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 -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

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 -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

저자
오자와 다케토시 지음, 김향아 옮김
출판사
필름(Feelm)
출판일
2022-02-21
등록일
2022-05-0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8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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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떤 것에도 의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즘, 죽음의 쓸모
왜 사람들은 유독 죽음을 생각하기를 꺼려하고, 절대 오지 않을 먼 미래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일상이 무너지면서, 우리의 삶은 뜻대로 흘러가는 법이 없음을 절실히 깨달았다. ‘인생의 의미’에 대한 고민의 중요성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막막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중요한 기준을 정해야할 순간이다.
이때 저자는 오히려 죽음과 건강한 관계를 맺기를 권한다. 25년을 호스피스 의사로 일하며 누구보다 죽음을 여러 번 마주했고, 환자의 끊임없는 질문에 늘 진심으로 답했던 저자의 글은 죽음을 생각하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로 인해 인생의 의미가 얼마나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수많은 사람의 죽음을 목도한 저자의 통찰이 빛나는 책이다.
저자는 죽음이라는 마지막 괴로움조차 인간에게서 미래를 꿈꾸는 자유를 완전하게 뺏을 수는 없다고 말한다. 죽음은 오히려 우리를 새로운 삶의 시작점으로 데려다준다는 것. 결혼 후 오랜 시간 불임 치료 끝에 아이를 얻었지만 암에 걸린 환자, 정년퇴직 후에 아내와 함께 세계 일주 여행에 나설 것을 기대하며 열심히 돈을 모았지만 폐암을 발견한 환자 등 호스피스 의사로 활동하며 보살핀 사람들을 회고하며 죽음의 문턱 앞에서 성숙해지고, 꿈꿨던 시간들을 들려준다.
책에는 총 17가지 다채로운 질문이 각 장의 시작과 끝에 배치되어 있다. 질문을 통해 환자가 스스로 인생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존엄 치료’ 방식처럼 자신만의 정답을 적어볼 수 있는 페이지까지 구성했다. 좋은 인생이었는지는 제삼자가 절대 판단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격려와 응원, 환자와 가족들이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할 때 의사로서 들려줬던 실질적인 조언을 더했다.

만약 내 삶이 1년 후 끝난다면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책에서는 특히 우리에게 시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상상해보길 제안한다.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파란만장하고 재미있는 삶이었다고 생각하고 싶은지, 착실하게 살았다며 자랑스러워하고 싶은지에 따라 삶의 방식은 달라진다는 것이다. 마지막 순간에 옆에 누가 있었으면 좋겠는지, 장소는 어디가 적당할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떠올려보라 말한다. 끝을 알아야 달릴 수 있는 것처럼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법이 보인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나다움’에 의문을 제기한다. 나답게 산다는 것과 항상 편안하고 좋은 상태, 자기주장을 펼치는 모습, 내 뜻대로 살 때의 모습과 반드시 같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긴장해서 편안하지 못할 때도, 기분이 나빠서 힘들 때도, 배려와 인내하는 순간도 우리는 사실 나답게 살고 있다고 설명한다. 모든 선택의 집합체가 나다움이고, 자신의 인생이라고.
또한 저자는 고민이 있을 때 가능한 한 혼자서 떠안지 말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와 의논하라 말한다. 살아있는 사람이건, 세상을 떠난 사람이건 혹은 신이나 자연도 상관없다고 알려준다. 자신은 힘든 일이 있을 때 종종 20년도 더 전에 신장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와 의논한다고 고백한다. 환자들은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살아있는 의미가 없다고 말하지만 그런 환자들의 지지 덕분에 꾸준히 일을 할 수 있었다는, 의사로서의 사명까지 담담하게 들려준다.
이처럼 저자의 글 속에는 역설의 통찰이 돋보인다. 죽음을 통해 삶을 바라보고, 겉만 꾸민 모습 속에서 나다움을 발견하고, 실재하지 않는 존재와 고민을 나눈다. 누구보다도 죽음을 많이 마주했기 때문일까. 일반적인 통념에서 벗어난 그의 태도는 우리들에게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시선으로 내일을 맞이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어떠한 일도 감당하기 어렵다 느껴지는 날, 어쩌면 죽음이 인생의 길을 알려줄지도 모른다는 낯선 용기를 심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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