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가부장 무너뜨리기 - 세상을 지배하는 가부장제의 교묘한 작동 원리를 파악하고 해체하는 법

가부장 무너뜨리기 - 세상을 지배하는 가부장제의 교묘한 작동 원리를 파악하고 해체하는 법

저자
캐럴 길리건.나오미 스나이더 지음, 이경미 옮김
출판사
심플라이프
출판일
2019-09-29
등록일
2019-12-2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69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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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는 이 책을 쓸 수밖에 없었다”
민주주의가, 약자의 생존이 위협받는 지금, 현재진행형 가부장제를 파헤치다

2016년, 가부장의 화신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수많은 사람이 충격에 휩싸였다. 젠더 불평등에 반대하고 남녀동등권을 지향하는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음에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도대체 왜 가부장제는 그토록 공고하고 조금씩 스러지는 듯하다가도 끈질기게 다시 일어서는가? 기득권을 장악한 세력에게 부, 명예, 권력을 제공한다는 그 이유만으로 이 제도의 고집스런 지속성을 설명할 수 있을까? 무언가 다른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 <가부장 무너뜨리기>는 바로 이 사건에서,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그동안 어떻게 가부장제의 조력자이자 피해자로 살아왔는가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가부장제를 분석한 책

공고한 가부장제를 지탱하는 구조, 가부장제가 인간의 심리를 어떻게 장악하는지 그 과정을 파헤치고 나아가 가부장제를 무너뜨릴 해법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책 <가부장 무너뜨리기>가 출간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페미니스트이자 심리학계의 거장 캐럴 길리건과 인권 변호사이자 뉴욕대학교 연구원인 나오미 스나이더가 함께 쓴 이 책은 가부장제에 관한 기존의 논의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 최신작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인간으로 태어나 반드시 겪을 수밖에 없는 사랑, 이별, 상실, 배신의 순간 우리가 어떻게 가부장제 안으로 편입되는지, 견디기 힘든 고통에 시달릴 때 가부장제가 우리의 심리를 어떻게 통제, 보호하는지 파헤친다. 기존의 논의가 가부장제가 가져다주는 사회적, 경제적 이득 같은 외적인 동인에 주목했다면 <가부장 무너뜨리기>는 불안의 감소, 고통의 경감 같은 내적인 동인에 초점을 맞춘다.
이 책은 애착 이론의 창시자 존 볼비가 주장한 ‘상실에 대한 병리학적 반응 과정’과 남성 중심의 심리학계에 혁명을 일으킨 캐럴 길리건의 ‘소녀들의 성장 연구’, ‘건강한 저항의 변화 과정’을 비교한다. 그럼으로써 가부장제가 언제, 어떻게 우리 삶에 침투하는지, 그리하여 인간성을 파괴하는 가부장제에 건강하게 저항할 능력을 어떻게 마비시키는지, 별다른 의심 없이 내면화한 가부장제 지배 체제를 의식의 차원으로 끌어내 그것의 아킬레스건을 끊어낼 방법은 무엇인지 조목조목 짚어준다.
가부장제는 ‘사랑’을 상실과 배반이 뒤따르는 고통스런 감정으로 정의하고, 사랑에서 멀어져야 고통을 피할 수 있다고 의식화한다. 몸에 상처가 나면 딱지가 생겨 또 다른 통증이나 부상을 막는 것처럼 사랑이 주는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밖으로는 자신과 타인 사이에, 안으로는 자신의 가장 약한 감정 사이 어디쯤에 벽을 세우고 진실한 관계를 끊어내야 한다고 조종한다. 이는 특히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늘 약자의 입장에 설 수밖에 없었던 여성들의 연대를 가로막고 분열을 조장해온 가부장제의 작동 원리 및 지속 이유를 보여준다.
성장 연구에 참여한 다양한 소년?소녀의 인터뷰, 전문적인 심리 이론, 신화와 문학, 종교를 넘나들며 ‘권위’와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 책은 젠더 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우리나라의 독자들에게도 가부장제와 맞서 싸울 탄탄한 이론적 근거를 제공해준다.

‘유령’ 같은 가부장제의 실체를 명확히 드러내다
가부장제와 결별하고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가부장제는 어디서부터 그 근원을 찾아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뿌리 깊고 공고하다. 의식 깊이 파고들어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방식에 개입하기 때문에 무엇이 문제인지 명확히 알아채기 어렵다. 설령 알아챈다 하더라도 올바른 해결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의 1부 ‘가부장제는 이렇게 작동한다’에서는 10년 동안 이어온 캐럴 길리건의 ‘소녀들의 성장 연구’ 및 다양한 계층?인종?연령에 속한 남녀의 인터뷰, 아버지와 아들/위기에 선 커플 관련 연구 자료 등을 토대로 가부장제가 ‘남성다움’, ‘여성다움’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어떻게 우리를 조종해왔는지 알려준다. 가부장제를 유지하는 핵심 기반인 이 젠더 이분법은 삶의 과정에 반드시 따라오기 마련인 ‘상실’을 만났을 때 저항하는 건 여자다운 여성이, 남자다운 남성이 할 일이 아니라고 몰아간다. 여성이 저항하며 목소리를 내면 ‘지나치게 시끄럽고 어리석다’ 비난하고, 남성이 항의하면 ‘나약한 감정에 집착한다, 남자라면 훌훌 털고 일어나야 한다’며 비난한다. 아무리 항의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고 주변의 비난이 이어지면 건강한 저항은 절망으로 바뀌고, 절망이 지속되면 아예 관계를 멀리하는 거리 두기 단계로 나아간다.
‘거리 두기’ 상태에 다다른 여성은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지운 채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는 착한 여성으로 길들여진다. 반면 남성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나약함을 폭력으로 위장하는 남성이 된다. 그야말로 우리가 여자다운 여자, 남자다운 남자라고 부르는 모습을 장착한 채 악순환의 고리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가부장제가 은밀하게 내면화되는 기본 작동 원리이다.
이처럼 1부는 젠더 이분법과 위계질서를 기반으로 한 가부장제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사이 어떤 피해를 입혀왔는지, 우리는 그 안에서 어떤 이득을 얻으며 어떻게 가부장제의 조력자로 살아왔는지 명확하게 알려준다. 다양한 예시를 통해 ‘유령’처럼 존재하는 가부장제의 실체를 목도할 수 있게 돕는다.
2부 ‘우리가 나아가야 할 곳’에서는 가부장제와 결별하는 사람들의 행보를 조명한다. 사례로 2017년 갈등, 폭력, 전쟁을 끝내기로 결심한 여성들이 모여 유대 사막을 행진한 ‘평화로 가는 여정(Journey of Peace)’을 좇아가며 분열을 조장하는 적대를 넘어 우리가 어떻게 연대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증명한다. 또한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사건 이후 시작된 ‘미투 운동’을 재조명하며 우리가 서로서로 공명해야 하는 이유, 가부장제의 압력에 의해 숨겨왔던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드러내야 하는 이유, 끊어진 관계를 다시 이으며 가부장제에 맞서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전개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이 가진 ‘사랑’을 말살하고, 타고난 ‘관계 맺는 능력’을 억누르며 두 손 두 발을 묶은 채 인간을 명령에 따르기만 하는 꼭두각시로 만들어놓는 가부장제의 통제에서 벗어날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개개인은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본연의 내 모습으로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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