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저자
이민경 지음
출판사
봄알람
출판일
2016-08-01
등록일
2018-01-02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6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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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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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텀블벅 펀딩과 행사 판매, 소규모 독립서점 직판만으로 7000부 돌파
예약판매로 2판 1쇄 완판된 화제의 책


‘착하다 콤플렉스’에 빠진 이들에게 단비와 같은 책. 매뉴얼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 저자의 영리함은 독자의 절박한 상황과 곤란한 처지를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쪼록 이 매뉴얼이 너덜너덜해지도록 많이 애용했으면 좋겠다.
―정병은, 서울대 사회발전소 선임연구원

이제까지 여성들의 입을 막았던 혐오의 ‘막말들’을 제압해가는 ‘입이 트인’ 페미니스트가 되기 위한 실전서다. 한국 영 페미니스트의 정치적 감성을 알고 싶으면 꼭 읽어야 할 책.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요즘에 성차별이 어딨냐?”
“네가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요샌 남혐 때문에 여혐이 심해지더라.”

무지한 말이 난무하는 가운데 나의 마음을 지켜줄 언어가 필요하다
상처만 주는 대화에 지쳐버린 이들을 위한
성차별 토픽 일상회화 실전 대응 매뉴얼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이론서가 아닌 실용서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트위터 han-s**** 님
“한 페이지 펼쳤다가 빨려들어가서 멈추질 못하고 읽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필력 죽음이고.” 트위터 booki**** 님
“나에게 아주 유의미한 책이었다. 이로써 나는 주변인들에게 자그마한 방패라도 만들어 쥐여줄 수 있게 됐다. 입이 아닌 머리와 마음을 트고, 정리해주었다.” 트위터 1009*** 님
“읽고 진짜 입이 트이고 있다. 오늘 내가 한 말에 내가 깜짝 놀랐다.” 트위터 yaho_h***** 님
“여성이 여성으로 살아감에 있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피로감에 어떻게 에너지를 관리해야 하는지 큰 목소리로 이야기해주고 그에 따른 선택을 응원하는 역할을 해주었다.” 트위터 sueo**** 님
“첫장부터 매장, 매문장 맞장구치면서 읽었다. 가슴에 꽉 차 있던 응어리의 정체를 알게 되어 시원하면서도 실체를 마주하니 다시 욱하고 먹먹해졌다.” 트위터 wouldyou****** 님
“가장 큰 메시지 중 하나는 ‘대화하지 않을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오늘 이 주제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트위터 kkkkkk********* 님
“한 권만 산 거 후회. 한 다섯 권쯤 사서 여기저기 나눠줄 걸.” 트위터 Steame******* 님
“비단 페미니즘 관련 대화뿐 아니라 본래 비상식적인 대화가 난무하는 세상에 무엇이 상식인지 통쾌하게 꼬집어준다. 이래서 사이다 사이다 하는가 보다.” 트위터 jsa*** 님
“다 읽었다! 이제 남자친구와 대결(?)하러 간다!” 트위터 showy***** 님
“남동생이 읽고 있다. 뿌듯” 트위터 penduliu******* 님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기득권자가 내 고통을 드디어 조금 가늠해봤다고 해서 ‘이해해준’ 것에 ‘감사’를 표할 의무가 없다는 말이었다.” 트위터 d_liz**** 님
“책 너무 좋다. 말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필요한 말들 그득. 지금 20페이지 읽는데 눈물포인트 벌써 몇 개 지나쳐왔다.” 트위터 Tlqc**** 님
“모든 여직원 휴게실에 구비해두어야 한다.” 트위터 bamb***** 님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기’ : ‘차별 속에서 살아가기’만큼 어려운 일
우리 사회에서 여성과 남성은 평등하지 않다. 임금 차이, 국회나 대기업 임원진 내에서 턱없이 낮은 여성 비율 같은 수치들에서도 알 수 있지만, 어떤 다른 통계보다도 확실한 증거는 수많은 여성의 경험이다. 대부분의 여성이 오직 여성이라는 이유로 위협을 느끼거나 위축되어본 경험, 부당한 차별을 받거나 폭언을 들은 경험, 성적으로 대상화되고 희롱을 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경험들, 여성이라서 겪는 차별들과 어려움에 대해 말할 때에, 여성은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차별을 겪지 않기에 차별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이들에 의해 이 경험이 부정당하고, 격하되며, 왜곡되기 때문이다.
여성혐오가 연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여성 살해와 폭행에 대한 뉴스가 끊이질 않는다. 이런 가운데 공포감을 토로하는 여성들을 비난하며 “모든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해서 기분 나쁘다”고 말하는 남성들, “그렇게 흔한 일도 아닌데 유난스럽다”고 말하는 남성들에게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까? 여성혐오에 대해 여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먼저 물어놓고는 “내 생각엔 성차별은 그렇게 심하지 않아” “내가 보기엔 그건 여성혐오가 아니야”라고 말하는 친구들은? 언제까지 갑갑하고 속상한 마음을 누르고 “응, 네 말도 맞지” 하며 적당히 양보해야 할까?

당신이 알고, 상대방이 모른다
이 책은 점차 가시적인 문제로 떠오르는 우리 사회의 화두, 성차별을 주제로 한 대화에서 여성들이 더 이상 일방적으로 참거나 고통 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되었다. 저자는 말한다. 당신이 느낀 차별은 당신이 가장 잘 안다고, 차별에 무지한 사람에게 당신의 앎을 꼭 증명하고 인정받으려 애쓸 필요는 없다고, 완전무결한 논리를 갖고 있지 않아도 당신의 경험은 그 자체로 힘이 있다고.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어떤 대화에서든 ‘좋게 상대방을 설득해야 한다’는 강박??버리고, 우선 대화하지 않을 자유를 확보하는 것이다. 여성은 언제나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네가 무례하기 때문에 너와 얘기하고 싶지 않아.” “이 사건이 여성혐오범죄인지 아닌지 얘기하고 싶으면 여성혐오가 무슨 뜻인지 정도는 알아보고 와.” “내 경험을 네가 판단하지 마. 네 생각은 안 궁금해”라고.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백인보다 흑인의 경험을 들어야 한다. 무엇이 차별인지는 그 차별을 차별이라 지속적으로 느껴온 쪽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불어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불어가 모국어인 이의 말에 공신력이 있다. 모국어에 대한 다년간의 경험과 직관은 그것을 갖지 못한 이가 쉽게 재단하고 평가할 수 없는 강력한 앎이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 성차별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여성의 경험을 들어야 한다. 무엇이 차별인지를 직접 겪으면서 그런 차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말하고 행동할지를 끝없이 성찰하고 고민해온 여성들의 경험이, 이 문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앎이다.
때문에 여성이 느낀 차별의 경험은 “야 그건 성차별 아니야”라는 남성의 판단으로 지워져선 안 되며, 애초에 남이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차별을 이해하지 ?幣求?이들의 ‘인정’과 ‘이해’를 구하려 너무 애쓰거나 참지 말자. 원치 않는 대화는 애초에 끊어내고, 논쟁을 시작할 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무례한 말에 지고 싶지 않을 때 통쾌하게 한 방을 먹이자. 물론 기꺼이 대답해주고 싶을 때는, 적절하고 멋진 대답으로 상대와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은 당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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