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내집 100배 잘 짓는 법 - 인문학으로 살펴본 집짓기

내집 100배 잘 짓는 법 - 인문학으로 살펴본 집짓기

저자
김집 지음
출판사
책만드는토우
출판일
2015-04-09
등록일
2019-12-2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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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머리말]

필자는 건축(특히 집)을 학교가 아니라 현장에서 배웠다. 이런 걸 ‘어깨너머’로 배웠다고 한다. 그랬기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신은 디테일에 있다‘(God is in the details)라는 말이 있듯이 정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음을 깨닫기까지 많은 시간을 현장에서 보내야 했다. 집짓기가 목조주택의 붐과 함께 날개를 달았지만 딱 그만큼 채워지지 않는 가슴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면 문득 중얼거리듯 자신에게 물었다.
‘행복하니?’
‘......’
나는 이 물음에 선뜻 답을 하지 못했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성취감이 매우 큰일이지만 나는 그 일 안에서 행복하지 않았다. 그랬다.
‘그럼 너가 진정으로 행복한 일은 뭔데?’
이 답을 찾기까지 3년이 걸렸고, 그 일이 바로 집에 관련된 책을 내는 일이었다. 나는 먼 길을 돌아 비로소 제 자리에 돌아온 듯 안도와 글에 대한 목마름으로 미친 듯이 써 내려갔고, 그 첫 책이 2009년 5월23일 <내집 100배 잘 짓는 법>이다.
이 책을 필두로 <목조주택으로 내집 짓기> <작은집이 더 아름답다> <이것이 통나무집이다> <한권으로 읽는 집이야기> <목수에서 마스터빌더까지> <나는 100㎡다> <서울여자, 시골에 40일만에 뚝딱 집짓기> <스틸하우스에서 저에너지하우스까지> <이것이 스틸하우스다> <이것이 목조주택이다-골조편> <이것이 목조주택이다-마감편> <청소년을 위한 한옥감상법> <세상에서 가장 영리하고 가장 인내심 있으며 가장 강한 그 이름, 목수> 등의 책을 내며 2015년을 맞았다.
필자가 만나는 대부분은 자기 집을 지을 계획을 가진 예비건축주들이다. 이 분들을 만나보니 2009년 <내집 100배 잘 짓는 법>이 나왔을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여전히 싸고 좋은 집을 짓기를 원하고 집을 실사구시(實事求是)가 아니라 자신이 지금껏 살아온 삶의 체험적 경험을 바탕으로 집을 판단하고 재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봐야 “집” 아니겠는가 하면서...
<내집 100배 잘 짓는 법> 개정증보판을 내면서 집에 대한 필자의 생각이 바뀐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의 증가속도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 반으로 줄어들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그 속도만큼 우리의 수명도 늘어났다. 100세 시대! 인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고 이것은 그 어떤 혁명보다 더 혁명적이다.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았으니 은퇴하고 전원에 살면서 주위도 돌아보며 손자손녀 크는 것 보다가 생을 마감하는 것이었는데,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꿈의 숫자인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100세 시대 축복이 될 것인가 재앙이 될 것인가?
이 말은 우리 인생에 또 하나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늙고 병든 몸에 경제적으로도 고단한. 따라서 전원에서의 삶이 마치 자신의 인생의 끝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기에 전원주택을 더 작게 더 소박하게 지어서 살아야 한다. 당신의 노후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길 것이기 때문이다. 은퇴하고 40년을 더 살게 될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조금 거창하게 ‘인문학’이 집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인문학이 인간의 삶에 대한 학문이라면 집 또한 그에 못지않다. 집을 인문학적으로 바라보고 집에 대해 남에게 보여 지는 모습이 아닌 그 집에 사는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한 집 중심의 사고를 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크다. 내가 지을 내 집에만 국한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집은 무엇인지? 세계사적으로 베이비부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주제넘게 살펴보았다. 이런 시도의 마지막은 내게 집은 무엇인지? 한 번쯤 진지한 성찰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은퇴 이후에 100만원은 은행에 현금 7~8억을 예치해야 받을 수 있는 액수다. 은퇴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고 노후는 생각보다 길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같을 수도 있다. 그럼 집을 어떻게 지어야 할까? 집은 작을수록 좋다, 2층보다 1층이 좋다, 단순할수록 좋다.
‘인생은 자기 책임 하에 사는 것’이라 하면 자신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지금껏 살아온 삶에 대한 체험적 느낌이 작용한 탓이다. 그러나 집짓기는 나의 체험적 삶과 별개의 문제다. 소위 실체가 없고 경험적 지식도 없다. 또한 집은 자신이 살아보기 전까지는 결코 알 수 없는 요소가 많다. 그것이 이 책에 있고 그것이 필자가 6년 만에 <내집 100배 잘 짓는 법> 개정증보판을 낸 이유다.

2015년 1월
孤岩齋에서 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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