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골드스타인의 통찰 명상 - 삶의 불만족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자유에 이르는 길
“해야 할 일을 다 했노라.”
괴로움에서 벗어난 자유의 끝에서 이렇게 노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국 위파사나 명상을 대표하는 수행자 조셉 골드스타인이 전하는
삶의 불만족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참 자유에 이르려는 당신을 위한 쉽고 명료한 수행 안내서!
명상 수행자들이 자주 던지는 “수행 FAQ”에 대한 따뜻하고 명료한 지혜의 답!
<샴발라 클래식> 선정! 아마존 명상 분야 스테디셀러!
“그런데 부처님은 몰라도 내가 정말 깨달을 수 있을까?”
“명상,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가?”
“무아(無我)인데, 내가 없는데 누가 업(業)을 짓고 받나?”
“불교는 자아가 없다 하고, 심리학은 건강한 자아를 세워야 한다고 하는데 모순 아닌가?”
“수행 중 몸의 통증이나 생각,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불교 경전은 반드시 읽어야 하나?”
“수행을 하면 성격이 바뀌나?”
“부모님이 나의 수행에 반대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수행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장애에 부딪힌다. 더불어 불교의 가르침에 관한 이런저런 궁금증도 일어난다. 그런데 많은 수행자들이 겪는 이런 어려움과 궁금증은 대개 일정한 범주로 수렴된다. 왜냐하면 괴로움과 무명(無明)에서의 벗어남이라는 수행의 최종 도착지는 모든 수행자가 공유하는 불변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붓다는 ‘위파사나 명상, 마음챙김 명상, 알아차림 수행’이라고도 부르는 ‘통찰 명상’이 지혜를 키우고 괴로움을 소멸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선언했다. 유일한 길이기에 이 수행의 길에서 부딪히는 어려움도 대부분의 수행자에게 있어 대동소이하다. 그렇다면 수행에 관한 FAQ들을 한데 모아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은 꽤 효율적인 가르침과 배움의 방법으로 보인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위파사나 명상을 대표하는 1세대 지도자이자 미국 위파사나 수행의 산실인 통찰명상회(IMS)의 공동 설립자인 조셉 골드스타인이 수행자들이 수행에서 공통적으로 부딪히는 어려움과 궁금증에 대한 답을 재미있는 일화와 함께 전한다. 또한 책의 말미에는 1970년대 중반 미국 메사추세츠 배리(Barre)에 설립되어 미국 위파사나 명상의 산실 역할을 해온 통찰명상회(IMS)의 관련 사진을 부록으로 실었다. 서양인들이 불교와 수행을 어떻게 받아들여 왔는지 그 작은 역사와 함께 그들 나름의 진지한 구도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깨달음에 이르는 ‘마음의 지도’
불교나 명상과 관련한 가르침의 글과 말은 실재를 가리키는 도구이다. 비유하자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실재를 보여주는 ‘지도’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어떤 곳에 이르고자 할 때 지도가 정확해야만 최소한의 노력으로 효율적으로 목적지에 이를 수 있다. 그렇다면 명상 수행에서 우리가 참고해야 하는 ‘마음의 지도’는 어떤 지도인가? 그것은 누가 어떻게 만든 지도인가? 우리는 어떤 마음의 지도를 참고삼아 삶의 괴로움과 불만족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에 이를 수 있는가?
우선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이 만든 지도여야 한다. 그리고 그 지도를 따라 걸어간 이들이 실제로 괴로움에서 벗어나 자유의 경지에 이른 경험치가 그동안 축적되어 있어야 한다. 이 점에서 붓다와 그의 제자들이 지난 2천5백 년간 걸어간 길은 우리가 믿고 따를 만한 ‘마음의 지도’로서 손색이 없다.
조셉 골드스타인도 그런 제자 중 한 사람이다. 붓다의 가르침과 현대 심리학에 관한 정확하고 깊이 있는 이해의 토대 위에 자신의 오랜 수행 경험을 더한 그의 글은 오늘날 독자가 고통에서 벗어난 자유와 깨달음의 경지가 과연 어떤 것인지 맛보게 하는 믿음직한 안내자 역할로 충분하다.
믿을 만한 ‘마음 이야기’
사실, 우리는 마음에 관하여 ‘아무 이야기’나 하기가 쉽다. 그것은 누구나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마음을 갖고 있기에 자기 마음이 경험한 바에 대해 누구나 말할 수 있다. 또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에 관한 이야기는 객관적인 검증이 어렵다. 그런데 마음에 관한 ‘아무 이야기’는 말하는 이와 듣는 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는 마음에 관한 보편적 진리가 아니기 때문이며, 보편적 진리가 아닌 이야기로는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에 이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조셉 골드스타인의 글은 다르다. 마음에 관한 그의 이야기는 지리멸렬하고 자기 마음대로인(!) 보통의 많은 ‘마음 이야기들’과 달리 글 자체만으로 논리와 설득력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바른 이해와 붓다의 길을 직접 걸어본 확신에서 나오는 글이기에 읽는 이의 수행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어떤 힘을 갖고 있다.
오늘날 불교의 가르침에 관한 글은 차고 넘친다. 그러나 겉핥기식의 부정확한 이해와 딱딱하고 전문적인 불교 용어에 가로막혀 오늘의 수행자가 붓다의 가르침을 피부에 와 닿는 감각으로 체험하고 수행에 대한 영감과 기쁨을 느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점에서 오늘날은(어느 시대나 마찬가지이지만) 불교의 가르침을 우리에게 와 닿는 언어로 풀어내는 지혜로운 해석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의 저자인 골드스타인이야말로 지혜로운 현대의 불교 해석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그의 글을 안내 삼아 실제로 수행의 길을 걸어가는 것은 우리들 각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