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물고기
천재적 감성의 아티스트, 악동뮤지션 이찬혁 첫 소설!
2019년 악동뮤지션 정규앨범 「항해」와 세계관을 공유한 작품
“우리가 노래하듯이,
우리가 말하듯이,
우리가 헤엄치듯이 살길.”
이찬혁의 첫 번째 소설이 출간되었다. “평소 가진 생각을 음악뿐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밝힌 그는, 삶의 가치관과 예술에 대한 관점을 소설 『물 만난 물고기』를 통해 은유적으로 녹여냈다. 2019년 가을, 한날 발매된 악동뮤지션 정규앨범 『항해』와 세계관을 공유한 작품으로,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짙고 푸른 물음과 소중한 것을 지켜나가는 것의 의미, 빛나는 삶의 순간에 대한 그만의 자유롭고 진중한 시선이 담겼다.
2012년 악동뮤지션으로 데뷔한 이래 꾸준한 음악 활동을 펼치며 대중에게 수많은 사랑을 받아온 저자는, 앞으로도 음악 또는 철학적인 고민을 이어가며 자신의 예술관과 사랑의 의미,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난 내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초월적 상상, 그 안에서 마음껏 자유하기를
앨범 발매를 앞두고 녹음 작업을 하던 선은 자신이 추구하는 예술가로서의 삶이 지금 이곳에 없다는 생각에 이르자, 작업을 중단하고 1년간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진정한 예술가로서의 삶을 찾아 떠난 여행이었다.
여행을 시작한 이후 수많은 예술가를 만났지만, 그가 기대하는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은 오만과 망상으로 가득했고, 하나같이 이상한 세계에 도취되어 있었다. 여전히 갈증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은 여행의 마지막 여정을 맞이하고, 깊은 밤 파도가 부서지는 갑판 한가운데에서 우연히 단발 머리를 한 여자의 목숨을 구하게 된다.
삶을 뒤흔들 만남. 남은 여정을 그녀와 함께하며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삶의 답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던 선은, 한편 그녀에 대한 깊은 의문과 함께 불안에 점점 휩싸이게 된다.
『물 만난 물고기』는 상상을 뒤집는 강렬한 스토리, 탄탄한 구성력을 동원해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 자유와 통제의 대비, 사랑의 환희와 상실의 상흔, 삶의 의미를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환상적으로 보여준다. 성급하고 단편적인 해석보다는 독자 스스로가 자유롭게 소설의 의미를 발견해주었으면 한다는 저자의 바람처럼, 마음껏 소설 속을 유영하며 깊이 호흡하고, 한편 각자의 삶을 묻고 답하기를 권한다.
선율이 흐르는 듯
감성이 섬세하게 배어든 이찬혁의 문장들
이찬혁이라는 이름 앞에는 늘 ‘천재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일상을 이야기하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어딘가 독특한 가사, 사람과 사물을 보는 남다른 시선, 끝을 알 수 없는 감성의 깊이에 많은 이가 매료되었고, 그의 새로운 창작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은 늘 따라붙는다.
문장 하나 하나에 섬세하게 박힌 감성, 마음을 위로하고 정화하는 맑은 감각, 생각에 빠져들게 하는 철학적인 화두가 소설에도 고스란히 배어 있다. 그동안 짧은 가사만으로 그의 세계를 온전히 만끽하기에 아쉬웠던 독자라면, 소설에서 펼쳐지는 충분히 너른 그의 세계를 마음껏 향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