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이여, 기다려라 - 곧 너와 이별하리니.
덕명의 행복으로 가는 길
또 한 해가 시작됩니다.
시간은 쉬임 없이 흐르지만 내가 기대하는 나의 변화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세상의 흐름 또한 내 마음과 달리 모든 것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고,
나의 이성적 판단, 생각과 달리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온갖 감정들은
언제 어디서 일어나서 또 어느 쪽으로 나를 끌어갈지
정말 당혹스럽기까지 합니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요동은 기쁨보다 세상살이에 서툰 나를 보여주고
혼자 있을 때 가진 격 높은 고요함은 다른 이를 만나면
어느새 무너져 내립니다.
나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줄여 보고자 애를 쓰기도 하고
지금, 이나마 이렇게 살아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래, 장하다! 라고 하며
나를 격려도 해 보지만 어떻게, 내 안에서 제 마음대로 움직이는 나의 감정은
안타깝게도 날카로운 갈고리가 되어 다른 이의 마음에 상처를 줍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만이라도 늘 편안하고 기쁠 수가 있다면
누구를 만나더라도 활짝 웃는 웃음을 지을 수 있다면
세상의 풍파가 힘겹더라도 우리는 아마 훨씬 덜 힘든 채
세상과 어울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의 졸저 ‘후크 HOOK’에서 발췌한 글의 일부입니다.
바라건대 작은 글의 일부라도 진정으로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써
나의 것으로, 내 삶의 일부로,
원래 가지고 있던 나의 맑은 영혼을 되찾는 일이 되시길,
그리하여 삶의 세파를 넘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시길 희망합니다.
2014년 1월
다생소활 덕명 김 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