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내 삶의 그리움 - 상처 난 손끝은 살짝만 부딪쳐도 참을 수 없을 만큼 아리다

내 삶의 그리움 - 상처 난 손끝은 살짝만 부딪쳐도 참을 수 없을 만큼 아리다

저자
최복현 지음
출판사
스타북스
출판일
2019-07-29
등록일
2019-12-2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6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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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죽고 싶다가도 니가 생각나서
삶이 힘들 때 나는 시를 읽는다

<어린왕자>와 그리스·로마 신화의 권위자인
최복현 작가의 삶을 주제로 한 시는,
우리가 일상에서 늘 존재하는 것과
삶을 향유하는 모든 것들을 그리움에 담았다.
시인의 소소하고 진실한 일상들이 시의 행간에 녹아있다.


시인의 생각 하나 하나와 생활하면서 만나는 정물이든 생물이든 세상이란 대상에 매달아 그 모음들을 모아놓고 삶을 반추해 보면서, 가끔은 달콤하면서 쌉싸롬한, 또 가끔은 마음이 울컥 이기도하고 울먹여지는, 가끔은 설렘에 밖으로 뛰어나가고 싶기도 하고 침울한 슬픔으로 구석에 몸을 숨기고 싶기도 한 마음의 모습이 진짜 인생이지 않을까?
우리 삶의 처음이자 마지막일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을 이 시집을 통해 독자들과 함께 느끼고 나눴으면 좋겠다.

우리가 함께 했던 모든 순간들
나 없는 겨울에도 눈은 내리겠지


상처 난 손끝은 살짝만 부딪쳐도 참을 수 없을 만큼 아리다는 말로 삶의 되새기게 한 시인은 ‘묘사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머리말을 대신해 시를 썼다.

단색 연필 한 자루 종이 한 장이면
둥글든 네모든 어떤 모양이든 그릴 수 있어
빨강이든 파랑이든 어떤 색깔이든 칠할 수 있어
굵든 가늘든 어떤 선이든 그릴 수 있어
사람이든 동물이든 어떤 존재든 그릴 수 있어
꿈이든 상상이든 무엇이든 보여줄 수 있어

단색 연필 한 자루 종이 한 장이면
사랑이든 미움이든 어떤 마음도 보여줄 수 있어
곱든 거칠든 어떤 목소리든 들려줄 수 있어
감미롭든 쓰든 어떤 맛이든 보여줄 수 있어
고소하든 역겹든 무슨 냄새든 그려줄 수 있어

단색 연필 한 자루 종이 한 장이면 나는
너와 나의 내밀한 달콤한 사랑도 그릴 수 있어
너와 나의 추억 하나 하나 모두 그릴 수 있어
너를 향한 설렘, 떨림, 내 마음의 모습까지 모두 그릴 수 있어

그런데 단색 연필 한 자루 종이 한 장으로는
나를 향한 너의 설렘은 너의 떨림은
나를 향한 너의 마음의 모습은 그릴 수 없어
아무리 그리려 해도 그릴 수 없는 너의 마음
그래서 백지 한 장에 연필 한 자루 그냥 눕혀 놓았어

최복현 시인은 “시는 누구나 쓸 수 있고,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어렵지 않게 일상에서 시를 쓰고, 일상적으로 시를 읽을 수 있어서, 시는 특별한 사람들이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었으면 합니다.
내가 바라보는, 내가 만나는 그 무엇에 나만의 의미 부여하기에서 시는 출발합니다. 그 의미 하나 살리기 위해, 그 의미를 담을 그릇인 소재를 찾고, 그 소재를 글로 그림을 그린다 생각하고 그려봅니다. 그러면 나만의 시 한 편 만납니다.
하여 이 시집에 소개한 시를 읽으면서 시를 쉽게 쓸 수 있는 자신감을 얻고, 그냥 생활하면서 어떤 특이한 느낌 하나 만나 즐겁게 시 한 편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를 쓰는 즐거움, 함께 누려보자고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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