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진료실에서 만난 붓다 - 불교 명상과 심리 치료로 일깨우는 자기 치유의 힘

진료실에서 만난 붓다 - 불교 명상과 심리 치료로 일깨우는 자기 치유의 힘

저자
마크 엡스타인 지음, 김성환 옮김
출판사
한문화
출판일
2019-09-16
등록일
2019-12-2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0MB
공급사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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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나 자신을 보는 새로운 안목을 갖고
세상 속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깨어 있는 삶으로 이끌어 주는 진정으로 보물 같은 책이다.”

― 로버트 서먼, 콜롬비아대학 인도-티베트 불교학과 교수 ―

명상하는 정신과 의사, 성찰하는 심리치료사가 안내하는
‘스스로 자신을 치유하는 여덟 가지 태도’


프로이트의 진단, 붓다의 치유로 풀어내는 팔정도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정신과 전문의의 심리 치료에 불교의 팔정도八正道를 접목했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팔정도는 불교의 수행법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료실을 찾는 이들이 ‘자기 스스로 자신을 치유하고 다스리기 위해 가져야 하는 주요한 태도들’에 팔정도에서 빌려온 여덟 개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자신과 사물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힘인 ‘올바른 견해’,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내면을 관찰함으로써 드러나는 ‘올바른 의도’, 주어진 순간에 최선의 행동을 찾는 ‘올바른 행동’, 자신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올바른 말’, 삶의 불확실성을 즐기는 방식으로서의 ‘올바른 집중’ 등으로 풀어내 불교 수행자의 덕목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자기 치유의 태도로 제시한다.
프로이트 심리학으로 대표되는 서양 정신의학을 공부한 정신과 의사이자 동양의 정신 수행법인 불교 명상을 오랫동안 지속해 온 저자는 불교와 심리 치료의 공통점을 매개 삼아 심리 치료에 팔정도의 가르침을 적용시킨다. 붓다와 프로이트가 공통으로 중시하는 ‘현실 직시’, 즉 두려움 없이 자신의 내면세계와 대면함으로써 무의식 깊숙이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고 스스로 자신을 치유하고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데에까지 나아가게 해 준다.

명상, 삶이 무엇을 제공하든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훈련
동서양을 막론하고 명상은 현실 회피, 스트레스 해소, 자신감 강화 등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자아 향상의 도구로 사용되어 온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명상의 도구화는 곧 한계에 부딪힌다.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함으로써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던 프로이트와 붓다는 ‘싫은 것을 밀쳐 내지도, 좋은 것을 움켜쥐지도 않은 채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전부 수용하는 명상적 태도’와, ‘휩쓸리지도 거부하지도 않고 자신의 경험에 대해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태도’인 자기 관찰의 지점에서 만난다. 자아의 호불호와 제멋대로인 해석에 자신을 내맡기는 습관을 제한하고 자아의 영향력을 누그러뜨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기 위한 명상의 힘인 것이다. 결국 명상을 통해 문제를 회피하거나 통제하려 들지 않고 자기 내면의 힘을 믿고 삶이 주는 불확실성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자세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잠재된 치유 능력을 일깨워 자기 자신의 의사가 돼라
저자는 오랜 임상 경험을 쌓은 정신과 의사답게 불교적 관점을 심리 치료의 상황 속에 녹여 내면서 명상과 심리 치료의 관계를 설명한다.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인 양 가장할 필요가 조금도 없다. 그들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숨김없이 솔직하게 드러내 보일 기회를 갖는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 효과를 가져다주는 기법의 핵심에는 바로 이 태도가 놓여 있다’고 말하며. 팔정도의 여덟 가지 태도로 구성된 각 장에서 실제 사례를 통해 환자를 대하는 치료사의 관심과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는 명상가의 관심이 사실상 같은 것이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심리적 상처 부위에 ‘거울 같은 관심’을 비추는 과정이란 점에서 심리 치료의 본성이 명상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알려준다. 명상은 혼자 하는 심리 치료, 심리 치료는 둘이 하는 명상인 셈이다. 결국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자신이 사용하는 치유 도구를 독자들의 손에 쥐여 주고, 자신의 잠재력으로 자기 스스로를 치유하는 의사가 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풍부한 임상 사례를 통해 진단하는 내담자의 내면, 치료자의 내면
이 책은 자기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문제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내담자를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하는 상담가나 심리치료사들에게도 실제적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만난 환자들이 어떻게 스스로를 치유해 나가는지를 팔정도의 여덟 가지 태도와 연결시켜 설명하는 동시에 그 사례를 통해 저자 역시 의사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자기 내면의 모습을 비춰보고, 다른 심리치료사를 통해 자신의 무의식 속에 깊이 묻혀 있는 트라우마를 끄집어내 들여다보는 과정까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치료사 역시 완벽한 인간은 아니며 내담자들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음을 인식하고 깊은 명상과 성찰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특히 치료자에게는 ‘깊이 개입하지도 멀리서 방관하지도 않는’ 균등한 관심의 분배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을 제어하고 환자 스스로 답을 찾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돕도록 하는 치유자의 ‘올바른 노력’을 강조한다. 적용하는 현장이 다를 뿐 자신을 치유하고 온전한 삶을 살아내는 길을 찾고자 하는 마음은 내담자나 치료자나 똑같다. 이런 인간의 보편성이 이 책을 모든 독자들에게 권할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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