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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즈 데케루
테레즈 데케루
  • 저자프랑수아 모리아크 지음, 조은경 옮김
  • 출판사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출판일2011-05-24
  • 등록일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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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의 작품은 영혼을 파고드는 분석과 예술적 강렬함으로 인간의 삶을 해석해 냈다.
_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자유를 억압하는 숨 막히는 집안 분위기 속에서 남편의 몰이해와 의사 단절로 인해 고통 받으며 살아가던 테레즈는 남편을 독살하기 위해 그가 상용하는 심장병 약 속의 비소량을 조금씩 늘린다. 하지만 비소의 양이 지나치게 늘어난 처방전을 수상히 여긴 약제사의 제보로 독살은 미수에 그치고 만다. 체포된 테레즈는 체면을 중시하는 집안사람들의 허위 진술 덕분에 공소 기각 판결을 받고 풀려나지만, 평생 동안 의좋은 부부를 연기하며 유폐 생활을 할 것을 강요당한다. 절대 고독 속에서 테레즈의 생명은 서서히 좀먹어 들어가는데…….

이 작품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모리아크가 청년 시절에 법정에서 목격했던 사건을 기초로 쓴 것이다. 남편을 독살하려 했다는 혐의로 법정에 회부된 작고 가냘픈 여인과 증인의 증언과 물증인 위조된 독극물 처방전은 실제 사건에서 빌려온 소재이다. 결혼, 가정, 사회의 금기들에 반항하는 테레즈라는 인물을 통해 모리아크는 인간의 내적 욕구와 마음속 밑바닥에서 꿈틀거리는 범죄 본능을 묘사하며 진실의 추구에서 빚어지는 불안과 혼란을 선명히 그려냈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프랑수아 모리아크의 최고의 역작 

모리아크의 가장 유명한 여주인공의 운명을 그리고 있는 소설 『테레즈 데케루』와 그 속편인 『밤의 종말』이 펭귄클래식에서 출간되었다. 모리아크는 스물한 살 때 보르도 중죄재판소에서 본 독살을 시도한 여인을 통해 작중 인물을 창조해냈고 피고석에 선 여인의 파리한 얼굴에서 영감을 받아 가족과 가정에 갇혀 숨 막혀 하던 한 이지적인 여인이 남편을 독살하려 시도했던 비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 작품에서 모리아크는 예리한 필치와 시간의 구성을 뒤집는 환상적인 문체로 사랑의 부제와 신을 잃어버린 인간의 고뇌를 그려냈다. 끊임없이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벌어지는 음울하고 준엄한 이 한 편의 심리드라마는 젊은 부인에 의한 남편의 독살 미수가 외형적 줄거리이지만 그 속에는 인간의 외적 행위로 표출되지 않은 내면의 범죄의사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 담겨 있다. 모리악은 이 소설을 통해 예술에 있어서 원숙한 경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눈에 띄지 않는 내적 욕구나 우리의 마음속 밑바닥에서 꿈틀거리는 본능을 묘사함으로써 진실의 추구에서 빚어지는 불안과 혼란을 그리고 있다.

평생 모리아크를 떠나지 않았던 여인 테레즈

『테레즈 데케루』를 발표하고 나서도 테레즈는 모리아크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니코틴으로 누렇게 변색된 손톱, 삭은 얼굴을 가진 이 여인은 모리아크의 곁에 머물러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주장했다. 그는 단편 「의사의 집에서의 테레즈」,「호텔에서의 테레즈」를 쓰고 1935년 『밤의 종말』을 써서 자신의 여주인공에서 구원의 가능성을 부여하길 원했다. 모리아크는 그의 가련하고 슬픈 주인공을 사랑했다. 그는 남편을 독살하려 했던 테레즈 데케루를 사랑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그녀를 사랑하도록 만든다.

“그녀는 물론 나 자신은 아니다. 나 자신이었다면 플로베르가 ‘보바리 부인은 바로 나다.’라고 말한 의미로 그렇지 않을까. 그녀는 나의 대척점에서 한 걸음 이상 더 멀리 있지만, 그럼에도 내 안에서 내가 극복하고, 돌아가거나 무시해야 하는 모든 것들을 바탕으로 창조되었다.”
_모리아크

삭막한 자연 환경과 그 안에 유폐된 인간, 정열과 허무 사이의 대비

비극적인 분위기에서 작중 인물들은 현명하게 구성된 리듬에 따라 각자의 운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모리아크의 소설은 이야기 줄거리의 긴장감이기보다는 감정의 긴장감에 의해 정의된다. 모리아크는 능란한 기법으로 작중 인물들의 내면적 갈등을 깊이 있게 그려주고 있으며 줄거리에서 사건들은 이 내면적 갈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능으로써만 존재한다. 작가는 독자들이 주인공들의 외관상의 이야기보다는 가정과 각 개인의 내부에서 멸시와 증오, 사랑의 내적인 심연의 발견하길 원했고, 주인공들 저마다의 비극, 징벌, 구원을 점진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시간의 팽창과 수축 현상이 교차되는 가운데, 줄거리 내부에서의 시간 처리는 속도의 변화를 나타내며, 이야기의 흐름은 속도 변화에 얽매인다. 또한 구성의 능란한 솜씨와 엄격성에 분위기의 강렬함이 결합되어 있다. 모래, 랑드 지방과 가느다란 소나무들의 고독하고 혜택을 받지 못한 배경 위에서 부각된다. 작가는 비극적 배경을 테레즈의 마음속에서 행하여지는 비극에 대유법적으로 접근해 어떻게 한 존재가 어린 시절의 순수성으로부터 범죄에로 미끄러져 들어갔는지 보여주고 있다.

저자소개

1885년 프랑스 보르도의 독실하고 엄격한 중상류 집안에서 태어났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신앙심 깊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가톨릭 신앙을 품었다. 1906년 보르도 대학을 졸업하고 1908년 프랑스 국립고문서학교에 입학했으나 이듬해 문학에 정진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었다. 첫 소설 『쇠사슬에 묶인 아이』(1913)를 시작으로 『백의』(1914) 등을 발표하며 독특한 문학적 주제의 유형을 확립해 나갔다. 주로 고향 보르도의 척박한 풍토와 건조한 기후를 배경으로 교묘한 회상 기법을 이용해 신의 은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과 신앙 없는 세계의 비참함을 그렸다. 대표작 『테레즈 데케루』(1927)는 의사소통의 단절과 인간의 유한성이라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 몸부림치는 여인 테레즈를 통해 신을 믿지 않는 인간의 비극을 다루었다. 모리아크는 나중에 테레즈는 자신의 분신이라고 고백했으며, 여인 테레즈의 삶을 다룬 ‘테레즈 연작’(『호텔에서의 테레즈』, 『의사를 방문한 테레즈』, 『밤의 종말』)을 집필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전체주의를 비난하고 파시즘을 규탄하는 저항 운동에 참가했으며, 사회평론가, 언론인으로서 활발히 활동했다. 소설 이외에도 평전, 소설론, 에세이, 일기, 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남겼다. 1933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이 되었으며, 1952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970년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목차

서문/ 스스로 파멸할 자유, 테레즈…7
테레즈 데케루…21
작품해설 / 『테레즈 데케루』를 읽는 법…191
주해…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