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대학·중용 - 수양과 덕치의 고전

대학·중용 - 수양과 덕치의 고전

저자
증자.자사 지음, 김원중 옮김
출판사
휴머니스트
출판일
2020-04-12
등록일
2021-02-0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6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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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치우치지 않고 세상을 탐구하는 힘!
사서四書 읽기, 대학에서 시작해 중용으로 마치다

동아시아를 지배하는 사상 체계를 만들어낸 주희는 《대학》과 《중용》을 사서 가운데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과 맨 마지막에 읽어야 할 책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대학》은 큰 공부의 방향을 정하고 천하를 다스리는 지침을 담은 책, 《중용》은 수양을 통해 균형 잡힌 마음으로 도에 이르는 방법을 담은 책으로 자리 잡으며 동양적 사유의 근간을 이루었다. 동양고전의 대가 김원중 교수는 원전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번역과 다양한 해석의 길을 열어주는 풍부한 해설로 독자들을 《대학》과 《중용》의 세계로 안내한다.

1. 《대학》과 《중용》, 조선의 지배 사상이 되다
? 《대학》과 《중용》이 유가의 핵심 텍스트인 이유

누구나 ‘사서삼경(四書三經)’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정도로 사서(논어, 맹자, 대학, 중용)와 삼경(시경, 서경, 역경)은 유가 사상의 근본을 이루는 고전이다. 이 중 《대학》과 《중용》은 원래 《예기》의 일부분일 뿐이었지만,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희에 의해 책으로 격상되어 《논어》·《맹자》와 비견되는 크나큰 위상을 갖게 되었다. 주희는 《대학》과 《중용》에 유가 사상의 진면목이 담겨 있다고 판단하여, 전해 내려오는 텍스트를 재분류하고 자신의 사상을 개입시켜 두 책을 새로 편찬했다. 《대학》을 초학자의 입문서, 《중용》을 유가 심법(心法)의 요체로 보고 두 책을 사서 중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과 맨 마지막에 읽어야 할 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대학》과 《중용》은 주희의 성리학을 지배 이념으로 받아들인 신진 사대부에 의해 조선, 나아가 동아시아의 사상 체계를 이루는 핵심 경전으로 자리 잡는다. 사서를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순서로 읽으라는 주희의 독서법 또한 조선 선비들에게 그대로 수용되었다. 율곡 이이 역시 《격몽요결》의 독서 지침에서 이를 언급할 정도였다. 우리가 조선의 사상, 동아시아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대학》과 《중용》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2. 《대학》에서 열린 시민의식을, 《중용》에서 마음의 균형을 찾다
? 《대학》이 말하는 큰 공부의 지침, 《중용》이 말하는 균형 있는 마음가짐

주희는 ‘천인합일’의 이치를 이해하는 핵심이 《대학》과 《중용》에 있다고 보았다. 이 중 《대학》은 큰 공부를 하는 이유, 목적, 자세, 방향 등 지침을 마련하고, 사회와 국가를 다스리는 데까지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는 책이다. 명명덕, 친민, 지어지선 등 ‘삼강령’을 큰 공부의 이념으로,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등 ‘팔조목’을 구체적 방법으로 이야기하며 덕치를 바탕에 둔 이상적 공동체에 이르는 법을 펼쳐 보인다. 흔히 말하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즉 몸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태평하게 하는 선비의 길은 바로 《대학》의 팔조목에서 유래했다. 이렇듯 배우는 사람에게 학문하는 법을 설명하는 《대학》의 가르침은 고금을 통틀어 유학 입문자들에게 탁월한 길잡이가 되었다. 오늘날에도 삶의 지침부터 시작해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려는 시민을 위한 고전으로서 귀한 의미를 지닌다.
《중용》은 유가의 윤리 철학을 관통하는 책이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마음을 유지하며, 늘 중도를 잃지 말 것을 당부한다. 《대학》과 비교하면 좀 더 개인 수양에 중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궁극 진리인 천(天)과 인간 본성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우리는 본성의 덕을 어떻게 따를 수 있을지 살펴본다. ‘중용’이나 ‘중도’라는 용어가 여전히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현대인에게도 친숙하지만, 사실 《중용》의 내용은 무척 사변적이고 난해하다. 공자도 중용의 경지에 다가서려고 노력했고 주희 또한 어렵다고 말할 정도로, 선현들은 《중용》의 심오한 의미를 깨닫고자 매진했다. 절제와 성실의 미덕을 담은 이 책은 수백 년 전 선비들에게도,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통찰을 선사한다. 내면의 힘을 기르고 균형 있는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전하는 소중한 고전이 바로 《중용》이다.

유학 입문서로서 《대학》을 읽는 것은 의미가 있다. 《대학》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무엇보다도 자신을 닦고 집안을 다스리는 것이 실제적인 정치에 매우 중요한 것임을 일깨워준다. 자식 사랑의 치우침을 경계하고, 왜곡된 물욕을 경계하고, 위정자는 모름지기 재물을 올바른 곳에 쓰라고 경계하는 등 어느 한 문장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깊이를 보여준다. 그러기에 율곡 이이를 비롯하여 김장생이나 윤휴 등 조선시대의 지성 상당수가 이 책의 의미를 확장한 주석서나 해석서를 남긴 것이 아니겠는가?
- ‘서문’ 중에서(6쪽)

오늘날의 잣대로 인간의 덕성을 완성하는 ‘중용’이라는 말을 자칫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중간이라는 식의 편향된 시각을 의미할 소지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중용’의 내포와 외연을 전혀 터득하지 못한 데서 오는 것이다. ‘중용’의 방법과 효과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감정의 절제, 즉 ‘하고자 하는 바’와 ‘하는 바’에서 벗어나야 한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자기 표출과 감정의 절제를 잘 하지 못하는 요즘 ‘중용’이라는 말의 의미는 매우 신선하다. 오히려 좀 답답해 보일지라도 묵묵히 내면을 곱씹으며 자신의 힘을 키우는 것이 길고 긴 인생의 호흡을 음미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길일 수도 있기에 말이다.
- ‘《중용》 해제’ 중에서(117쪽)

3. 유려한 우리말과 350여 개의 주를 통해 읽는 《대학》과 《중용》
? 동양고전의 대가 김원중 교수가 선사하는 《대학》·《중용》의 깊은 맛

2016년 《한비자》 출간을 시작으로 《손자병법》, 《명심보감》, 《논어》, 《노자 도덕경》 등으로 이어진 〈김원중 교수의 우리 시대 명역 고전〉 시리즈는 이제 독자들이 믿고 구입하는 서점가의 대표적인 동양고전 시리즈로 자리를 잡았다. 명역 고전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으로 출간되는 《대학·중용》은 특히 짧고 함축적인 글이 많아, 원문의 뜻을 왜곡하지 않고 간결한 우리말로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 동양고전의 대가 김원중 교수의 번역이 더욱 빛난다. 깔끔한 번역에 더해 《대학》과 《중용》의 전체 내용을 개괄하고 독서의 방향을 잡아주는 해제와 해설, 주희, 정호·정이, 공영달, 정약용 등 고금 주석가들의 다양한 견해를 소개하여 풍부한 해석의 길을 열어주는 주는 다소 난해할 수 있는 《대학》·《중용》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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