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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공감 - 청춘과 함께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꾸는 우리 시대 노년의 굿라이프

노년 공감 - 청춘과 함께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꾸는 우리 시대 노년의 굿라이프

저자
최현숙.정윤수.이근후 지음
출판사
정한책방
출판일
2018-12-13
등록일
2019-12-2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1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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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이란 과거를 기준으로 하면 오늘이 제일 늙은 나이이고,
미래를 기준으로 하면 오늘이 가장 젊은 나이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노인들이 처한 위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통계 수치들이 있다. ‘OECD 평균 노인 빈곤율 1위, 노인 자살률 1위, 쉬고 싶어도 일해야 하는 노년 1위’라는 수치들이 그것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말이 맞아 떨어지듯 대한민국에서 노인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웃사이더처럼 보일 뿐이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단 한 번뿐이라는 사실을. 이는 물론 노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일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인지하고서 뒤돌아보면 한국 사회에서 노인으로 산다는 것은 너무나 낯설고, 너무나 외롭고, 너무나 두려우면서 동시에 버거운 일이다. 청춘과 함께 살아가고 싶지만 무시당하기 일쑤고, 중장년층 역시나 노인들과 쉽사리 융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 책 《노년 공감》은 이러한 세대 간 단절과 거리감을 좁히고자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지난 2014년부터 노력해온 프로젝트의 네 번째 결과물이다. 나이 듦의 의미를 헤아려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하고, 사회적 문제와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노년의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시작한 ‘세대문화 인문대중강좌’의 결실 중 하나인 것이다. 이미 《나이 듦 수업》 《선배 수업》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입니까》라는 단행본을 통해 노인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어왔다는 점에서 또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 이번 도서의 발간은 그 의미와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저도 노년의 삶은 처음이라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노년 공감》은 구술생애사 작가이자 여성주의생애사연구소 소장 최현숙, 문화평론가이자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 교수 정윤수,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 이사장 이근후, 이렇게 3명의 시니어 멘토가 참여하여 강연 내용과 자료를 엮고, 현장의 청중들에게 받은 질문을 보탠 책이다.

1장은 ‘평등한 노년의 삶을 위하여-가족의 재구성, 관계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압축적 근대 역사를 살아온 시니어 세대의 역사와 가족 변천 과정을 최현숙 소장이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고 있다. 가족의 변화 속 가족 구성원들의 변화를 통해 가족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동시에 산업 사회에 접어들면서 서구 사회에서는 200여 년에 걸쳐 진행된 가족 형태의 변화를 한국 사회에서는 불과 10~20년 사이에 정의 내리려 하기에 숨 막히는 변화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해 섣부르게 정상과 비정상,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도덕적으로 재단하려 들기보다 먼저 상황의 차이, 맥락의 차이를 이해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함을 최 소장은 강조한다. 성별, 연령대별로 경험하는 세계의 모습이 우리 모두에게 다름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으며, 앞선 세대로서 가르칠 수 없고 도와주기 어려울 만큼 빠른 속도로 변모하고 있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노년 세대가 어떻게 적응해 나가야 하는지를 객관적인 지표들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살기 좋은 노년’을 위해 ‘나이 듦’을 어떻게 마중할 것인가에 대해 제시하는 방향성 역시 정책적 관점이 아니라 노년의 삶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사항들로 나열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거대한 도시와 노인의 새로운 삶’이라는 주제로 2장을 소개하는 정윤수 평론가는 ‘어떻게 노년의 삶을 인간적으로 보낼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20세기 말에 이르러 현대 인류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는 흐름으로 인해 한국 사회 역시 이러한 패턴을 밟아왔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거대 도시와 노인의 삶이 학문적 관심의 대상이 되거나 복지 정책의 주요 대상이 된 것이 오래지 않은 현실이라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거대한 도시 공간에서 홀로 살아가게 될 노인 단독 가구의 삶이 과연 스마트한 첨단 기계 장비를 거주지에 몇 개 더 장착하는 걸로 인간적으로 영위될 수 있을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묻는다. 자본주의 논리에 의한 도시 재생이 아니라 그곳에 살았던 인간에게 뿌리를 둔 문화와 역사에 착근하는 도시 재생을 통해 노인 문제를 바라봄으로써 ‘기억’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근후 교수는 3장을 통해 ‘시니어가 시니어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소박한 목소리로 풀어낸다. ‘나이 듦’이라는 단어가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며, 살아가는 현재의 행위이자 언젠가는 살아갈 일상적인 행위라고 말한다. 노년의 삶은 살아온 관성에 의지하여 살아가기 마련인데, 그와 같은 관성에서 벗어나 미래를 기준으로 오늘을 가장 젊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습관이 몸에 배도록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스마트 에이징(SMART AGING)’이라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Simplifyng(단순하게 살자)’, ‘Moving(무조건 움직이자)’, ‘Affecting(자극을 즐겁게 받아들이자)’, ‘Relaxing(충분히 휴식하자)’, ‘Together(함께하자)’를 외치며, 이는 단지 노년에게만 어울리는 말이 아니라 ‘나이 듦의 삶’을 제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모두에게 어울린다고 강조한다.


초고령사회, 100세 시대, 조기은퇴, 노인빈곤율, 쉬지 못하는 노인비율 등…
‘불안한 나이 듦’ 속에서 ‘살기 좋은 노년’을 만들어나갈 고민, 지혜 그리고 공감


늙음과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만은 예외일 것이라 믿고 싶어 한다. 누구나 나이는 들지만, 결코 늙지 않을 것이라 고개를 흔들고 싶어 하기도 한다. 장수가 미덕을 넘어 의무가 되어버린 오늘날, 늙는다는 것이 개인으로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팩트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한 이유로 늙는다는 것은 마치 패배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분명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는 진리이다. 이는 숨을 쉬는 것과 다름없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노년 공감’이란 단순히 한 개인의 생물학적 성숙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이는 사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생명, 타인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 조금 더 성장하는 계기에 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청춘과 함께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꾸는 굿라이프가 지금 당장에는 쉽지 않은 먼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를 분명 현실로 받아들이고 모든 세대가 노력해야 할 권리이자 의무임을 깨닫는다면 조금 더 실질적인 노인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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