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고통을 달래는 순서』의 김경미 시인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일상의 풍경KBS 클래식FM [김미숙의 가정음악] ‘시간이 담고 있는 것들’ 속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에 담다시인은 태생적으로 인간임을 슬퍼하는 존재라고 했던가. 고통은 달래지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라 말하던 김경미 시인이 소소한 일상에서 담담히 건져 올린 작은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늘 나만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불안한 영혼에겐 그것이 결코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성숙한 자의 태도임을 일깨우고, 때때로 양치컵만 한 인간관계 때문에 마음을 다치는 이에겐 자신의 가장 좋은 모습을 이끌어내는 관계가 아니라면 차라리 그만두라는 조언도 건넨다. 동네 과일 가게의 주인아저씨가 건네는 작은 지혜에도 귀를 기울이고, 어느 날 홀로 문턱을 넘어가 버린 청소기에게서도 삶의 자세를 발견하며, 우연히 마주친 다정한 이들에게 ‘숨을 들이쉴 때마다 복이 따라 들어가라’고 곱고 따뜻한 주문을 외우는 그녀. 한동안 무엇인가에 정신이 팔려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다’면 이제 그녀가 보여주는 작은 오솔길을 따라 당신의 마음 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저자소개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비망록]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쓰다만 편지인들 다시 못쓰랴』(실천문학사), 『이기적인 슬픔을 위하여』(창비), 『쉿, 나의 세컨드는』(문학동네), 『고통을 달래는 순서』(창 비), 『밤의 입국심사』(문학과지성사)가 있으며, 에세이집으로 『바다, 내게 로 오다』, 『행복한 심리학』, 『심리학의 위안』, 『그 한마디에 물들다』, 『너 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등이 있고, 노작문학상, 서정시학 작품상을 수상했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주최 [국제창작 프로그램(IWP)] 참여 작가로 선 정되어 활동했으며, 한국참여작가로는 처음으로 IWP 발행 웹진 [92st Meridian]지에 영역 시 2편이 수록되었다. 한라대학, 경희사이버대학 강사를 역임했다. 방송작가로 [별이 빛나는 밤에]를 시작으로 [명작의 고향] [양희경의 가요응접실] [전기현의 음악풍경] [노래의 날개 위에] 등 다수의 라 디오 프로그램 원고를 썼으며 한국방송작가협회 라디오작가상을 수상 (2007)했다.
현재 활발한 시작활동과 함께 KBS 1FM의 [김미숙의 가정음악] 라디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방송 오프닝에 소개되는 ‘가정음악을 위한 시’ 를 통해 애청자들에게 행복의 전율을 전하고 있다. 이 시집에 실린 시편 들은 매일 아침 9시면 어김없이 청취자들을 마법에 걸린 사람처럼 라디오 앞에 귀를 세우게 하던 바로 그 심미적 언어의 꽃이다
목차
다정함의 덕을 누리며느리게, 그러나 차곡차곡제자리걸음 그토록 아름다운 비행 가지 않은 길 문턱을 넘어 주문呪文 엄마의 고백 친구의 기준검은색의 의미 정확하게 비기는 것 Shape of window 당신에게도 있습니다 우리는 사자가 아니므로 산토리니의 체리 은행잎이 전하는 말 모든 날들이 선물입니다 나는 안 되는 걸까화가의 편지 꽃을 그리다 신비한 사전 우리말 수첩 내가, 사랑한젊은 암석평범한 천재들 여동생의 집 너 나 사랑해? 어떤 낭만적인 모임 인어공주의 진짜 결말마루의 산책 할아버지의 편지내가 사랑한 얼굴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일소중한 무언가를 잃었다면사소하지만, 근사한타인의 평가분홍빛 가을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에 대하여 코끼리를 기르려면 사람의 심리호박 속에 담긴 것들 삶에도 이름이 필요하다스노볼snowball 너의 북소리를 들어라고장 난 자동차 바다 사이, 등대타인의 취향 엘리베이터 앞에서 나무의 기억 자두 한 상자 소원을 이루는 법나만의 북소리 처음 가져 보는 것인생 학교이 달의 다이어트 어느 날의 일탈루돌프를 차로 치었어요단어수집가 행동의 경제학 1994년, 여름 이것도 예술입니다 장맛비가 내리던 저녁사막과 구름남편의 옷장무적霧笛 소리를 따라천창天窓 시간이 없는 시계 세탁소에서 배우다 그런 책은 없는데요 사이좋게 지내는 법농사나 짓자 _남편 이야기농사나 짓자 _아내 이야기한 달이라는 시간 새빨간 거짓말 책임의 무게 등대지기 동시 짓기여우랑 줄넘기 여행의 추억 나이가 든다는 것은 과일 가게 아저씨사랑이라는 이름 운남의 소리눈이 ‘많이’ 내린 날[책 속에 언급된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