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스무고개
어린 시절, 가족과 이웃들과 함께한 추억을 떠올려본다. 그때는 삶이 단순하고 따뜻했다. 세월이 흐른 지금, 추억은 새로운 빛깔을 입고, 기억은 종종 가물거리며 사그라지려 한다. 그러나 아름다운 추억은 특별한 빛을 품고 지금의 우리를 이끄는 힘을 발한다.
오십이 넘은 지금의 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통해 그 힘을 느낀다. 현실이 어렵고 팍팍할 때면 특히 그렇다.
스무 개의 추억을 고개 넘듯 기억의 산을 넘어가며 지금의 난 어릴 적 나와 새로운 만남을 가졌다. 어쩌면 그 추억은 앞으로 계속 새로운 나와 만날지도 모르겠다. 그 순간들이 추운 겨울을 지낼 수 있는 따뜻함을 전해준다. 그 온기가 널리 널리 퍼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