간도 오래 지속된다.
그렇다면 아기 때의 기억은 영영 사라지고 마는 것일까? 심리학 실험에 의하면 유아기의 기억은 잃어도 뇌 속에는 그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미셸 뷔시는《엄마가 틀렸어》에서 이런 유아의 특성을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치밀한 플롯으로 직조하여 독특한 심리스릴러를 완성했다.
말론은 곧 네 살이 되는 소년이다. 이 또래의 아이들은 지속적인 경험이 아닌 한 몇 개월 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기 마련인데, 말론은 예전의 일을 생생하고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며 심지어 자기 엄마가 진짜 엄마가 아니라고 진술한다.
하지만 가족관계서류나 가족사진이나 이웃들의 증언 모두 말론의 엄마가 친엄마임을 보여준다.
상상력이 뛰어난 아이라서 이야기를 마음대로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면, 말론은 도대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학교 심리상담사 바질 드라공만은 말론을 상담하면서 말론의 말이 사실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초조해진다. 고작 네 살인 말론의 기억은 불과 몇 주 후, 아니면 몇 달 후라도 눈 녹듯이 사라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는 말론의 진술에 숨겨진 무언가가 있다고 확신하고 경찰에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한다.
1년 전쯤 도빌에서 벌어진 강도사건 용의자를 쫓는 중인 오그레스 경감은 바질 드라공만의 요청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후 수사는 계속 꼬이고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 모든 일은 말론의 이상한 진술과 무관하지 않다. 말론은 도대체 누구일까?

미셸 뷔시는 파편화된 아이의 기억을 엄지동자처럼 여기저기 조금씩 떨어뜨리며 어두운 무의식의 세계 속으로 독자를 이끌어간다. 참을 수 없는 궁금증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끝까지 쫓아간다면 우리는 또 다시 미셸 뷔시의 놀라운 마법을 보게 될 것이다.

솔로몬의 판결

엄마는 아이를 얼마만큼이나 사랑할 수 있을까? 그리고 아이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일까? 한 아이를 두고 자기 아이라고 다툼을 벌이던 두 여자에게 솔로몬 왕은 아이를 반으로 잘라 나눠가지라고 판결을 내린다. 그리고 진짜 엄마는 아이를 죽게 하느니 다른 여자에게 넘기겠다고 결심한다. 아이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아이마저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엄마인 것이다.
이처럼 극진한 모성애는 예로부터 수많은 설화와 예술작품의 주제로 사용되었다. 미셸 뷔시는 스릴러 작가이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을 즐겨 다룬다. 전작인 《그림자 소녀》에서는 손녀에 대한 조부모의 사랑을 다뤘고, 《내 손 놓지 마》가 딸에 대한 부성애를 얘기했다면, 이번 책 《엄마가 틀렸어》에서는 모성애를 여러 각도에서 파고든다.
자신과 닮은 존재를 낳고 기르는 것은 자신의 유한한 삶을 연장하고 어쩌면 영원히 존속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모든 동물은 본능적으로 자기 새끼를 챙기기 마련이다. 인간이라고 다를 바 없다. 하지만 남녀의 사랑에도 여러 형태가 있듯이 모성애도 사람마다 다른 방식으로 표출된다. 그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로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엄마가 틀렸어》에서 어린 말론은 혼란스럽다. 현재의 엄마를 사랑하지만 진짜 엄마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엄마를 비롯한 다른 모든 사람도 당혹스럽다. 말론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 속에서 말론의 수수께끼를 해결하려는 솔로몬들이 고군분투함에도 판결은 쉽지 않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솔로몬은 과연 올바른 판결을 내렸을까?
작가의 의도가 무엇이든지 간에 그 판단은 오롯이 독자의 몫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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